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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향 서울낭송회'와 함께하는 금주의 시 (54) <고향집>

기사승인 2021.05.04  15: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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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향집
 
 
김봉균
 
 
겹겹이 쌓인 지난
시간을 찾아야 했다
봉창문으로 손님을 맞이했던 아버지 없고 문고리는
녹이 슨 채 숟가락으로 봉인된 채 들어가지 못했다
빈집을 지킨 것은 앞마당 어릴 적 추억들과 뒤뜰 감나무 배나무 대추나무 포도나무
돼지감자 그리고 옛 연장들 끼리끼리 놓여있었다
아버지 헛기침이 들리듯 칙간이 그대로 노출되어 기다리고 있었고
대문도 없는 마당에 누군가가 이제 갓 갖다놓고 간 물바가지가 적막을 더 했다
고인물로 목을 축이는 동안 어머니는 아직도 걷어 들이지 못한 빨랫줄을 잡고 있었다
이토록 사무치게 그리울 줄 알았더라면
손 한 번 더 잡았을 걸
 
 
 
 
 
 
 
▷▶ 작가약력 ----------------------
 
* <월간 문학세계> 등단
* 한국문인협회 문인정보 위원
* 한국현대시인협회 회원
* 광화문사랑방 시낭송회 사무국장
* 담쟁이문학회 사무국장
* 목란문학 · 미소문학 · 예촌문학 회원
* 동인지 다수 발표
 
 

silverinews 김봉균 news1@silverinews.com

<저작권자 © 실버아이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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