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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갑숙의 실버레크리에이션] 스토리텔링 실버레크리에이션

기사승인 2019.05.15  16:1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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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나서 반갑습니다.
저를 아시는 분도 계시지만 잘 모르시는 분들이 많으시기에 저를 좀 소개하겠습니다. 
미국의 전 대통령이 누구셨죠? 네. 버락 오바마입니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부인이 누구죠? 바로 하버드 대학교 법학박사인 미셸 오바마입니다. 저는 그 미 오바마와 오랫동안 동갑인 이갑숙 교수입니다.^^
 
2008년 미국의 흑인 대통령으로 당선된 버락 오바마. 그를 대통령으로 만든 것은 피부색이 아니라 미국국민들의 마음을 흔들어 놓은 그의 연설이었습니다.
 
“오늘밤, 특히 제 마음속 깊이 새겨진 이야기는 애틀란티스에서 투표를 한 여성의 이야기입니다. ‘앤닉슨 쿠퍼’는 106세입니다. 그녀의 조상은 노예였습니다. 그녀가 태어났을 때 그녀는 두 가지 이유로 투표를 할 수 없었습니다. 첫째는 그녀가 여성이었기 때문에, 두 번째는 피부색 때문이었습니다. 여성들의 목소리가 묵살되고 그녀들의 희망들이 무시되는 시기가 있었습니다. 쿠퍼씨는 살아서 여성들이 일어나 큰 목소리로 외치고 투표용지를 향해 손을 뻗는 것을 보았습니다. 우리는 할 수 있습니다.”
 
이 이야기를 통해 미국인들은 가슴으로 그의 메시지를 느낄 수 있었지요. 오바마 대통령이 미국의 이른 경제발전에 대해 이야기를 늘어놓았더라면 사람들이 이토록 감동을 받지는 않았을 겁니다. 그는 사람들의 머리가 아닌 마음을 움직였던 것입니다. 세상에 수많은 사람들이 이야기와 함께 결정적 순간을 맞이합니다.
 
광고들을 보세요. 수많은 이야기들이 상품에 입혀져 소비자와 연결고리가 되어 둘 사이의 관계로 맺어집니다. 이제 기업은 어떤 상품을 만들어야 할지 보다 어떤 이야기를 입힐지 고민합니다.
 
이 동영상을 보시는 분 중에는 강사님들이 많으실텐데 우리 강사님들 역시 우리가 하는 강의에 어떤 이야기를 입힐지 고민해야 합니다.
 
그래서 오늘의 주제를 ‘스토리텔링 실버레크리에이션’으로 정했습니다.
이 시간이 기대가 되시는 분은 두 눈을 동그랗게 뜨고 집중해주시고 전혀 기대가 안되시는 분은 지갑에서 지폐를 꺼내서 종이비행기를 접어서 모니터 안으로 제게 던져주시기 바랍니다. 그럼 가사에 보탬이 되겠습니다.^^
 
스토리텔링은 '스토리(story) + 텔링(telling)'의 합성어로써 말 그대로 '이야기하다'라는 의미를 지닙니다. 원래 이 단어는 문학에서 사용되어 왔지만 요즘은 즉 상대방에게 알리고자 하는 바를 재미있고 생생한 이야기로 설득력 있게 전달하는 행위입니다. 스토리텔링 마케팅, 스토리텔링 프레젠테이션, 스토리텔링 수학, 문화재 스토리텔링, 지역 스토리텔링 등 다양한 분야에서 새롭게 응용되고 있습니다. 기존의 기법에 이야기를 입힌 것입니다. 그렇지만 엄밀하게 말하면 스토리텔링은 최근에 갑자기 나타난 것이 아니라 어린 시절 잠자리에서 할머니와 할아버지가 들려주시던 동화를 들으면서 자란 것처럼 누구를 막론하고 우리의 삶에 자연스럽게 녹아있는 삶의 방식입니다.
 
입대하는 아들의 어깨를 두드리며 아버지가 말씀하셨습니다.
“군대가 너를 진정한 사나이로 만들어 줄 거야. 훈련 잘 받고 와.”
입대 후 얼마 뒤 훈련소에서 아들로부터 편지가 왔습니다.
“아버지! 저는 이제 이부자리를 멋있게 펴고 개는 법을 배웠습니다.
그리고 제 옷을 세탁하여 다림질하고, 꿰매 입는 것도 익혔습니다.
매일 아침 청소를 하고 먼지를 털고, 일주일에 한번씩 대청소를 하는데,
대청소 때는 벽도 걸레질하고 창문도 닦아야 합니다.
아버지! 이래도 군대가 저를 사나이답게 만들어 줄 것으로 믿고 계십니까?
군대가 저를 여자로 만들고 있습니다.
제가 제대하는 날 진정한 여자가 될 수 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네. 군대에 가면 남자분들 이런 생각이 들 수도 있겠습니다.
강의에서 이 이야기를 하신다면 강의에 참석하신 남자 어르신들이 호기심도 있으면서 귀가 쫑긋하시겠죠? 그분들에게 군생활 어디서 하셨는지도 물어도 보시고 그 시절을 생각하며 군생활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보는 것도 괜찮겠죠.
 
