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대면非對面
이덕주
며칠이 몇 달이 되고
발자국 소리 들리고
들리지 않는다
언제부터 저 접촉엄금이라는
위험물의 표지가
번호표를 달고 있는 것인지
앞을 막은 마스크로
열린 입이 돌아서고
닫힌 귀가 말을 하려 한다
손끝과 손끝 사이
너와 나,
남아있는 안전거리는 얼마큼일까?
▷▶ 작가약력 -----------------------
* 〈시와 세계〉 편집위원
* 시집 〈내가 있는 곳〉
* 평론집 〈톱날과 아가미〉
|
silverinews 이덕주 news1@silverinews.com
<저작권자 © 실버아이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