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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건강생태계 구축현황과 마을주도 통합돌봄 토론

기사승인 2019.07.11  14:3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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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역건강생태계 사업, 행정기관과 마을 풀뿌리 조직이 함께 할 때 시너지 효과 발생

 
서울시, 건강생태계 구축현황과 마을주도 통합돌봄 토론
- 지역건강생태계 사업, 행정기관과 마을 풀뿌리 조직이 함께 할 때 시너지 효과 발생
 
(사진 1) 지난 9일 서울시의회가 주최한 ‘서울시 건강생태계 구축현황과 마을 주도 통합 돌봄의 발전방향’ 토론회에서 단체 기념촬영을 하고 있는 발표자 및 토론자들.
 
 서울시의회는 지난 8일 시의회 보건복지위원회와 서울시 건강생태계 조성사업 지원단과 함께 ‘서울시 건강생태계 구축현황과 마을 주도 통합 돌봄의 발전방향’에 대한 토론회를 주최하고, 민 ‧ 관이 한자리에 모여 시민의 건강불평등 해결을 위한 주민의 참여와 마을에서 건강과 돌봄을 해나가기 위한 마을 주도 통합 돌봄의 발전방향을 모색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이날 서울시의회 제2대회의실에서 열린 토론회에는 현장의 소리와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기 위해 마을 건강 활동가를 비롯한 관련 단체, 전문가, 봉사자, 연구자, 공무원 등이 참석했으며, 박원순 서울시장의 영상 축사, 김혜련 보건복지위원장(서울시의회)의 축사에 이어 임종한 교수(인하대 의대 사회의학교실)를 좌장으로 발제 및 토론으로 진행됐다.
 
(사진2) 발제자 허현희 부연구위원
(서울시 공공보건의료재단)
먼저, 주제발제를 맡은 허현희 부연구위원(서울시 공공보건의료재단)은 ‘건강불평등 해결을 위한 주민참여와 마을 주도 통합 돌봄의 발전방향’을 주제로 건강의 사회적 결정 요인을 고려한 건강 불평등 해소 정책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주민참여 건강사업과 마을건강 활동가 등을 통한 주민참여의 의미와 역할을 되짚었다.
 
그는 발표에서 주민참여 건강사업 사례로 ‘서울 주민참여 건강생태계 사업’과 ‘부산의 건강한 반송 만들기’를 소개하고 주민건강 코디네이터(활동가)의 활약을 강조했다. 아울러 마을 주도 통합 돌봄의 가능성에 대해 “행정기관과 마을의 풀뿌리 조직이 함께 했을 때 시너지 효과가 발생했다”는 연구결과를 제시하며 “주민과 보건-의료-복지 전문가 협력을 위한 역량강화와 다직종 연계 교육” 등이 과제라고 덧붙였다.
 
(사진 3) 토론시간에 의견을 개진하는 토론자 및 발표자들
이어진 토론에서 박봉희 센터장(치유공간 마음의 숲 협동조합)은 다(多)년간의 의료협동조합 활동으로 서울시의 건강친화 마을공동체, 참여형 보건지소 건강생태계 사업 등을 지원한 경험과 사례를 설명했다.
 
박 센터장은 “주민참여의 출발은 주민 스스로가 ‘건강의 주인은 나다’라는 인식에서 시작되어 혼자서 어려우면 함께 협동하고 나와 지역사회의 건강과 관련한 변화를 만드는 운동인 것이며 이 점이 ‘주민참여’의 의미에서 놓치지 말아야 할 관점”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마을건강 활동가(코디네이터)의 역할 강화가 대두되고 있는 만큼 자원봉사자의 활동만으로는 한계가 있다”며, 교육체계와 주민참여 활성화를 위한 거버넌스 구축과 보상체계 확립을 강조하고, “노인일자리 사업과 함께 직업체계 구축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유여원 상무이사(살림의료복지 사회적협동조합)는 건강생태계사업의 사례 경험을 토대로 ‘주민참여 건강생태계 조성, 얼굴이 있는 민관 주체의 거버넌스를 중심으로’를 주제로 토론했다.
 
유 상무이사는 “추상적 개념으로서의 집단적 주민을 대상으로 하는 ‘모임 만들기’는 관(官)과 동등한 관계를 만들 수 없었다”라며 “실제 개개인의 마을 건강 활동가(조직가)를 위한 개인의 특성과 역량을 반영한 성장 과정과 목표를 설정했을 때 실질적 성과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그는 지역건강생태계 사업을 통한 가장 큰 변화로 ‘교육모임 사업에 참여하는 주민들이 ‘수요와 소비자’의 입장으로부터 건강이나 돌봄의 교육을 통해 ‘자원 활동과 생산자’로 참여하는 정체성의 변화‘를 꼽았다. 더불어 민간주체가 갖고 있는 욕구나 역량에 공공주체의 다양화가 더해져 함께한 사업사례를 통해 결과적으로 “성공의 핵심은 전 과정에 걸친 동등하고 적극적인 민관 파트너십에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토론에 나선 강내영 연구원(일본총합연구소)은, 건강과 보건을 바탕으로 하는 마을 만들기에 대한 ‘일본의 ‘건강일본 21’을 통해 사업과 체제를 재편한 경우를 소개하며, 우리도 주민 참여를 강조하는 것만으로는 아쉬움이 있다면서 건강을 매개로 한 재편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서울의 경우 거주의 불안정성과 취약성으로 인한 요인이 크다”라고 말하고 지역사회 통합돌봄(커뮤니티 케어) 정책과 연동한 주거문제의 누락을 지적했다. 또한 “‘주민 주도 지역통합돌봄 개념도’의 기조에는 동의하나 통합돌봄에서의 자기 역할에 대한 규정이 명확하지 않다”며 오히려 “주민 간 관계 만들기(상호돌봄체계)나 지역내 다양한 활동의 연계방안 등에 대해서 고민해야한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이병도 부위원장(서울시의회 보건복지위원회)은 “주민건강 공동체의 활성화를 위해 지역공동체 주민들을 어떻게 조직화하고 활성화할 수 있을까를 고민했다”라며 “지역과 지역사회 주민의 지역공동체 역할과 범위, 수평적 파트너십의 민 ‧ 관 협력, 보건 ‧ 복지의 장벽, 지역 또는 부서 간의 장벽들을 없애야한다”고 강조했다.
 
더불어 “주민공동체의 지속성과 안정성 확보를 위한 건강생태계 사업의 지원단 역할과 준비를 위한 조직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나백주 국장(서울시 시민건강국)은 “시립병원의 지역사회와의 연계, 보건소 ‧ 보건지소의 마을의사, 찾동 서비스의 방문간호사 등 부분적이지만 건강생태계 사업의 활성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으나 개선하고 강화해 나가야 할 부분이 많다”고 소회를 밝혔다.
 
아울러 주민 참여 교육, 훈련을 통한 활동가 양성시스템의 필요성과 제도적 여건조성 등 정책적 ‧ 제도적 투자의 필요성, 더불어 주민참여를 이끌어내기 위한 공공조직의 변화, 주민참여 연구, 협동조합 연계 등의 활성화가 이뤄지길 기대해본다고 밝혔다.
 
특히 이날 토론회는 현재 각 지역에서 활동하고 있는 마을활동가들에 의한 현장에서의 한계점들과 활동방향성에 대한 실천적 문제에 대한 발언과 질의가 즉석에서 이루어져 의미를 더했다.
 
 

silverinews 홍영미 전문기자 news1@silverinews.com

<저작권자 © 실버아이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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