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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갑숙의 실버레크리에이션] 실버 손유희

기사승인 2018.12.15  11: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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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나서 반갑습니다. 
저는 28세 때 KBS 9시 뉴스 기상캐스터로 방송에 나가고 싶었던 이갑숙 교수입니다.
 
이 동영상 강의를 들으시는 분들은 현재 노인관련기관에서 일을 하고 계시거나 어르신 대상 강의를 하시는 강사님들, 혹은 앞으로 어르신 대상 강의를 하고 싶은 예비 강사님들이 많으실 거라 생각합니다.
 
그런데 어르신을 대상으로 아무리 좋은 수업내용을 가지고 유능한 강사님께서 강의를 한다 하더라도 어르신들이 수업을 들을 준비가 되어있지 않다면 수업을 진행하기가 어려울 뿐 아니라 교육적 효과도 줄어든다고 봅니다.
 
어르신들의 주의와 관심을 집중시기키 위해서는 손유희가 좋을 것 같습니다. 오늘 이 시간에는 손유희를 통해서 주의를 집중시키는 것을 배워보도록 하겠습니다.
 
손유희는 짧은 가사이고 노래형식으로 되어있기 때문에 어르신들도 따라하기가 참 쉽습니다. 아이들이 하는 손유희를 어르신용으로 각색을 했습니다.
 
주먹손을 만들어 두 번씩 칩니다. 통통~ 통통~
 
♬ 통통통통 뚱보 어르신
  통통통통 날씬이 어르신
  통통통통 롱다리 어르신
  통통통통 숏다리 어르신
  통통통통 대머리 어르신
  모두모두 멋지세요 건강하세요 야!♪
 
이렇게 하면 어르신들 모두가 집중하시겠죠?
 
저희 할아버지께서 대머리셨어요. 할아버지께서 남기신 유언이 무엇이었냐면,
“내가 살아생전 머리숱이 많은 것이 소원이었다. 수북해 봤으면 좋겠으니 그러니 내가 죽거든 내 무덤에 벌초도 하지 말아라. 수북하게 남겨둬라.” 그래서 우리집은 벌초를 안 하게 됐답니다.
 
손유희는 수, 크기, 형태, 비교 등의 기본적인 인지개념을 학습할 수 있어 인지력 향상에 아주 좋습니다. 또 손을 많이 움직여줌으로써 소근육을 발달시킬수 있습니다. 나이가 들수록 언어능력이 점점 소실되기 때문에 동작과 함께 음률로 말을 하면 언어습득, 언어표현능력도 향상 시킬 수 있게 때문에 손유희를 주제에 맞게 선택하시면 됩니다.
 
‘손유희’하면 떠오르는 것이 뭐죠? 리듬, 율동 등이 있으실 텐데 가장 중요한 것은 손을 떠올리셔야 합니다. ‘손유희’는 말 그대로 손의 즐거움을 생각하시면 되는 겁니다. 손은 “제2의 뇌”, “밖으로 나와 있는 뇌”, “움직이는 뇌”라고 할 정도로 굉장히 중요합니다. 옛날 조선시대 때는 왕자들에게 손을 이용해서 영재교육을 했다는 연구결과도 있습니다.
 
제가 감동있는 이야기로 마음 문을 여는데 손유희를 활용해 보겠습니다.
 
♬ 감동있는 이야기가 왔어요~
   감동있는 이야기가 왔어요~
   감동있는 이야기가 왔어요~
   잘 들어보세요 쉿!
 
우리 어르신들은 평소에 자주 조시기 때문에 그냥 하는 것보다 감동적인 이야기로 들어가기 전에 잠도 깨고 주의집중을 시킬 수도 있습니다.
 
   (( 함께 해보세요~!! ))
 
제가 아는 지인의 어머니께서 98세였어요. 98세에 어머니께서 돌아가셨는데 지인이 사업을 하다 부도를 내서 집안이 엉망이 되다 보니 아내는 집을 떠나 이혼을 하게 되고 노숙자 생활을 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치매가 있으셔서 형님과 형수님이 돌보고 계신 어머님이 보고 싶어 전화를 했습니다.
“형수님 제가 어머니가 보고 싶어서요. 오늘 가도 되겠습니까?”라고 하니 “그럼요! 오세요. 도련님” 형수님이 대답했습니다.
 
