소금 맛
강 정 실 내 삶의 기억 속에 짭짤하게 간을 맞추어주던 횃불 든 여인의 등대는 이제사 한 줌의 소금을 빚는다 오랜 항해로
내 머리카락도 바닷바람에 젖었다가 되돌릴 수 없게끔 하얗게 염색되어 또 다른 삶을 기다리며 간수를 빼고 있다 검붉은 낙엽에
나 불타 죽으면 한 뙈기 소금밭 항아리 안에 부서진 흰 알갱이가 되어도 소금 맛은 그대로 남아 있을까 ▷▶ 작가약력 ----------------
- 문학평론가
- 시인, 수필가
- 한국문인협회 미주지회 회장
- 『등대지기』외 11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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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ilverinews 강정실 news1@silver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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