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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칼럼] 명곡 순례 (25) 빈대떡 신사(1950년 作)

기사승인 2021.06.11  13:3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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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백운 작사 / 양원배 작곡 / 한복남 노래

▶▶ 트로트의 열풍이 계속되는 2021년, 우리 전통 가요 및 옛 가요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일제 강점기, 광복, 한국전쟁, 보릿 고개 등 고난의 시대를 거치며 국민의 위로가 되어준 가요를 추억하며 1980년대 이전의 가요명곡을 돌아보기로 한다
 
 
- 풍자와 해학을 담은 가요를 많이 부른 가수 한복남의 최고 히트작으로, 코믹가요의 선두로 손꼽히는 곡이다. 1950년대 도미도 레코드사에서 유성기 음반으로 발표했으며, 독특한 노래 구성은 지금도 최고의 코믹가요로 손꼽히는 이유 중 하나다.
 
한복남에 대한 여러 가지 설이 있다. 데뷔 연도나 빈대떡 신사가 발표된 연도의 오류 등 매체마다 다른 정보를 제공한다. 우리 가요사에 소중한 인물을 다룸에 있어 제대로 된 정보는 물론 필요하지만, 그 엇갈린 정보에 대한 이야기보다는 한복남의 빈대떡 신사가 당시 국민들에게 어떤 의미였는지를 먼저 기억해볼 필요가 있지 않을까.
 
평안남도 안주에서 양복점을 운영하던 한복남은 1947년에 월남 후 종로에 양복점을 열었다고 한다. 그의 양복점에 유명 작곡가 박시춘과 김해송이 찾아왔고, 그 인연을 통해 김해송에게 곡을 받은 한복남은 가수로 데뷔하게 되었다고 한다. 양복점 주인이 가수로 데뷔해 발표한 ‘빈대떡 신사’ 양복점 주인답지 않은가? 여기에 우하하하하로 반복되는 웃음 소리 가득한 노래는 슬픈 정서가 만연했던 시절, 사이다 같은 시원한 해소가 되어주기도 했을 것이다.
 
가요는 시대를 반영한다고 한다. 슬픈 일이 반복될 때는 구성진 가락과 슬픈 멜로디가 많은 이들의 가슴에 얹혀지게 마련이겠지만, 빈대떡 신사처럼 털털 웃음을 짓게 하는 노래 하나쯤은 있어야 그래도 숨통이 트이지 않을까? 슬픔이나 아픔을 그대로 묘사하는 가요의 맛도 좋지만, 우리네 세상살이 슬쩍 비꼬기도 하고 잘못된 것은 슬쩍 건드려주는 풍자의 미학이 담겨있는 가요 역시 반갑다.
 
다행히 최근 트로트는 여러 가지 장르가 혼합되고 빠른 템포, 느린 템포 등 다양한 옷을 입은 곡들이 대중에게 선보여지고 있어 더는 할 말이 없으니 집에 가서 빈대떡이나 부쳐 먹을 일이다.
 
 

silverinews 허길우 news1@silverinews.com

<저작권자 © 실버아이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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