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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100년, 인생100년 ㉖ - 앵무새 죽이기

기사승인 2019.05.01  10:2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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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100년, 인생100년 ㉖ - 앵무새 죽이기
 
  
  - 제작 : 1962년, 미국
  - 감독 : 로버트 멀리건
  - 배우 : 그레고리 펙, 메리 배드햄, 필립 알포드 외
  - 필름 : 흑백
  - 상영시간 : 129분
  - 수상 : 아카데미 영화제 남우주연 · 각색 · 미술상
 
 
 
 그동안 영화에 등장한 캐릭터 중 최고의 영웅을 뽑으라면 당신은 누구를 선택할까. 슈퍼맨? 인디아나 존스? 아니면 007시리즈의 제임스 본드?
 
선택은 자유다. 주관적 판단에 따라 각자가 꼽는 히어로는 다를 수밖에 없다. 참고로 2003년 미국영화연구소는 감독, 배우, 비평가들이 참여한 투표를 통해 영화 100년 역사를 통틀어 가장 위대한 히어로로 ‘앵무새 죽이기(To Kill A Mockingbird)’의 주인공 애티커스 핀치를 꼽았다.
 
미국 남부 작은 시골의 변호사로 일하는 애티커스 핀치는 손에 총을 들지도 않았고 상대 몇 명을 제압할 만한 완력을 지닌 인물 또한 아니었지만 백인이 주류를 이루는 사회에서 인종차별에 대항에 외로운 싸움을 벌인 의인이다. ‘시작하기도 전에 패배할 것을 깨닫고 있으면서도 어쨌든 시작하고, 그것이 무엇이든 해내는 것이 용기 있는 모습’이라는 점을 웅변했던 그는 용기와 신념, 존재의 이유와 공유할 보편적 가치가 무엇인지를 실천적으로 보여준 인물이다. 그것이 평범한 사람 애티커스 핀치를 이 시대의 진정한 영웅으로 꼽게 한 요인이다.
 
하퍼 리의 동명소설을 영화화
 
영화 ‘앵무새 죽이기’는 1960년 발표된 하퍼 리(1926~2016)의 동명소설이 원작이다. 1961년 퓰리처상을 수상한 하퍼 리의 이 작품은 1951년에 나온 J.D 셀린저의 ‘호밀밭의 파수꾼’과 더불어 현대 미국인들로부터 가장 사랑받는 소설의 반열에 올라있다. ‘성서 다음으로 영향력 있는 소설’이라는 찬사를 받는 ‘앵무새 죽이기’가 영화화되자 반응은 폭발적이었다.
 
주인공인 백인 변호사 애티커스가 강간범으로 몰린 흑인 청년의 무고함을 벗겨주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모습을 그린 이 영화는 역대 최고의 법정드라마 중 한편으로 평가받는다.
 
그러나 영화에서 법정 장면은 3분의 1 정도에 그친다. 그에 못지않게 애티커스의 어린 자녀들이 마을에서 벌어지는 일들을 경험하며 세상에 눈뜨고 성장해 가는 것에 많은 부분을 할애하고 있다. 철부지 소년과 소녀는 어른들의 일상사를 통해 인간이 갈등하는 이유가 서로를 ‘이해‘하지 못하기 때문이라는 사실, ‘편견‘이 진실을 가로막는 가장 무서운 적이라는 점을 깨닫게 된다. 그런 면에서 ‘앵무새 죽이기’를 단순히 법정드라마로 분류할 수는 없다. 그보다는 성장영화 또는 메시지영화로 보는 것이 더 타당하다는 생각이다.
 
인종차별에 맞선 백인 변호사
 
대공황이 휩쓸던 1932년 미국 남부의 작은 마을 메이컴. 낡고 가난에 지쳐 활기를 잃은 마을은 지루한 일상의 연속이다. 변호사 애티커스(그레고리 펙)는 아내와 사별한 채 열 살 된 아들 젬(필립 알포드), 여섯 살 딸 스카우트(메리 배드햄)와 함께 살고 있다. 그는 가난한 마을 사람들을 위해 무료 변론을 맡는 등 주변의 신망과 존경을 한 몸에 받는다.
 