그런데 저녁 시간쯤 온다고 한 둘째 아들이 오지 않자 할머니는 “아이고 우리 아들이 왜 안 오지...”하며 기다렸습니다. 그러자 며느리는 “어머님 먼저 식사하세요. 나중에 도련님이 오시면 제가 따로 상을 봐 드릴께요.”하고 밥상을 거하게 차려드렸더니 어머니께서 갑자기 모든 반찬들을 손으로 집어 주머니에 넣으시는 거예요. 며느리와 큰아들이 아무리 말려도 “건드리지 마라. 내가 알아서 한다.”며 뜨거운 국의 건더기까지 손을 집어넣어 결국 온 손에 물집이 다 생겼습니다.
 
밤이 되니 둘째 아들이 왔습니다. 그러자 어머니가 “아들아 어서오너라. 배고프지? 식기 전에 먹어”라고 하시며 주머니에 있던 음식들을 먹으라고 내놓았습니다. 그 모습을 본 아들이 깜짝 놀라며 어머니에 사랑에 감동을 받아 어머니를 껴안고 엉엉 울었답니다. 그리고는 그날 다짐을 했어요. ‘우리 어머니를 봐서라도 다시 재기해야지...’ 그리고는 생수통 배달부터 시작해서 다시 사업을 일으켜 중소기업 CEO가 됐답니다. 아들은 사업이 어려울 때마다 힘들 때마다 어머니께서 “아들아 배고프지? 식기 전에 어서 먹어”라고 하신 말씀을 생각하며 이겨냈답니다.
 
이렇게 우리 어머님들은 우리를 사랑으로 키우셨습니다.
 
저도 어르신 여가 프로그램을 개발을 직업으로 하는 사람으로서 어르신들의 마음을 잘 압니다. 어르신들을 사랑해서 프로그램을 연구하고 때마다 찾아오는 수강생들에게 강의를 하면서 스스로 만족했습니다. 그리고 강의에 만족해야는 수강생들에게 고맙다는 인사도 들으면 아주 행복했습니다. 그런데 뭔가 부족했습니다. 그렇지만 그것이 뭔지 알지 못했습니다. 그런데 이 글을 읽고 무엇이 문제인지 알았습니다.

한 청년이 있었습니다. 이 청년은 자기 삶을 계획적으로 성실하게 살았던 사람이에요. 인생의 버킷리스트를 작성해서 하나씩 해내는 재미로 살았습니다.
 
'건강한 삶'을 위해 꾸준히 운동하고,
'사랑받는 삶'을 위해 주변 사람들을 먼저 배려했으며,
'풍족한 삶'을 위해 누구보다도 열심히 일했고,
'명예로운 삶'을 위해 정의롭고 잘못된 행동을 하지 않고 살았는데 마음은 늘 초조하고 불안하고 만족감이 없었습니다.
 
그래서 청년은 스승님을 찾아가 삶의 계획서를 보여주며 물었습니다.
“저는 정말 충실히 살았는데 제 계획서의 무엇이 문제입니까? 왜 저는 만족이 없는 것입니까?”

스승은 청년의 버킷리스트를 보고 말했습니다.
“훌륭하고 일리가 있는 계획이네.
그런데 자네는 가장 중요한 한 가지가 빠졌네.” 하시며
맨 윗줄에 한마디를 썼습니다.
그것은 바로 ‘마음의 평안’이었습니다.
 
저는 그것을 보고 꼭 저에게 하는 말 같았습니다.
항상 강의를 준비하느라 바빴지, 나에게는 ‘마음의 평안’이 없었습니다.
그래서 이 칼럼 동영상을 보시는 분들도 마음의 평안을 빠뜨리지 말고 부모님들에게 즐거움을 드림으로써 조금이나마 보답해 드렸으면 좋겠습니다.
 
마지막으로 생택쥐베리의
“부모님이 우리의 어린 시절을 꾸며 주셨으니, 
우리는 부모님의 말년을 아름답게 꾸며드려야 한다.”
라는 말을 끝으로 강의를 마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이갑숙 책임교수 (총신대 평생교육원) news1@silverinews.com

<저작권자 © 실버아이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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