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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리즈 기사] - 신중년(新中年)의 사는 이야기 ①

기사승인 2018.09.14  13:1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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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실버세대여!! 도전을 두려워하지 말자” - SNS 교육활동에 뛰어든 안용병 강사

 
[시리즈 기사] - '신중년(新中年)의 사는 이야기' 연재를 시작하며 ------------------------
 
100세 시대를 맞아 고령사회의 각종 문제들이 늘 거론되며 그림자를 드리운다. 그런 가운데 한편으로는 새로운 베이비부머 · 노년의 상(像) 제시를 통해 전(全) 세대가 새로운 희망을 품을 수 있게 되기를 꿈꿔보는 일들도 진행되고 있고, 그 의미는 적지 않다.
 
이런 취지에서, 본지가 지난 2월 위촉해 활동 중인 소셜미디어기자들과 50+세대 · 노년 세대에 걸친 다양한 필자들이 동일한 세대인 베이비부머 · 은퇴세대가 새로운 삶을 살아가는 다채로운 이야기를 소재와 격식에 구애받지 않고 직접 인터뷰 형식으로 들어보는 코너를 구성해봤다.
 
오늘 그 첫 회로 본지 양순녀 소셜미디어기자가 디지털세상의 필수 생활도구인 SNS (Social Network Service; 사회관계망서비스) 사용법을 어르신들께 가르쳐드리는 일에 뛰어든 안용병 강사(만 61세)를 인터뷰했다. 
                                                                                             <편집자 주>
 
 
 
[시리즈 기사] - 신중년(新中年)의 사는 이야기 ①
“실버세대여!! 도전을 두려워하지 말자” - SNS 교육활동에 뛰어든 안용병 강사
 
<인터뷰어 : 양순녀 소셜미디어기자>
 
 
안용병 강사
▲ 안선생님, SNS 활동을 어떻게, 언제부터 하시게 됐는지요?
 
[안용병] 대학졸업 후 금융업 상장회사에 신입사원으로 입사해 30여년간 근무했지요. 2012년말 상무이사를 끝으로 퇴직했습니다. 그후 2~3년간 스마트폰과 SNS에 대한 교육을 집중적으로 받다가 이 분야의 발전 가능성을 짐작하고 좀 더 체계적으로 준비하게 됐다고 할 수 있습니다.
 
 
▲ SNS 강사로 나서게 되신 계기와 취지를 들려주신다면? 아울러 강의활동을 통해 얻으시는 장점은 어떤 것이 있을는지요?
 
[안용병] SNS와 스마트폰에 대한 교육을 받으면서 이 분야가 발전할 가능성이 있겠다고 짐작하게 됐죠. 그러면서 좀더 체계적으로 준비하게 됐었는데, 교육받는 과정에서 SNS 학습을 필요로 하는 분들이 의외로 많다는 것을 알게 됐습니다. 특히 스마트폰 활용 부문 교육은 저와 동년배에 해당하는 베이비부머 세대들이 많이 참여했습니다. 또한 SNS 부문은 개인의 취미생활 영위도 있지만 자본이나 경험이 일천한 스타트업이나 소상공인들이 필요로 하기에 보다 적극적으로 나의 재능을 나눠줄 필요가 있다고 느꼈습니다.
 
젊음을 유지하는 방법 중 하나로 교육을 받는 일도 좋지만, 교육을 하는 것도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교육을 받을 때는 나 스스로 집중하고 필요할 때 실습하는 정도이지만, 교육을 하기 위해서는 커리큘럼 작성부터 자료수집, 교안작성, 강의연습 등 준비과정이 철저해야 강사와 교육생이 모두 만족하는 강의가 될 수 있습니다.
 
이러한 교육 수업과 강의 과정이 저 스스로를 나태하지 않게 하고, 현직 생활 못지않게 바쁜 생활이 삶의 활기를 유지할 수 있게 해주게 되어 좋습니다.
 
 
▲ SNS를 배우는 현장의 수강생분들이 어떻게 느끼시고 보람을 얻으시는지.. 혹시 에피소드가 있을 듯한데 말씀해주시면 어떨가요.
 
