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적 거리두기 속에 노인 소외, 허약 및 학대 문제 악화 우려

- 제34회 고령사회포럼, 코로나19 사태와 노인학대 대응 이슈 다룬다 -

 

 

(사)한국노인과학학술단체연합회(회장 원영희, 한국성서대 사회복지학과 교수)는 26일 보건복지부, 중앙노인보호전문기관 및 아셈노인인권정책센터의 후원으로 제34회 고령사회포럼을 비대면 행사로 개최한다.

 

노인과학에 대한 다학제적 연구를 하는 단체인 (사)한국노인과학학술단체연합회 (이하 연합회)는 고령화 문제에 대한 사회적 관심을 제고하고, 대안을 제시하기 위해 2003년부터 정기적으로 고령사회포럼을 개최해 왔다. 이번 제34차 고령사회포럼은 6월 15일 ‘노인학대 예방의 날’을 기념해 「사회적 위험으로부터의 노인인권 보호: 코로나19 사태와 노인학대 대응」을 기획주제로 다룬다.

 

이번 포럼에서는 원영희 연합회 회장의 인사말과 곽숙영 보건복지부 노인정책관의 축사에 이어 서울대 의대 내과 정희원 교수가 「코로나19가 노인에게 미친 영향과 건강권에 대한 시사점: 의료적 관점」에 대해 발표하고, 서울사이버대 사회복지학과 권금주 교수가 「포스타 코로나 시대, 코로나 19에 따른 노인학대의 대응과 과제」를 주제로 발제할 예정이다.

 

 

발표자 정희원 교수에 의하면 코로나19는 전 세계적으로 고령자 집단에서 큰 이슈가 되고 있으며, 미국은 전체 사망자의 1/3, EU국가들은 약 1/2이 요양원에서 발생한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정 교수는 “국내 요양원이나 요양병원의 경우 다인실이 압도적으로 많아 인구밀도가 높고, 한 간병인이 여러 환자를 돌보기 때문에 환경이 취약함”을 언급하면서 “사회적 거리두기, 요양시설 격리에 의한 기능저하 심화 등으로 인해 노인집단에 대한 사회적 돌봄 요구도가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그는 “코로나19 사태 발생 이후 일차적인 방역과 치료에 많은 자원이 집중되고 있으나, 정작 코로나19에 걸리든 걸리지 않든, 걸린 후에 회복되었든 큰 의학적 영향을 받아 건강수명과 삶의 질이 감소되는 노인에 대한 관심은 사회적으로 뒤쳐져 있다”고 보았다.

 

정 교수는 코로나19에 취약하고 가장 큰 피해를 보는 노인들의 건강권을 어떻게 제고하고, 사회적 돌봄 부담의 증가를 어떻게 예방할지에 대한 논의의 필요성도 논할 예정이다.

 

 

최근 노인학대 신고접수가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가운데 2019년한 해 동안 16,071건의 노인학대 신고접수가 이루어졌고 이 중 5,243건이 학대사례로 판정됐다. 이것은 총 15,482건의 신고접수 및 5,188건의 학대사례 판정이 발생한 2018년에 비해 증가한 수치이다.

 

권금주 교수는 “코로나 19라는 사회적 재난으로 인해 사회는 불평등한 구조를 더욱 드러내고 있으며, 노인 또한 차별과 혐오의 대상으로 보는 경향이 확산되고 있다”고 언급하며, “노인학대는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더욱 주목할 이슈로, 학대피해 노인에게는 인간의 존엄과 권리에 기반한 대응방안을 사회적으로 촘촘하게 구축할 필요가 있다”는 입장을 표하고 있다.

 

주제 발표 이후 성신여자대학교 간호학과 임경춘 교수의 진행으로 김영신 경북노인복지협회 회장, 김천오 전북서부노인보호전문기관 관장, 박노숙 한국노인종합복지관협회 회장, 백승민 아셈노인인권정책센터 연구원, 제철웅 한양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 교수의 토론이 이어질 예정이다.

 

원영희 회장은 “이번 포럼에서 사회적 위험, 특히 코로나19에 따른 노인인권보호 방안에 대해 다양하고 혁신적 내용의 발표 및 토론이 이루어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하고, “논의를 통해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노인인권 보호 관련 학술 연구 및 정책 시사점 도출 등의 성과로 이어지도록 한국노인과학학술단체연합회가 최선의 노력을 경주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