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의 품
류미월
어깨 힘 풀어진 날엔 공원 벤치 앉아본다
헝클어진 머릿속을 바람이 빗겨주어도
시든 꽃
지는 향기는
가슴 그늘 늘려간다
주름살이 하나 늘면 사람 품도 넓어질까
누구를 품는다는 건 제 속 먼저 비우는 일
큰 거울
투명 하늘에
마음 자락 펼친다
▷▶ 작가약력 -------------------------------------
* 단국대 대학원 문예창작학과 졸업
* 2008년 <창작 수필> 신인상
* 2014년 <월간문학> 시조 등단
* 2020년 용인문화 재단 문화예술공모지원사업 지원금 수혜
* 산문집 <달빛, 소리를 훔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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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ilverinews 류미월 news1@silver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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