아버지가 총을 사주지 않는다고 불평하는 젬, 언제나 멜빵바지 차림의 말괄량이 스카우트는 이모네 집에 놀러온 딜(존 메그너)과 친구가 된다. 젬은 딜에게 이웃에 사는 부 래들리(로버트 듀발)에 대해 설명해준다. “부는 집 밖으로 못 나오게 묶여있대. 그리고 밤에만 나다니지. 다람쥐와 고양이를 잡아먹고, 얼굴에는 길고 흉한 흉터가 있어. 누렇게 썩은 이와 눈은 튀어나온 데다 침도 줄줄 흘려.” 한 번도 본 적이 없는 부에 대해 젬은 풍문으로 들은 이야기를 사실인 듯 늘어놓는다. 마을의 어른들 또한 부 래들리를 미치광이라 부르고 그가 자기 아버지를 죽이려고 했다는 식으로 말한다.
 
그러던 어느 날, 마을 치안판사가 애티커스를 찾아온다. 판사는 흑인 청년이 백인 여성을 강간한 사건의 변론을 맡아줄 것을 애티커스에게 부탁한다. 인종차별이 여전했던 시절, 그것도 전통적으로 보수성향이 강한 남부지역의 시골 마을에서 흑인 변호를 맡는다는 것은 여간 부담스러운 일이 아니다. 그러나 평소 정의감과 신념이 뚜렷했던 애티커스는 누구도 맡기를 꺼려하는 이 사건을 수임키로 한다.
 
한편 마을의 괴물로 불리는 부 래들리의 정체에 호기심을 느낀 세 꼬마 젬, 스카우트, 딜은 한밤중에 부 래들리의 집으로 다가간다. 철조망 아래로 기어들어간 아이들은 창문 밑까지 다다랐으나 검은 그림자가 다가오자 혼비백산하여 도망친다. 제일 나중에 도망 나오던 젬은 옷이 철조망에 걸리자 바지를 벗어버리고 팬티차림으로 뛰쳐나온다. 이때 총성이 울리고 마을은 발칵 뒤집힌다.
 
스카우트는 학교에 입학하게 된다. 늘 입던 멜빵바지 대신 치마차림으로 학교에 가는 스카우트는 모든 게 어색하다. 그런데 등교 첫날부터 스카우트는 남자아이와 싸움을 한다. 상대는 가난한 월터 커닝햄(애티커스 핀치가 무료 변론을 해준 인물. 그는 감사의 표시로 농작물을 가져온다)의 아들. 스카우트는 소년이 점심값도 없이 다닌다는 말을 했다가 오히려 선생님께 꾸중을 듣는다.
 
애티커스는 어린 딸에게 “상대의 입장에서 생각할 줄 알아야 한다. 그러면 이해할 수 있지. 상대의 마음에 들어가 생각해 보렴”이라고 충고한다. 애티커스는 또 총과 사냥에 대한 이야기를 하면서 사람에게 아무런 해를 끼치지 않고 아름다운 노래를 부르며 정원을 망치지도 않는 앵무새를 죽이는 일은 죄악이라고 말한다.
 
변호를 위해 애티커스는 흑인 청년 톰 로빈슨(브록 피터스)의 집을 방문한다. 그 시간에 피해자임을 주장하는 여성의 아버지가 나타나 애티커스에게 “당신은 검둥이의 애인”이라는 모욕을 주고 사라진다. 마을의 다른 백인들도 애티커스가 흑인을 위해 변호한다는 사실에 따가운 눈총을 보낸다.
 
