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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칼럼] 명곡 순례 (26) 가거라 삼팔선(1948년 作)

기사승인 2021.06.15  14:0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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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부풍 작사 / 박시춘 작곡 / 남인수 노래

▶▶ 트로트의 열풍이 계속되는 2021년, 우리 전통 가요 및 옛 가요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일제 강점기, 광복, 한국전쟁, 보릿 고개 등 고난의 시대를 거치며 국민의 위로가 되어준 가요를 추억하며 1980년대 이전의 가요명곡을 돌아보기로 한다
 
 
- 남북 분단의 아픔을 표현한 대표적인 곡으로, 원래는 2절의 형태로 이루어진 곡이다. 이후 1961년 남인수가 다시 녹음한 재판에서 반야월이 일부 가사를 수정하며 3절로 재탄생되었고, 내용면에서는 반공의 성격이 더욱 강화되었다. 1948년 초판보다 1961년에 발매된 재판이 더 많이 유통되었다고 한다.
 
1945년 8월 15일 광복의 기쁨이 한반도를 뒤덮었다. 여기에서 그쳤으면 오죽 좋았으랴. 곧이어 한반도는 북위 38도선을 경계로 남과 북으로 나뉘게 되고, 그 굴레는 지금까지도 이어지고 있다.
 
당시에 살고 있지 않았던 후세대들에게는 낯선 이야기가 될 수도 있겠으나 일제강점기, 광복, 한국 전쟁 등 역사의 소용돌이를 겪은 세대들에게 삼팔선의 의미는 남다르지 않을 수 없겠다. 그 소용돌이를 감내해야 하는 국민들에게 ‘산이 막혀 못 오시나요, 물이 막혀 못 오시나요’를 속삭여 주던 ‘가거라 삼팔선’은 위안이요, 치유의 작은 조각이었다.
 
어린 초등학생의 책상 위 싸움도 아닌 한반도 허리를 가로 지른 이 선 하나로 얼마나 많은 이들의 가슴에 그리움과 애통함이 멍들어 있었으며, 꿈에서나마 그리운 이를 찾아 헤매는 삼팔선의 존재는 또 얼마나 원망스러웠겠는가. 보고 싶은 사람을 보지 못하고, 가고 싶은 곳을 가지 못하는 설움이 그 시절을 채워놓고 반세기가 넘는 시간이 흘렀다.
 
여전히 ‘가거라 삼팔선’의 깊은 설움을 온전히 모르는 채 살아가고 있지만 시대의 아픔을 말해주는 넋두리 하나가 그 시절 누군가의 눈물을 닦아주고, 누군가의 아픔을 토닥여주었음은 짐작하고도 남는다. 게다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애절한 미성의 소유자, 남인수의 곡이 아니겠는가.
 
 

silverinews 허길우 news1@silverinews.com

<저작권자 © 실버아이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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