그런 의미에서 열장군이라는 게임을 해보겠습니다.
 
열장군 나와!
열중쉬어 차렷! 경례 충성!
앞으로 가! 번호 붙여 가!
하나 둘 셋 넷!
행군간에 군가한다. 
군가는 진짜 사나이
사나이로 태어나서~~~~♬
제자리에 서! 하나 둘!
제자리에 앉아 일어서 열중쉬어 차렷!
오른쪽 세 번 착착착! 왼쪽 세 번 착착착!
밖으로 세 번 착착착! 안으로 세 번 착착착!
뒤로 돌아 경례 충성! 바로!
수고하셨습니다!
 
우리 몸에 있는 모든 신체가 게임의 도구로 사용되죠.
군대 이야기와 함께 게임을 연결시키면 마음으로도 공감이 될 것 같습니다.
 
한 부인이 남편 모임에 따라갔습니다. 아내가 돌아오는 길에 남편에게 투덜거립니다. 
“아니 남자들은 모이기만 하면 군대 이야기예요? 재미도 하나 없구만.”하니 
남편이 대답합니다.
“당신이 일 년에 두 차례 겪는 명절 스트레스를 거의 1년간 받는다고 생각해 봐. 게다가 시어머니가 20명이야.”
 
남편의 이야기에 공감이 가십니까? ^^
 
옛날 어느 부대에 이등병이 추운 겨울날 밖에서 언 손을 녹여가며 찬물로 빨래를 하고 있었습니다. 마침 그곳을 지나던 소대장이 그것을 보고 안쓰러워 한마디를 건넸습니다.
“김이병, 추운데 수고가 많네. 저기 취사반에 가서 뜨거운 물 좀 받아다 해.”
그 김이병은 소대장의 말을 듣고 “네 감사합니다.”하고 취사반에 “소대장님께서 뜨거운 물을 받아서 빨래하라고 하시는데요?”라고 하니, 군기가 빠졌다는 야단만 듣고 정작 뜨거운 물은 얻지를 못했습니다.
다시 빨래를 하고있는 김이병 옆을 이번에는 중대장님이 지나가시면서
“김이병, 동상 걸리겠다. 저기 취사반에 가서 뜨거운 물 가져와서 해.”라고 하니 김이병은 “네 알겠습니다.”하고 대답했지만 취사장에 가지 않았습니다.
가 봤자 뜨거운 물은 고사하고 혼만 날 것이 뻔했기 때문이죠.
그렇게 계속 빨래를 하고 있는데 이번에는 행정 보급관이 그의 곁을 지나게 되었습니다.
“김이병 나 세수 좀 하게 취사반에 가서 따뜻한 물 좀 받아오게.”
그 이등병은 취사반에 뛰어가서 “행정 보급관님 세수하신다고 따뜻한 물 좀 받아오라 하십니다.” 그러자 즉시 따뜻한 물을 주었고 그 물을 행정보급관님께 갖다 드렸습니다.
그러자 행정보급관이 “김이병, 양이 많지는 않지만 이 물로 손이라도 녹여가며 빨래하게.”라고 말했답니다.
 
소대장과 중대장 그리고 행정 보급관 3명의 상급자 모두 부하를 배려하는 마음은 있었지만 정작 부하에게 도움이 된 것은 행정보급관이었습니다. 저는 지금 이 스토리텔링을 통해 우리 역시 마음만 어르신들을 배려하고서는 스스로 도움을 드렸다고 생각하지는 않는지 생각해 보자는 말씀을 드려봅니다.
 
제가 생각하는 실버레크리에이션은 액션으로 재미만 추구하는 것이 아니라 스토리텔링을 통해 어르신들의 흥미를 자극하고 공감을 드려 그 시간 가슴에 남는 뭔가로 작은 변화가 있게 해 드려야 진정한 실버레크리에이션이라 생각합니다. 그러기 위해선 무엇보다도 이야기가 자신이 주장하는 메시지와 부합해 잘 전달이 되었는지를 점검해야 합니다. 저는 짧은 시간이지만 군대스토리와 열장군 액션으로 ‘진정한 배려’라는 주제로 엮어보았습니다.
 
강사의 인품이 강의를 결정하고 강의가 강사의 인품을 드러낸다고 봅니다.
세상에 널린 게 이야기입니다. 좋은 인품으로 좋은 이야기를 끌어내어 좋은 강의를 하는 명강사님들 되시기 바라며 이 시간 마치겠습니다.
 
 
 
 
 

이갑숙 책임교수 (총신대 평생교육원) news1@silver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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