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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향 서울낭송회'와 함께하는 금주의 시 (37) <흰 소가 온다>

기사승인 2021.01.05  11:3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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흰 소가 온다
이희섭
 
 
함박눈이 쏟아져 내린다
세상 모든 허물을 덮으려는 듯
소복소복 새하얀 눈이 내린다
비는 눈이 되기로 결심했을 때
머리에 흰 뿔이 돋는다
반짝이며 퍼져 나오는 눈송이들
고삐도 워낭소리도 없이
고요히 내리는 겨울 숫눈으로
흰 소가 온다 하얗게 달려온다
어둠 지나 여명이 새벽을 깨울 때
백색의 너른 영토를 딛고 온다
힘찬 발굽 순한 눈망울로
따뜻한 사연 하나씩 전하려고
흰 소떼들 새해 속으로 달려온다
 
 
 
 
▷▶ 작가약력 --------------------------------
 
  * 2006년 <심상> 등단
  * 시집 <스타카토> <초록방정식>(2018 문학나눔 우수도서)
  * 한국작가회의 회원
  * 시우주(詩宇宙) 회장
 
 

silverinews 이희섭 news1@silverinews.com

<저작권자 © 실버아이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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