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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향 서울낭송회'와 함께하는 금주의 시 (157) <울 엄마>

기사승인 2023.05.02  11:0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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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울 엄마
 
             홍 성 표
 
한밤중 누군가가 나를 깨운다
처음엔 어둠 속에서 눈을 떴는데
여느 때처럼
뒤돌아 누워 창밖을 얼핏 보니
하얀 얼굴들이
어른어른 창밖에 서성이고 있다
 
달빛 아래 하얀 뭉게구름이 
그저께 벗어 놓고 떠난
엄마의 버선처럼 
그렇게 쓸쓸히 떠있는데
울컥  
어둠 속에서 한 움큼의 그리움이
꿈틀거린다
 
어제 온종일 내린 함박눈이
늙은 소나무 가지 끝에 조롱조롱 매달려 있고
밤새 혼자된 빈 하늘 위로
휘영청 밝은 달빛이
말없이 나를 내려다보고 있었다
 
 
 
 
 
 
 
▶▶ 작가 약력 ------------------------
- 시카고 거주
- 서울문학 수필신인상
- 한국문인협회 미주지회 이사
- 상공부 장관상(동탑)
- 저서: 바람이 지나간 자리, 내일은 약속되어 있는가
 
 

silverinews 홍성표 news1@silverinews.com

<저작권자 © 실버아이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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