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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향 서울낭송회'와 함께하는 금주의 시 (49) <짧은 호흡>

기사승인 2021.03.30  09:5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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짧은 호흡
 
 
하순명
 
 
봄 햇살에 찬란한 꽃무리를 바라보며
그것이 꽃의 전부라고 생각한 것은 내 잘못이다
 
단 한 번의 바람에 벚꽃이 눈보라처럼
날리는 줄 모르고
눈부시던 한때만을 사랑한 것은 내 잘못이다
 
귀띔 한 마디 없더니 갑자기
지친 꽃잎들
간밤에 일제히 낙화를 결심했다
 
무엇을 사랑했느냐고 묻지 말아라
찬란한 절정에서 와르르
지상에서의 짧은 날들이 이리저리 뒹군다
 
그 웃음과 울음 사이
한 호흡
 
 
 
 
 
 
▷▶ 작가약력 -----------------------
 
  * 文藝思潮(문예사조, 1998년) 시 부문 등단
  * 시집 「그늘에도 냄새가 있다」외 3권,
    교단 에세이 「연둣빛 소묘」, 논문 「辛夕汀 詩硏究」, 
    「현장교육연구」 등 다수.
    중앙일보, 동아일보, 경향신문에 시와 산문 발표
  * 한국문협 서울시문학상, 공무원 문학상, 세계문학상,
    허난설헌 문학상, 서초문학상 수상 및 홍조근정훈장 수훈
  * 한국문인협회 이사, 국제펜(pen)한국본부 이사, 
    한국공무원 문인협회 명예회장, 서울교원문학회 이사
 
 

silverinews 하순명 news1@silverinews.com

<저작권자 © 실버아이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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