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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훈장의 고사만사 (3) - 與虎謀皮 (여호모피)

기사승인 2018.04.02  14:0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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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훈장의 고사만사 (3) - 與虎謀皮 (여호모피)
 
 
 
與虎謀皮 (여호모피)
 
글자 : 與 : 더불어 여 / 虎 : 범 호 / 謀 : 꾀할 모 / 皮 : 가죽 피
풀이 : 호랑이와 (호랑이)가죽 벗기는 일을 의논한다 
      → 요구하는 일이 상대방의 이해와 상충하여 이루어질 수 없음을 비유하는 말.
출전 : 태평어람(太平御覽)
 
(유래)
춘추시대에 노(魯)나라 정공(定公)이 공자(孔子)를 사구(司寇)1)에 임명하려고 하였다. 정공은 그 전에 좌구명(左丘明)을 불러, 그 일에 대하여 삼환(三桓)과 의논하려고 하는데 어찌 생각하느냐고 물었다. 좌구명은 삼환이 공자와 정치적 이해가 상충하므로 반대할 것이라고 말하며 다음의 우화를 예로 들어 설명했다.

"갖옷2)과 맛있는 음식을 좋아하는 주(周)나라 사람이 천금의 값어치가 있는 갖옷을 만들기 위하여 여우들과 그 가죽을 벗기는 일을 의논하고, 맛있는 음식을 먹기 위하여 양들과 그 고기를 얻는 일을 의논하였습니다. 그의 말이 끝나기도 전에 여우들은 서로를 거느리고 높은 산 아래로 도망가 버렸고, 양들은 서로 불러 울창한 숲 속으로 숨어 버렸습니다.
(欲爲千金之裘而與狐謀其皮, 欲具少牢之珍而與羊謀其羞. 言未卒, 狐相率逃於重丘之下, 羊相呼藏於深林之中.)
그래서 그 주나라 사람은 10년 동안 갖옷을 한 벌도 만들지 못하고 5년 동안 양고기를 구경도 하지 못하였습니다. 왜 그런 것이겠습니까? 의논할 대상을 잘못 찾았기 때문입니다“
 
(한마디)
개헌안을 놓고 국회에서 입에 거품을 물고 성토를 하고 있다.
국회의원들이 정말 국민들을 위해 개헌을 고민하고 있는 것이라면야 거품을 물고 쓰러진다고 해도 박수를 보낼 일이다.
 
지금까지의 그들의 행태가 과연 그럴까?
 
과거 총선을 앞두고 면책특권 및 불체포 특권을 비롯한 ‘의원 특권’을 내려놓겠다는 취지의 소위 셀프개혁안을 경쟁적으로 내놓은 바도 있다.
호랑이와 더불어 호랑이 가죽을 벗기는 일을 의논하고 있는 것이 아닐까.
 
하긴 이것이 높으신 분들의 이야기만도 아닐 것이다.
냉장고를 꽉 채운 냉동식품을 두고도 매주 장을 보는 어부인과 냉장고 좀 비우자는 이야기를 하는 나도 마찬가지일 테고...
그렇다고 다른 어부인과 그런 이야기를 할 수도 없고... 사는 일 어려워라!
 
 
필자 주1) 형벌과 경찰을 맡아보던 벼슬. 오늘날 사법부 수장에 해당
필자 주2) 짐승가죽으로 만든 옷
 
 
- 글 : 虛田 宋宗勳 (허전 송종훈)
 
 
[편집자주] 외부 필자의 원고는 <실버아이뉴스>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 월요 고전 (月曜 古典) #3 =
 
  ◈ 獅子身中蟲 自食獅子肉, 非餘外蟲 《梵網經》
  (사자신중충 자식사자육 비여외충) 『범망경』
  사자의 몸 속 벌레가 스스로 (죽은) 사자의 고기를 먹는 것이지
  다른 밖의 벌레가 먹지 않는다.
 
  부처의 가르침을 무너뜨리고 파괴(破壞)하는 것은 이교도(異敎徒)나 마귀(魔鬼)들이   
  아니라 불법(佛法)을 믿고 따르는 사람들 中에서 일어난다.
  佛子自破佛法 非外道天魔能破壞 (불자자파불법 비외도천마능파괴)
 
 
 
 

silverinews 송종훈 news1@silverinews.com

<저작권자 © 실버아이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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