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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갑숙의 실버레(뇌)크리에이션] 멘트 잘 치는 법

기사승인 2023.03.15  10:0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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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나서 반갑습니다.
실버아이뉴스 ‘이갑숙의 실버레(뇌)크리에이션’ 칼럼 영상을 기다려주신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저는 경기도 안산 땅이 많은 이갑숙 교수입니다.
너무 부러워 마세요. 경기도에 사지 않은 땅이 많다는 뜻입니다.
 
한 교회 권사님이 부동산에 관심이 많아 일주일 내내 아파트 보러 다니다
주일날 교회에 왔는데, 와서 보니 권사회 월례회가 있었습니다.
그 권사님이 그날 사회라는 사실도 잊고 있어 준비도 안 해 당황이 되었지만,
아닌척하며 사회를 보기 시작합니다.
“이제부터 월례회를 시작하겠습니다. 다 같이 찬송가 109 부르시겠습니다.”
 
저의 인사멘트와 그에 관련된 유머를 듣고 입꼬리가 올라가셨나요?
멘트를 어떻게 치느냐에 따라 강의의 대상을 압도할 수도, 지루하게 할 수도, 혼란시킬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강사님들은 강의 멘트 치는 것이 제일 어렵다고 합니다.
그래서 이번 달 칼럼 제목을 “멘트 잘 치는 법”으로 정하고 여러분께 도움을 드리고자 합니다.
 
먼저 멘트의 정의부터 내려 보겠습니다.
멘트는 ‘어떤 일을 이해할 수 있도록 돕는 말’이라는 뜻입니다.
멘트는 음식의 맛을 살리는 조미료와 같은 효과를 주기 때문에, 멘트에 따라
강의의 맛도 다릅니다.
우리나라 속담에 ‘시작이 반이다.’라는 말이 있지요. 멘트는 시작이 전부입니다. 
강사의 입에서 나오는 멘트가 강의를 좌우하기 때문에, 멘트는 시작이 전부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멘트는 미리 준비되어야 합니다.
 
“나는 오늘 강의 시작할 때 첫마디를 뭐라 시작하지?”라며 고민하기 시작하면 멘트는 만들어지기 시작합니다.
멘트는 3가지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앞 멘트, 중간 멘트, 뒷 멘트입니다.
먼저 앞 멘트는 주로 시선 집중과 분위기 조성을 위해 사용되는 멘트로, 첫 만남을 열어주는 말입니다. 이걸 ‘오픈 토크’라고 하며, 이 말은 참여자의 마음 문을
열고자 똑똑하는 ‘노크 토크’입니다. 인사멘트가 여기에 해당되겠지요.
처음에 제가 인사한 것처럼 재미를 주는 인사멘트로 시선을 집중시키지요.
그다음 어르신들 간에도 인사하게 합니다.
저의 제자들은 다음과 같이 인사 멘트를 쳐서 좋은 호응을 이끌어내고 있습니다.
“어르신 옆에 있는 분들과 인사 한번 나눠 보시겠습니다. 
그전에 옆 사람 얼굴을 한번 바라봐 주세요. 그런데 봤더니 인상이 마음에 안 든다?
그냥 팔자소관이려니 생각하시고 참으세요. 그 사람도 같은 생각일 겁니다.
그럴수록 더 반갑게 큰 소리로 반갑습니다. 반대쪽도 쳐다보며 반갑습니다.
한마디 더 합니다. ‘자세히 보니 더 자세히 보니 내가 더 낫네요.’
이쯤 하면 어르신들이 껄껄껄 웃으십니다. 그러면 오픈토크, 노크토크는 성공입니다.
 
우리나라 사람들이 가장 좋아하는 인사가 ‘반갑습니다’가 아닐까요.
우리가 반가운 사람을 만났을 때 어떤 표정이 되는지 한번 떠올려 보세요.
얼굴 가득 함박웃음을 짓고, 눈은 반짝반짝 빛이 납니다. 상대도 그 모습을 보고
더욱 환한 웃음을 짓게 되지요. 반가움이란 이런 것 같습니다.
이런 반가움의 의미를 어르신들께도 멘트 치시고 “어르신들 노래로 반가움을
표현해 봅시다” 하면서 ‘반가움 송’으로 연결하시면 되겠습니다.
 