한편 젬은 마을입구에 서 있는 큰 나무의 옹이구멍에서 메달을 줍는다. 그리고 며칠 뒤에는 젬과 스카우트의 모습을 닮은 두 개의 인형조각이 놓여 있는 것도 발견한다. 그동안 옹이구멍 안에서 누군가 일부러 가져다 놓은 것으로 보이는 망가진 시계와 줄, 나이프 등을 발견했던 남매는 물건의 출처를 궁금해한다. 젬은 부 래들리의 집으로 바지를 되찾으러 갔을 때 자신의 옷이 곱게 접혀 담장 위에 놓여 있던 사실을 떠올리고 이런 일들이 어떤 연관성을 가진 것은 아닌지 곰곰 생각한다.
 
드디어 공판이 시작된다. 마을 법정은 주민들로 만원을 이룬다. 세 꼬마는 흑인들만 입장할 수 있는 2층으로 올라가 재판을 지켜본다. 검사 측 증인은 톰이 백인 여성 마엘라(콜린 윌콕스 팩스틴)를 강간하고 구타까지 해 오른쪽 눈이 심하게 멍들어 있는 것을 보았다고 증언한다. 피해 여성의 아버지 이웰(제임스 앤더슨)도 딸의 비명을 듣고 달려갔을 때 톰이 도망가는 것을 똑똑히 보았다고 주장한다. 마엘라는 톰이 자신을 덮쳤으며 목을 조르고 때렸다며 울부짖는다.
 
애티커스는 반대신문에서 피고인 톰이 장애가 있어 왼손을 전혀 쓸 수 없는 불구자임을 밝힌다. 물리적으로 피해자의 오른쪽 눈두덩을 가격하고 목을 조를 수 없다는 사실을 간접 증명한 것이다. 대신 피해자 아버지 이웰 씨가 왼손잡이라는 사실을 쉽게 증명해낸다.
 
톰은 피고인 진술에서 오히려 마엘라가 자신을 유혹했던 사실을 상세하게 털어놓는다. 마엘라가 자신에게 덤벼들어 강제로 입맞춤을 하려 했을 때 이웰 씨가 나타나 마엘라를 죽여 버리겠다며 꾸짖었으며 자신은 그대로 도망 나와 그 후의 일은 모른다는 것. 순간 장내는 술렁거리고 방청객들은 사건의 전말을 어느 정도 짐작케 된다. 성인 남자와 키스를 해 본 경험이 없어 호기심에 청년을 꼬인 마엘라, 그 상황을 목격한 그녀의 아버지가 홧김에 자신의 딸을 폭행하고 죄를 흑인 청년에게 뒤집어씌우려 했다는 정황이 드러난 것이다.
 
이어지는 애티커스의 최후 변론. “이 사건은 법정에 와서는 안 될 일이었습니다. 피해자의 주장만 있을 뿐 범죄에 대한 어떤 증명과 의학적 논리도 제시하지 못했습니다. 마엘라 양도 가난과 무지의 피해자입니다. 하지만 그녀가 한 사람을 죽음에 이르게 하는 것은 동정할 수 없는 일입니다. 다수의 백인들은 자신들의 증언이 추호도 의심받지 않을 거라 생각하고 법정에 나왔을 겁니다. 배심원들이 동의할 거란 확신 때문이죠. 그 바탕에는 잔인한 전제가 깔려있습니다. 흑인은 날 때부터 부도덕한 존재라는 것, 백인 마음대로 정한 이런 전제는 그 자체만으로도 거짓입니다. 법정에서는 모든 인간이 평등합니다. 배심원들의 편견 없는 판결을 부탁합니다. 그를 가족의 품으로 보내주십시오. 하나님의 이름으로 톰 로빈슨을 믿어주십시오.”
 
그러나 전원 백인으로 구성된 배심원단은 톰에게 유죄 평결을 내린다. 진실을 외면한 배심원단은 마치 죄 없는 앵무새를 향해 총을 겨누듯, 톰을 죽음의 길로 내몬 것이다. 2층 흑인 방청석은 침묵에 싸인다. 젬과 스카우트도 이해할 수 없는 판결에 실망감을 감추지 못하고 고개를 숙인다. 애티커스는 항소할 결심을 한다.
 
