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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곤과 사회적 고립의 희생자, 무연고사망자 합동 위령제 개최

기사승인 2019.10.16  09:5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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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영장례제도, 사후자기결정권 등 법제도 개선 대책 마련 시급 -

(사진 1) 2018년 무연고사망자를 위한 기도법회
 
 ‘1017 빈곤철폐의 날 조직위원회’와 함께 (사)나눔과나눔 · 대한불교조계종사회노동위원회 · 동자동사랑방 · 빈곤사회연대 · 홈리스행동은 UN이 정한 ‘세계 빈곤퇴치의 날’을 맞아, 오는 16일(수) 오전 11시 경기도 파주시 용미리에 위치한 ‘무연고사망자 추모의 집’(경기도 파주시 파주읍 혜음로 509-20)에서 지난해에 이어 세 번째로 빈곤과 사회적 고립으로 삶을 마감한 무연고사망자들의 합동 위령제를 개최한다.
 
이번 합동 위령제는 조선시대 제사를 받들 후손이 없거나 억울하게 죽은 혼령을 위해 지내는 제사인 “여제(厲祭)”와 같이 외롭게 살다 삶의 마지막 순간에도 가족들의 배웅조차 받지 못했던 무연고사망자를 위해 대한불교조계종 사회노동위원회(위원장 혜찬 스님) 소속 스님들이 극락왕생 발원 기도를 봉행하고, 추모문화제를 진행한다. 추모문화제에는 법적 혼인관계의 연고자가 아니라는 이유로 아내를 무연고사망자로 보내야 했던 삶의 동반자와 동자동 쪽방 주민이 추모사를 낭독하고, 문화공연도 진행할 예정이다.
 
용미리 무연고사망자 추모의 집에는 아이부터 노인까지 서울시 무연고사망자 약 3,000명의 유골이 모셔져 있으며 10년이 지나도 연고자가 나타나지 않는 무연고 유골은 집단으로 매장하고 있다.
 
(사진 2) 무연고사망자를 위한 제례
우리나라는 20년 전 IMF 한국경제위기 이후 가족해체 · 경제적 빈곤 등으로 가족 및 사회적 관계가 취약해지면서 1인 가구가 급속히 증가하고 있으며, 이로 인해 사회적 고립 속에서 혼자 살다 외롭게 죽음을 맞이한 무연고사망자가 해마다 증가하고 있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김승희 의원이 보건복지부를 통해 확인한 무연고사망자 통계에 따르면 2018년 무연고 사망자는 총 2,549명으로, 2017년 2,008명에 비해 27.5% 증가했다. 지난 2014년 1,379명에서 2015년 1,676명, 2016년 1,820명, 2017년 2,008명으로 지속적으로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매년 증가 중인 무연고사망자는 빈곤과 사회적 고립의 결과로 진단된다. 서울시 무연고사망자 장례를 지원하는 (사)나눔과나눔의 분석에 따르면, 서울시 무연고사망자 중 쪽방, 고시원, 시설 등에서 거주한 홈리스의 비율이 해마다 평균 45%대 수준이다. 이처럼 홈리스와 무연고사망자의 문제는 높은 상관성을 드러내고 있어 결국, 빈곤과 고립이 한국 사회의 무연고사망자 증가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양한웅 대한조계종사회노동위원회 집행위원장은 “특히 해를 거듭할수록 무연고 사망자가 증가하는 가운데 마지막 장례마저 치를 사람 없이 쓸쓸하게 죽음을 맞이한 이들을 위무하는 시간이 필요하며, 빈곤과 사회적 고립으로 인한 무연고사망자의 죽음의 문제를 사회문제로 인식해야 한다”라고 밝혔다.
 
또한 나눔과나눔 박진옥 상임이사는 “무연고사망자가 해마다 증가하는 현실에서 공영장례제도, 사후자기결정권 등의 사회적 법제도 개선 등의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며 “이렇게 종교계와 시민사회단체가 나서서 무연고사망자로 삶을 마감한 이웃을 기억하고 추모하는 활동은 누구나 존엄하게 삶을 마무리할 수 있는 사회적 변화의 시작점이 될 것이고, 앞으로 사회 전반에 큰 울림으로 퍼지기를 바란다”라고 덧붙였다.
 
 

silverinews 홍영미 전문기자 news1@silverinews.com

<저작권자 © 실버아이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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