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fault_top_notch
default_news_top
default_news_ad1
default_nd_ad1

'시향 서울낭송회'와 함께하는 금주의 시 (47) <여왕벌>

기사승인 2021.03.16  10:12:11

공유
default_news_ad2

 

 

여왕벌
 
민문자
 
 
코로나19가 좋은 인연 왕래 못 하게
차단해 놓은 지 일 년을 훌쩍 넘어섰다
추석과 설날 같은 명절도
직계 가족도 5인 이하 거리 두기
정부 시책이라고 엄포 쾅쾅 내지르니
참! 스트레스 견딜 수 없는 국민 대다수다
 
견디다 못해서 정월 초사흘에 참지 못하고
모여라! 나팔을 불어댔다
단박에 점심시간에 지정장소에 넷이 집합
그중 하나 왈 우리는 선생이 부르면
여기저기 꿀 발라 놓은 줄 알고
모두 뛰어온다니 별안간 여왕벌이 된 기분
 
일벌 대장이 안내하는 대로
구름산 신辛 쭈꾸미 집을 찾아갔네
도토리 빈대떡과 매운 쭈꾸미 볶음밥으로
배를 불리고 커피와 한과를 들면서
장독 즐비한 뒷마당에서 여왕벌의 즉석 강의 후
일벌들 날개 펼친 시낭송은 그동안의 울분을 끝내주었지
 
 
 
 
 
▷▶ 소정 민문자 (小晶 閔文子) 약력 ----------------
 
  * 청주 출생 (1944)
  * 《한국수필》 수필(2003), 《서울문학》 詩(2004) 등단
  * 한국문인협회 낭송문화진흥위원
  * 한국현대시인협회 홍보위원
  * 우리시회 회원, 한국수필작가회 회원
  * 한국현대시 작품상 수상(2020)
  * 부부시집 『반려자』(2006), 『꽃바람』(2010)
  * 수필집 『인생의 등불』(2009)
  * 시집 『시인공화국』 『독신주의』 『공작새 병풍』 
   『꽃시』(2020) 『금혼식』(2021)
 
 

silverinews 민문자 news1@silverinews.com

<저작권자 © 실버아이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default_news_ad5
default_side_ad1
default_nd_ad2

인기기사

default_side_ad2

포토

1 2 3
set_P1
default_side_ad3

섹션별 인기기사 및 최근기사

default_side_ad4
default_nd_ad6
default_news_bottom
default_nd_ad4
default_bottom
#top
default_bottom_notc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