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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훈장의 고사만사 (30) – 堅白同異 (견백동이)

기사승인 2018.10.08  10:1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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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훈장의 고사만사 (30) – 堅白同異 (견백동이)
 
 
 
견백동이(堅白同異)
 
글자 : 堅 굳을 견 / 白 흰 백 / 同 한가지 동/ 異 다를 이
풀이 : 1. 단단한 돌과 흰 돌은 동일한 물건이 아니다.  
      2. 궤변 (詭辯)
출전 : 史記 (사기)
 
 
【유래】
 
중국 전국 시대의 사상가 공손룡(公孫龍)의 궤변으로
단단하고 흰 돌을 눈으로 볼 때는 흰 것만 알 수 있고,
손으로 만져 볼 때는 단단한 것만 알 수 있으므로,
단단한 돌(堅)과 흰 돌(白)은 동시에 성립하는 개념이 아니라는 말이다.
 
즉, 눈으로 돌을 볼 때에는 색깔이 흰 것은 아나 단단한지는 모른다,
손으로 돌을 만질 때에는 그 단단한 바는 알지만 흰 것인지는 모른다.
따라서 堅白石(견백석)의 존재는 한 번에 성립할 수 없고,
단단한 돌과 흰 돌은 서로 다른 것이요 절대로 같은 것이 아니니 2개로
존재한다는 개념의 論法(논법).
 
사실상 같은 것(同)을 다른 것(異)으로 만들고,
다른 것을 같은 것으로 만드는 괴상한 논리이다.
 
公孫龍(공손룡) : 중국 전국시대의 사상가. 趙(조)나라 사람.
惠施(혜시) · 鄧析(등석)과 더불어 名家(명가)에 속하는 학자로, 名實(명실: 명칭과 실체)을 바로잡아야 한다고 주장하였다.
 
 
【한마디】
 
다스 비자금 횡령 및 뇌물 수수 등의 혐의로 기소된 이명박 전 대통령이 지난 5일 열린 1심 재판에서 징역 15년, 벌금 130억 원, 추징금 약 82억 원을 선고 받았다. 재판에 참석하지 않은 이명박 전 대통령의 변호사 측은 “건강이 나빠져 재판에 쭉 있는 것이 불가능할 것으로 예측되며, 해외 언론에 까지 방송될 텐데 국격(國格)이 떨어질까 우려된다”라고 설명했다.
 
그가 2008년 2월 17대 대통령으로 취임할 때 많은 사람들은 30대에 대기업 회장을 지낸 샐러리맨의 성공신화처럼 대통령이 돈을 많이 벌어 자신들을 부자가 되게 해 줄 것으로 기대했었던 것도 사실이다. 그가 30대에 회장이 될 수 있었던 것은 그때의 시대적 상황이 가능하게 만든 것이지 꼭 그 사람만의 탁월한 능력은 아닐 것이다.
 
대통령이란 직책이 돈을 벌어다 주는 자리 또한 아닐 것이다. 국가가 나아갈 올바른 방향을 제시하고 그것을 견지하는 것이 대통령의 임무일 것이다.
 
차치하고, 그는 자신 명의의 다스의 주식이 전혀 없다는 점을 들어 자기 소유가 아니라고 주장했다. 반면 다스의 실제 설립을 주도하고 회삿돈을 사용하는 등 주요의사 결정권을 행사해왔다.
 
마치 그는 전자는 흰 돌, 후자는 단단한 돌로 구분해 별개의 것으로 분리하고 전자 만을 인정해줘야 한다고 우긴 셈이다. 단단하며 동시에 하얀 돌이라는, 본질상 분리할 수 없는 1개의 통일체를 자기 멋대로 선택적으로 분리한 것이다.
 
"주식(지분)이 없으니 다스의 실소유주가 아니다"는 견백동이(堅白同異) 식(式) 궤변을 들어야하는 국민들. 경제적으로 좀 잘되기를 희망하여 잘못 뽑은 게 원죄인가 하는 생각에 이르니.. 징역은 그가 사는 것 뿐 아니라 우리 국민들이 사는 것 아닌가하여 안타까울 따름이다.
 
 
-  글 : 虛田 宋 宗 勳 (허전 송종훈)
 
 
[편집자주] 외부 필자의 원고는 <실버아이뉴스>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 월요 고전 (月曜 古典) #30 =
 
  ◈ 伏久者飛必高 開先者謝獨凋 知此 可以免蹭蹬之憂 可以消躁急之念 『菜根譚』
  (복구자비필고, 개선자사독조. 지차, 가이면층등지우, 가이소조급지념) 『채근담』
 
  새는 움츠려 있는 시간이 길수록 더 높이 날아오를 수 있다. 꽃은 빨리 필수록 
  더 빨리 시든다. 이 道理를 아는 사람은 才能이 있지만 成功하지 못할 때 걱정
  하지 않으며, 發展과 變化가 없어 초조한 마음도 사라지게 된다. 『채근담』
 

 

 

silverinews 송종훈 news1@silverinews.com

<저작권자 © 실버아이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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