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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갑숙의 실버레크리에이션] 내성적인 사람도 할 수 있나요?

기사승인 2021.04.15  10:0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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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나서 반갑습니다. 이갑숙 교수입니다.
실버아이뉴스 ‘이갑숙의 실버레(뇌)크리에이션’
칼럼 영상을 기다려주신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자, 돌발퀴즈 나갑니다.
 
Q. 돌발퀴즈
- 선거의 반대말은?  <누운거>
- 선불을 내야 하는 곳은?  <미리내>
- 이틀 후에 내면 되는 곳은?  <모래내>
- 계속 내야 하는 곳은?  <연신내>
 
한 교회에서 과격한 성격의 장로님이 목사님께 삿대질을 하며 언성을 높였습니다.
옆에 있던 안수집사가 말했습니다.
"저기 교인들이 다 봐요."
그래도 장로님의 삿대질은 그칠 줄 몰랐습니다.
"장로님 하나님이 지켜 보셔요."
그래도 아무 소용이 없었습니다. 그래서 안수집사가 다시 말했습니다.
"CCTV에 다 찍히고 있어요."
장로님의 삿대질과 고성은 바로 끝이 났습니다.
 
과격한 성격들은 자신의 속마음을 표출하는 쪽이라
주로 외향적인 성향의 사람들이라 볼 수 있겠지요.
그런 면에서 보면 실버레크리에이션은 사회적 레크리에이션으로
외향적인 성향의 사람들이 잘 맞지
내성적인 사람들은 할게 못된다고 시작도 안할 수가 있습니다.
그래서 이번 달 칼럼 제목을 '내성적인 성격도 할 수 있나요?'로 정하고
그 오해를 풀어드리려고 합니다.
 
2020년 7월에 서울대 심리학과 최인철 교수님께서 
중앙일보에 ‘내성적인 사람이 온다’라는 제목의 기고문을 실었는데 
공감하는 사람이 많아 화제가 되었습니다.
내용인 즉 “코로나로 인한 사회적 거리 두기를 두고 
내성적인 사람에게 최적의 환경이 만들어진 셈" 이라고 합니다.
외향적인 사람과 내성적인 사람의 행복감 변화를 분석한 결과
사회적 거리두기가 외향적인 사람에게 형벌이라면,
내성적인 사람에게는 취미이자 특기
"내성적인 사람이 더 잘 적응하고 더 즐겁게 살 수 있다.“라는 것입니다.
혼자 있는게 당연해진 세상이 되었기 때문입니다.
 
지금 이 말씀을 듣고 계신 분 중에도 “바로 나 같은 사람이네”라는 분도 계시지요?
제가 그렇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 기고문이 눈에 띄었던 것입니다.
저는 지금까지 제가 외향적인 성격인 줄 알았습니다.
왜냐면 코로나 이전의 저의 삶이 사람들과 잘 어울리며
그들과 함께하는 것이 즐거웠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코로나19로 사회적 거리 두기를 하고
집합금지 명령으로 만남도 자제하게 되니 답답해 할 줄 알았는데, 
저는 그것이 하나도 힘들지 않고 익숙한 겁니다. 오히려 더 편합니다.
결국 저는 내성적인 성향의 사람이었던 것 입니다.
 
저도 “이런 내가 그동안 실버레크리에이션을 어떻게 해 왔단 말인가“하고
저의 기질에 대해서 생각해 보았습니다.
“어려서는 내성적이었는데 그럼, 크면서 외향적으로 바뀌었나?”하고 
성격을 분석해보니 성격이 바뀐 것이 아니었습니다.
 나름대로의 훈련에 의해서 사회적 매너나 대화 기술, 인간관계 기술 등이 향상되고 터득되었던 것입니다.
 
곰은 어떤 성격일까요?
 
우리는 미련할 정도로 묵묵히 잘 견디는 사람을 주로 ‘곰 같다‘라고 말합니다.
어슬렁거리는 곰의 움직임만 보고 대체로 곰이 순하다고 생각되어
동화에도 순하게 묘사됩니다.
그래서 곰과 함께 잠을 자기도 한다는 민담들이 있지요.
그러나 진짜로 같이 자면 다음 날 죽습니다.
 
곰 하면 당장 떠오르는 동요가 있습니다.
 
곰 세 마리 한번 불러보겠습니다.
 
♬ 곰 세 마리가 한 집에 있어
아빠곰, 엄마곰, 애기곰.
아빠곰은 뚱뚱해,
엄마곰은 날씬해,
애기곰은 너무 귀여워.
으쓱으쓱 잘한다. ♬
‘곰세마리’ 동요를 듣고 국문학계에서 반발했습니다.
‘아기 곰은 너무 귀여워’ 이 가사에서 
'너무'라는 부사는 부정적인 말 앞에 써야하니 '무척'으로 고치라고요.
 
또 여성 단체에서 강력하게 항의를 했습니다.
‘엄마 곰은 날씬해‘ 이 대목은
획일화된 몸매를 여성에게 강요하는 것으로 여성인권 침해라고요.
그래서 할 수 없이 가사를 바꿨습니다.
 
"엄마곰은 친절해“
 
​그랬더니 역시나 여성단체에서 항의했습니다.
‘친절’이라는 단어는 순종적인 여성상을 선호하게 만들 수 있다고요.
그래서 또 바꿨습니다.
"엄마곰은 여자곰"
이번에는 성소수자단체에서 항의했습니다.
부부를 남자와 여자의 결합으로 설명하는 것은 성소수자를 차별하는 것이라고요.
결국 다 바꿨습니다.
"아빠곰은 아빠곰, 엄마곰은 엄마곰“
 
아마 이 얘기를 곰이 들으면 스트레스 받아 가슴을 치며
‘우루사’ 하고 포효 할 것 같습니다.
 
사실, 한 사람의 성격을
'내성적이다', '외향적이다', '낙천적이다', '비관적이다' 라며 단적으로 구분 할 수는 없습니다.
왜냐면 한 사람의 인격에는 수십 가지의 성격적 측면이 모두 공존하기 때문입니다. 
다만, 그 중에 어떤 것에 더 민감하게 반응하느냐로
더 민감한 부분을 부각해 정의해 왔던 것입니다.
 
저를 보더라도 실버레크리에이션은 
결코 타고난 끼가 있어야만 하는 것이 아니라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훈련하면 됩니다. 제가 훈련에 의해서 하게 된 케이스니까요.
훈련이란 그날 할 수 있는 분량의 일을 매일매일 꾸준히 하는 것을 말합니다.
훈련을 거치지 않고 이루어지는 일은 없습니다.
밥 먹듯이 하면 되지 않겠습니까?
내성적인 분들 용기를 내십시오.
안해서 못하는 것이지 못해서 못하는 것 아닙니다.
인간이 동경하던 100세 시대가 현실이 됐습니다.
갑자기 주어진 보너스 같은 시간 우리 재밌게 살아갑시다. 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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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합니다. 사랑합니다..^^
 
 
 
 

 

 

이갑숙 책임교수 (총신대 평생교육) news1@silverinews.com

<저작권자 © 실버아이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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