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산1...광복절에 안창호를 쓰다
겨레시인 성재경
일흔다섯 번째 맞는 광복절에
무릎 꿇어 도산 안창호 선생을 썼다
우리에게 광복절을 한 아름 안겨주고는
그 광복절을 못 보고 떠난 슬픔을 썼다
광복을 위해 평생을 바치신 선구자
미국 중국 일본을 가리지 않고
수없이 잡혀가던 감옥도 개의치 않고
오직 독립만 바라보고 걸었던 영웅
칠 년 하고 다섯 달만 더 사셨더라면
태극기 물결 속에서 만세를 불렀을 텐데
일본의 포로 신분으로 떠나시던 눈물
아직 예순 청매화 움트던 삼월 열흘날
국민이 깨어야 산다며 대성학교 세우고
온 정신으로 싸우자며 흥사단 만들어
독립투사들의 존경을 받던 영원한 동지
청빈이 몸에 밴 가난했던 선비여
일본은 종전일 아니라 패전일 항복절
헌데 어찌 전범자 사당에서 망령하는가
무를 꿇고 지난날을 사죄해도 부족한데
욱일기를 들고 설치는 저 인류의 비극
과거는 과거로 끝나지 않고 미래가 되어
피고 지는 세월 광복절은 돌아올 텐데
이제라도 그분처럼 나라 위해 달려가자고
피 끓는 가슴 울먹이며 안창호를 썼다
▷▶ 작가 약력 --------------------------
* 한국문인협회 회원
* 국제펜클럽 한국본부 회원
* 서정시집 10권 출간
* 독립삼남매 안중근, 유관순, 윤봉길 시집과 이순신, 김구시집 출간
* 현재 김좌진 시집 집필 중
* <유관순 애국시단> 및 겨레시단 <하늘> 대표
silverinews 겨레시인 성재경 news1@silver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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