그런 와중에 마을 보안관 헥(프랭크 오버톤)으로부터 비극적 소식이 전해진다. 후송 중이던 톰이 탈출을 시도했고 결국 총에 맞아 사망했다는 것. 깊은 충격에 빠진 애티커스는 비보를 전달하기 위해 톰의 집을 찾는다. 그런데 재판에서 톡톡히 망신을 당한 이웰은 그곳까지 쫓아와 애티커스의 얼굴에 침을 뱉고 돌아간다. 피고인의 갑작스런 죽음으로 진실은 파묻히고 사건은 그렇게 종료된다.
 
시간이 흘러 모든 것이 안정을 찾아가던 무렵. 할로윈 축제를 맞은 젬과 스카우트는 학교에 갔다 늦은 밤이 되어 집으로 돌아온다. 숲길로 들어선 남매는 이상한 기척을 느낀다. 누군가 뒤를 쫓아오는 기색에 긴장한 두 남매는 걸음을 재촉하지만 이내 습격을 받고 구타당한다. 바로 그때, 정체불명의 남자가 나타나 남매를 돕는다. 위기에서 두 아이를 구해준 남자는 실신한 젬을 집까지 안고 온다.
 
젬은 타박상과 팔이 골절되는 심한 부상을 입었다. 스카우트는 할로윈 가장행렬 도구를 뒤집어쓰고 있어서 다행히 큰 상처를 입지 않았다. 그런데 사건현장에서는 이웰의 시신이 발견된다. 집으로 돌아온 스카우트가 애티커스에게 누군가의 도움을 받았다고 말하는 순간 정체불명의 그 사나이가 방안에 서 있는 모습을 보게 된다. 그는 다름 아닌 이웃집의 부 래들리. 해괴한 소문과 달리 너무 멀쩡하게 생긴 부 래들리는 엷은 미소를 지으며 몹시 수줍어한다. 스카우트는 부 래들리의 손을 살며시 잡는다.
 
보안관 헥이 찾아오고, 애티커스는 머리가 아파진다. 아무리 정당방위라 해도 법정에 가야할 사안이 발생했기 때문이다. 어린 아이들이 살인을 했을 리는 만무하고, 그렇다면 범인은 의심의 여지없이 부 브래들리가 분명하다. 그러자 보안관 헥은 “이것은 이웰이 자살한 거예요. 자기 칼 위에 쓰러진 거죠. 무고한 흑인이 죽었고, 이제야 그가 죗값을 치른 겁니다. 죽은 자가  죽은 자를 심판하게 두세요. 마을을 위해 선행을 한 부 래들리가 몹쓸 일을 당하게 놔두는 것은 죄악입니다. 난 그런 죄를 지을 수 없어요.”라고 말한다. 어린 스카우트조차 보안관 아저씨의 말에 동의한다. “무슨 의미냐”는 애티커스의 물음에 스카우트는 “그건 앵무새를 죽이는 일이니까요”라고 답한다. 애티커스는 말없이 어린 딸을 꼭 끌어안는다.
 
누군가를 이해한다는 것
 
영화는 백인 우월주의라는 집단적 광기에 빠진 미국사회의 부조리한 단면을 적나라하게 보여주고 있다. 주인공 애티커스는 세상의 정의를 외면하는 법정에서 외로운 싸움을 벌이지만 완고한 백인사회의 벽에 부딪혀 고배를 마신다. 그러나 그의 자식들과 극소수의 어른들은 재판과정을 통해 애티커스의 신념과 정의, 양심을 이해하게 된다.
 
또 그동안 편견을 가지고 바라봤던 부 래들리의 실체를 확인함으로써 남을 이해하지 못했을 때 얼마나 큰 오류에 빠지게 되는지도 알게 된다. 부 래들리는 온갖 억측과 추문에 싸여 있던 인물이지만 그가 세상 밖으로 나왔을 때 관객은 그가 마을에서 제정신을 가진 몇 안 되는 백인 중의 한 사람이라는 사실을 깨닫게 된다.
 
