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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훈장의 고사만사 (59) – 酒甕飯囊 (주옹반낭)

기사승인 2019.05.07  09:5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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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훈장의 고사만사 (59) – 酒甕飯囊 (주옹반낭)

 

주옹반낭(酒甕飯囊)
 
글자 : 酒 술 주, 甕 독 옹, 飯 밥 반, 囊 주머니 낭
풀이 : 술독이요 밥주머니
배운 것이 없어서 아무 쓸모가 없는 사람
출전 : 포박자(抱朴子)
 
 
【유래】
 
삼국지연의三國演義'에 등장하는 예형禰衡은 젊었을 때부터 말주변이 있고 성격이 강직했다. 재주가 뛰어났어도 오만해 주변에서는 멀리했지만, 오직 학자 공융孔融과는 친히 지냈다.
 
조조曹操가 공융의 천거를 받고 예형을 불렀을 때, 예형은 여전히 뻣뻣한 채 하늘을 우러러 탄식했다. '천지는 넓으나 사람은 하나도 없구나.(天地雖闊 何無一人)'
조조가 발끈하여 내 수하에 당대의 영웅이 수십 명인데 어찌 사람이 없느냐고 다그쳤다.
그러자 예형은 순욱荀彧이나 소하蕭何, 진평陳平 같은 명신名臣들도 그저 하급 관리로서 일을 시키면 적당하다고 말하며, '그 나머지는 다 옷걸이요, 밥주머니고 술통에 고기자루일 뿐(其餘皆是衣架 飯囊酒桶 肉袋耳)'이라고 한마디로 아무짝에도 쓸모없는 사람들이라고 했다. 조조는 이런 독설가 예형을 달갑게 여기지 않았으나 세상의 눈이 있어 공융의 요청으로 등용했다. 예형은 그 후로도 좌충우돌 부딪치자 변방으로 보내졌다가 결국 황조黃祖에게 죽임을 당하고 말았다.
 
포박자抱朴子에는 예형이 더 신랄하게 말했다고 나온다. 예형이 조조에게 말하기를, 순욱 이외의 나머지 사람들은 '나무나 진흙으로 만든 인형이라 사람과 비슷해도 정기가 없으니, 모두 술독이나 밥주머니일 뿐(皆木梗泥偶 似人而無人氣 皆酒瓮飮囊耳)이다.
 
 
【한마디】
 
공수처 신설을 놓고 현직 검찰총창이 대놓고 반기를 들었다. 물론 그분의 우려도 100% 틀린 말은 아니지만, 지금까지의 검찰이 보여준 행태에 대한 반성이 사과가 먼저 있지 않고서는 공허한 말이 아닐까 싶다.
 
공수처 신설과 선거제 개편을 놓고 자유한국당이 삭발을 하고, 거리로 나가 ‘독재타도’를 외치고 있다.
 
민생에 관한 법률도 하나 처리 안하면서, 그간 한없이 누려왔던 그 특권에 대해 한마디 사과나 반성도 없으면서, 마치 국민을 위해 삭발을 하고 거리로 나가 투쟁을 하는 것처럼 이야기들 한다.
 
이게 모두 몇 줌 안 되는 지지자를 불러 모아 다음에 그 좋은 국회의원 한 번 더 하려는 것이라는 건, 우리 동네 개들도 다 아는 일인데 말이다.
 
여당이든 야당이든, 그 많은 국회의원 특권을 내려놓은 다음에 그런 투쟁을 하면 그나마 1%쯤은 진심이라 믿어 줄 뻔도 하건만...
 
- 글 : 虛田 宋 宗 勳 (허전 송종훈)
 
 
[편집자주] 외부 필자의 원고는 <실버아이뉴스>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 월요고전 #59 =
 
  ◈ 大成若缺 其用不弊 大盈若沖 其用不窮 『老子』
  (대성약결 기용불폐 대영약충 기용불궁) 노자』
 
  크게 이룬 것은 마치 모자란 것 같지만 그 쓰임에 있어 낡아 없어지는 법이 없으며,
  크게 찬 것은 마치 빈 것 같으나 그 쓰임이 다하지는 않는다. 『노자』
 
 
 

silverinews 송종훈 news1@silverinews.com

<저작권자 © 실버아이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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