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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향 서울낭송회’와 함께하는 금주의 시 (6) <곰소항>

기사승인 2020.06.09  09:5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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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강민숙

 

 

곰소항
강 민 숙
 
 
바람 부는 날이면
우리 곰소에 가자
적벽에서 부는 바람 안고
머리카락 휘날리며 달려가
곰소 염전에
발 한 번 담가 보자
그러면 나도 눈부신
소금이 될 수 있을까
한나절쯤 발 담그면
빛나는 결정이 될 수 있을까
햇볕에 등짝 태우며
온종일 견디다 보면
나도 뼈 속까지 빛나는
소금이 되어
새우, 멸치, 바지락 젓갈에 섞여
구수하게 곰삭아질 수 있을까
바람과 햇살 안고
 
 
 
 
▷▶ 작가 강민숙 약력 ---------------------------------
 
전북 부안 출생. 숭의대와 중앙대 문예창작과에서 공부하고 동국대와 명지대에서 문예창작학 석사와 박사 과정을 마쳤다. 1991년 등단해 아동문학상과 허난설헌문학상, 매월당문학상, 서울문학상 등을 수상했다. 시집 『노을 속에 당신을 묻고』 『그대 바다에 섬으로 떠서』 『꽃은 바람을 탓하지 않는다』 외 『둥지는 없다』 등 10여권의 저서가 있다.
 
 

silverinews 강민숙 news1@silverinews.com

<저작권자 © 실버아이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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