[안용병] 지난 5~6월 약 2달 간 서울 성북구 월곡동에 있는 대한불교 진각종 복지재단 주관으로 탑주문화교실을 연 적이 있었는데, 그곳에서 제가 재능기부로 운영한 스마트폰 왕초보반에서 20여 명의 어르신께서 수료하셨습니다. 보통 6~70대 어르신들이고 최고령자는 83세도 계셨습니다.
 
모두 스마트폰은 가지고 계셨지만 전화 걸고 받고, 문자 보내는 정도의 아주 기초적인 사용 밖에 하지 않는 상태였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대부분 자녀들이 스마트폰을 구입해주었는데, 어르신들께서 교육 받으면서 카톡이나 밴드, 인터넷, 유튜브 등 사용 범위가 넓어지다 보니 데이터의 필요성을 알게 되었지요. 하지만 데이터가 적은 싼 요금제에 가입돼있다 보니 어느 덧 자녀에 대한 서운함을 비치기도 했습니다.
 
교육장에 와이파이(wifi)가 있기는 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사용하다 보니 속도가 느려져 수업에 제대로 따라올 수가 없었기에, 데이터에 여유가 있는 분은 자기 데이터를 이용하여 수업을 받았는데 대부분은 요금이 싼 요금제라 데이터가 부족하게 됐어요. 이런 상황을 자녀들에게 얘기했더니 바로 데이터 용량이 큰 요금제로 바꿔준 상황도 있었습니다.
 
비슷한 일입니다만, 자녀들이 어르신들께 스마트폰을 사줄 때 비용을 아끼려 공짜폰 또는 저가폰을 사드리게 됩니다. 그런데 폰의 성능이 따라오지 못하거나 기능이 없는 경우도 있어 어르신께서 난감해하거나 미안해하신 적도 있었습니다. 이러다보니 오히려 자녀들이 죄송해하며 강사인 저에게 연락해 와 바로 스마트폰을 교체해드릴 테니 잘 설명해 달라는 요청하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 다른 활동들에도 참여하시는 것 같습니다. 소개 부탁드립니다.
 
[안용병] 사람이 살고 있는 동안 배움은 끝이 없는 것 같습니다.
 
특히 현직에 있을 때는 업무상 해야 하는 일에 대한 배움이 주류였다면, 은퇴한 현재에는 평소 내가 관심을 가졌던 부문들이나 스마트폰, SNS와 같이 새로운 필요나 욕구가 있는 분야의 교육을 수강하고 있지요. 이 외에도 관심 갖는 부문의 소모임 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습니다. 오프라인은 물론 온라인에서도요. 제가 스스로 가입한 밴드 모임 만해도 100여개가 됩니다.
 
 
▲ 강사 활동이 일거리로서 재정적 수입에 도움이 되시는지요?
 
[안용병] 개인적으로는 퇴직 후 소득원이 끊기다보니 새로운 수입원을 위해 비록 한시적이지만 새로운 사업을 시작했습니다.
 
생활비 걱정은 덜고 있어, 지금의 스마트폰이나 SNS 강좌는 주로 재능기부 형태로 운영하고 있지요. 일거리는 제법 되지만 금전적 수입은 아직 별반 크지 않습니다.
 
나중에 현재의 수입원이 단절될 때 그간의 경험을 바탕으로 활동하면 용돈 수준의 수입은 만들어지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 은퇴하신 분들이나 은퇴를 앞둔 분들께 참고로 전달하시고자 하는 말씀이 있다면?
 
[안용병] 지금은 흔히 100세 시대라 합니다. 60세 근처에서 퇴직한다고 해도 적어도 10~20년은 왕성한 활동이 가능한 시기라 생각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퇴직 전에 향후의 노후를 위한 재정적 계획은 기본이고, 일반 생활을 위한 스스로 노력도 필요하다고 봅니다.
 
최근 들어 중앙 정부나 지자체 수준의 다양한 문화 강좌나 기술 강좌가 무수히 많습니다. 비용도 무료이거나 아주 저렴한 강좌가 대부분이지요. 강좌에 참석하다 보면 새로운 인맥과 커뮤니티가 생길 수 있습니다.
 
 

silverinews 양순녀 소셜미디어기자 news1@silverinews.com

<저작권자 © 실버아이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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