그는 옹이구멍 안에 선물을 넣어주고 젬의 바지를 곱게 접어놓는 따뜻한 마음씨의 이웃집 청년이었다. 유색인종이라는 이유만으로 범죄자의 굴레를 벗어나지 못한 흑인 청년 톰 로빈슨, 가난하고 힘없는 주변부 인물로서 괴물 낙인이 찍혀 어둠 속에 살아야 했던 부 래들리는 모두 인간의 편견이 만들어낸 희생양이었다. 한 앵무새는 억울한 죽임을 당했고 남은 한 마리는 다행히 세상 밖으로 나왔다.
 
영화는 성인이 된 스카우트가 유년시절을 회상하는 내레이션으로 시작한다. 감독이 뜻한 바 있어 흑백필름으로 찍었다는 영상이 인상적이다. 특히 검정 크레파스로 목판을 문지르면 하얀 타이틀 글씨가 새겨 나오는 오프닝은 동화처럼 아름답다.
 
소설 ‘앵무새 죽이기’는 하퍼 리의 자전적 소설이다. 그녀는 자신이 살았던 앨라바마에서 보고 겪은 일들을 소설에 사실적으로 그려냈다. 다만 소설의 무대인 메이컴 마을은 가공의 장소다. 국내 개봉 때는 ‘아라바마에서 생긴 일’이라는 좀 황당한 제목으로 개봉됐다. 이것 역시 우리보다 앞서 수입한 일본이 갖다 붙인 제목을 그대로 사용한 까닭이다.
 
명불허전이라고, 그레고리 팩의 연기는 단연 돋보인다. 부드러움, 고결함, 반듯한 성품과 뚜렷해 보이는 주관, 용기, 그리고 자상한 심성과 배려심 등은 그를 떠오르게 하는 이미지다. ‘앵무새 죽이기’에서 그는 홀아비로서 두 자식을 올바른 인간으로 키우는 모범적인 아버지 상을 보여준다.
 
알랭 들롱을 꼭 빼닮은 미소년 필립 알포드(젬 역, 1948~ ), 척보면 말괄량이 기가 철철 흐르는 선머슴 같던 소녀 메리 배드햄(스카우트 역, 1952~ )은 모두 이 영화가 데뷔작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완벽한 연기로 영화를 빛냈다. 부 래들리 역의 로버트 듀발(1931~)도 이 영화가 데뷔작이다. 훗날 그는 ‘대부’에서 돈 꼴레오네 가문의 집사변호사 역할을 맡아 널리 알려지게 된다. 또 한 명의 아역은 뻐드렁니가 돋보였던 귀여운 소년 존 매그너(딜 역, 1952~1995)다. 그는 두 어린이와 달리 무대 경험이 있는 배우였다. 뮤지컬, 연극, 영화, TV 등 다방면에서 활동했던 그는 43세 되던 해 에이즈 합병증으로 생을 마감했다.
 
2017년 1월. 미국 제44대 대통령을 역임한 버락 오바마가 고별연설을 했다. 그는 미국사회의 인종갈등에 대해 언급하면서 “법은 충분치 못하고 세상은 하루아침에 바뀌지 않습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마음을 바꾸는 것입니다”라며 다음과 같이 영화 속 애티커스의 대사를 인용했다. “누군가를 정말로 이해하려고 한다면 그 사람의 입장에서 생각해야 합니다. 말하자면 그 사람 살갗 안으로 들어가 그 사람이 되어서 걸어다녀야 하는 것이죠.” 이처럼 아름다운 고별사를 남길 줄 아는 대통령을 가진 나라 미국. 새삼 양키들의 세상이 부러운 하루다.
 
 

silverinews 진고개 신사 news1@silver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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