@ 반가움 송
 
우리 모두 다 같이 인사합시다.
반가워 반가워 반갑습니다.
우리 모두 다 같이 인사합시다.
반가워 반가워 반갑습니다.
반갑구먼 반갑구먼 반갑구먼 반갑구먼 
 
그리고 앞 멘트에서 빠져서는 안 될 것이 있습니다.
그것은 어떤 수업이든 그 시간이 왜 마련되었고, 그 수업이 어떤 수업인지, 왜 중요한지 어르신들께 말씀드려야 합니다. 그래야 강사가 의도하는 방향으로 어르신들을 움직이게 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자면 ‘실버 인지 뇌크리에이션' 수업을 강의하는 제자들에게 저는 이렇게 멘트를 치라고 가르칩니다.
“어르신 지금이 무슨 시간이지요? ’실버 인지 뇌크리에이션‘ 시간입니다. 어르신들 TV 보고 편하게 쉬게 해드려도 되는데, 00데이케어센터(기관이름)에서 왜 이 수업을 하게 하는지 아세요? 노인이 되면 신체적으로도 늙지만, 뇌도 늙어서 기억력, 집중력을 비롯한 인지력이 같이 떨어집니다. 그렇게 되면 일상생활이 안 되는 것은 물론, 자식들 손주들 얼굴도 못 알아봅니다. 그렇게 되지 않도록 어르신들의 뇌를 튼튼하게 관리하기 위해 이 수업을 합니다.”라고 수업 전에 말씀을 드리고 수업하게 합니다. 그러면 인지가 있는 어르신들은 눈빛이 달라지며 강사의 말에 바로바로 호응하게 됩니다. 
그런 다음 “이제 어르신 튼튼한 뇌를 위해 뇌 운동에 빠져 보실까요?” 하면서
이 동작을 합니다.
 
“뇌 운동에 빠져보자” 
 
아무리 의미 있는 좋은 멘트도 길어지면 어르신들은 집중력이 떨어지기 때문에 사이사이 동작을 넣어서 떨어지는 집중력을 다시 올려야 합니다.
앞에서 어르신들이 계신 기관 이름을 말씀하실 때는 또박또박 정확하게 말씀드리십시오. 장소 지남력을 일깨우기 위해서도 중요합니다.
 
그다음 중간 멘트는 뭘까요?
다음 단계로 부드럽게 넘어가기 위한 멘트입니다. 즉, 그날 수업 주제에 맞는 멘트로 고리를 연결 지어가면 되겠습니다.
 
대한민국의 최고령 수필가, 철학자이신 연세대 명예교수 김형석 교수님은(104세)
“정신적으로 젊은 내가 신체적으로 늙은 나를 업고 다니는 것 같다”라고 말씀하십니다. 노년의 의미를 어떻게 해석하고 어떻게 수용하느냐에 따라서 노년기의 자화상은 얼마든지 달라질 수 있다는 말씀입니다.
그래서 노년기는 결코 상실의 시기가 아님을, 자기완성을 향해 나아가는 삶의 절정 시기이자 완숙의 시기임을 인지시키는 멘트를 강사님들이 수시로 쳐 주시길 바랍니다.
 
마지막으로 뒷 멘트는 그날 수업의 마무리를 위한 멘트입니다.
그러므로 주제와 적합한 스토리텔링으로 울림을 드려, 어르신들이 사고의 변화, 행동의 변화까지 불러일으킬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그리고 그 시간 수업이 처음에 말씀드린 수업목표에 도달했음을 짚어 드리고 끝인사를 하시는데 다음과 같이 하시면 되겠습니다.
“어르신들 이 시간 뇌 운동 열심히 하셔서 기억력도 집중력도 상당히 좋아졌을 것입니다. 그렇게 믿어지시는 분만 박수~ 네 어르신들의 열화와 같은 박수로 실버 인지 뇌크리에이션 수업을 마치겠습니다. 지금까지 000 강사였습니다.”라고 아나운서 멘트처럼 깔끔하게 끝내시면 되겠습니다.
멘트는 할 말이 많아서도 아니고 사람의 마음을 잘 읽을 줄 알아야 멘트를 잘 치는 사람이 됩니다. 여러분을 응원합니다.
 
유튜브로 이 영상을 보시는 분 중에 도움이 되셨다면 구독과 좋아요 눌러주시고 이 내용 한글 파일이 필요하신 분은 유튜브 동영상 바로 아래 실버아이뉴스 사이트 주소가 있으니 클릭하셔서 복사해 가시면 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이갑숙 책임교수 (총신대 평생교육) news1@silver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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