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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훈장의 고사만사 (34) - 物各有主 (물각유주)

기사승인 2018.11.05  14:5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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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훈장의 고사만사 (34) - 物各有主 (물각유주)
 
 
 
 
물각유주(物各有主)
 
글자 : 物 만물 물 / 各 각각 각 / 有 있을 유 / 主 주인 주
풀이 : 모든 사물에는 주인이 있다 / 무슨 물건이든 주인이 따로 있다는 말
출전 : 蘇東坡(소동파) 赤壁賦(적벽부)
 
 
【유래】
 
1082년 소동파蘇東坡가 필화사건筆禍事件으로 유배流配 중中에 유배지流配地인 호북성湖北省 황주黃州의 장강長江에 배를 띄워 적벽赤壁에서 선유船遊(뱃놀이)하면서 지은 것으로, 음력 7월에 지은〈전적벽부前赤壁賦〉와 음력 10월에 읊은〈후적벽부後赤壁賦〉가 있다. 전편前篇은 적벽赤壁에서 벌어졌던 삼국시대三國時代의 고사故事를 생각하고 덧없는 인생人生에서 벗어나 자연自然과의 합일合一을 노래한 것이고 후편後篇은 적벽야유赤壁野遊의 즐거움을 구가한 것이다. 소동파 문학의 대표적인 걸작품傑作品으로 쇠퇴衰退해 가던 부賦를 부활시킨, 많은 사람들에게 애송愛誦된 중국의 명문장 가운데 하나이다.
 
且夫天地之間 物各有主 차부천지지간 물각유주
苟非吾之所有 雖一毫而莫取 구비오지소유 수일호이막취
惟江上之淸風 與山間之明月 유강상지청풍 여산간지명월
耳得之而爲聲 目遇之而成色 이득지이위성 목우지이성색
取之無禁 用之不竭 취지무금 용지불갈
是造物者之無盡藏也 시조물자지무진장야
而吾與者之所共樂 이오여자지공락
 
또 대저 천지 사이의 사물에는 제각기 주인이 있으니
진실로 나의 소유가 아니면 비록 한 터럭일지라도 가지지 말 것이나
오직 강 위의 맑은 바람과 산간의 밝은 달은
귀로 얻으면 소리가 되고 눈으로 만나면 빛을 이루어서
이를 가져도 금할 이 없고 이를 써도 써도 다함이 없으니
이는 조물주의 다함이 없는 보물이니
나와 그대가 함께 누릴 바로다
 
 
【한마디】
 
얼마 전 김영석(91), 양영애 씨(83·여)이란 노부부가 평생 과일 장사를 하며 악착같이 모은 400억 원 상당의 재산을 한 대학에 기부하며 자신들이 모은 돈으로 형편이 어려운 학생들이 훌륭한 인재가 되길 바란다고 했다 한다. 또한 지인들에게 “초등학교도 못 나온 내가 대학생들에게 힘이 될 수 있다는 게 어색하면서도 기쁘다. 이제야 ‘노랑이’라는 누명을 벗을 수 있게 돼 후련하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이쑤시개 이빨에 물고 총 쏘아대던, 홍콩 배우 주윤발(周潤發)이 전 재산 8100억 원을 기부하겠다고 발표했다. 그에게 전 재산을 기부하는 이유를 묻자, “돈은 내 것이 아니고, 잠시 내가 보관할 따름이다”라고 말했다. 또한 “돈은 행복의 원천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물건이 다 각자 주인이 있다고 했다. 제대로 주인을 찾았을 때는 이처럼 재물도 다른 사람을 살리는 도구로 보람있게 쓰이는 듯싶다.
 
어디 재물만 그러겠는가. 권력이 제대로 된 주인을 못 만났을 때 함부로 쓰이면 얼마나 큰 재앙이 되는지 겪어보지 않았나.
 
평소 10여 채가 넘는 집을 가지고 임대사업을 하던 국회의원께서, 평소 음주운전은 실수가 아닌 살인행위라고 이야기하며, 음주운전 처벌을 강화하는 법 발의에 동의하고 곧바로 음주운전을 하다가 적발되었다. 내 생각으로 그 의원도 처음으로 딱 한번 그랬을 텐데.. 단속에 걸린 것 보니 재수도 억수로 없는 것 같다. 국민들은 의원직 사퇴하라고 하는데 같은 국회의원들은 꿀 먹은 벙어리들이 되었다.
 
재물도 권력도 제 것이 아닌데, 어쩌다 얻어걸린 것을 가지고 함부로 이용利用하면 술酒마시고 운전하는 것과 무엇이 다를까. 그러다 자기 다치는 거야 어쩌겠냐마는, 사고나면 죄 없는 무고한 백성이 다치게 될까봐서 그렇지...
 
 
-  글 : 虛田 宋 宗 勳 (허전 송종훈)
 
 
[편집자주] 외부 필자의 원고는 <실버아이뉴스>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 월요 고전 #34 =
 
  ◈ 刻削之道 鼻莫如大, 目莫如小 『韓非子, 說林篇』
  (각삭지도, 비막여대, 목막여소『한비자, 설림편』
 
  (얼굴을) 조각彫刻하는 방법方法은 코는 되도록 크게 눈은 되도록 작게 다듬어야 
  한다. 모든 일은 처음 시작始作할 때, 구체적具體的인 방향方向과 방법方法을 잘 
  설계設計해서 실수失手나 실패失敗가 없도록 해야 한다. 『한비자, 설림편』
 
 
 

silverinews 송종훈 news1@silverinews.com

<저작권자 © 실버아이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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