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fault_top_notch
default_news_top
default_news_ad1
default_nd_ad1

[기획칼럼] 명곡 순례 (27) 삼다도소식(1948년 作)

기사승인 2021.06.18  14:06:10

공유
default_news_ad2

- - 유호 작사 / 박시춘 작곡 / 황금심 노래

▶▶트로트의 열풍이 계속되는 2021년, 우리 전통 가요 및 옛 가요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일제 강점기, 광복, 한국전쟁, 보릿 고개 등 고난의 시대를 거치며 국민의 위로가 되어준 가요를 추억하며 1980년대 이전의 가요명곡을 돌아보기로 한다
 
- 6.25 한국 전쟁이 한창이던 1952년 육군 제1훈련소 군예대에서 만들어진 노래로, 당신 군예대 소속이었던 유호, 박시춘, 황금심이 의기투합해서 탄생된 곡이다. 총성만이 난무하는 전쟁터에 울려퍼진 삼다도 소식은 꾀꼬리의 여왕 황금심의 목소리 만으로도 당시 군인들에게 엄청난 위안을 주었다고 한다.
 
꽃노래도 한 두 번이라고 했던가. 이어지는 군가와 총성만이 존재했던 전쟁터에서 꾀꼬리의 노래 소리가 울려 퍼진다면 그것이 꽃노래가 아닐지라도 마음에 새로운 안식과 느낌을 주었을 것이다. 
 
1952년 전쟁이 한창이던 때, 군인들의 사기 진작과 정신적인 위무를 위해 결성된 군예대 출신 황금심의 목소리 역시 지쳐가는 군인들 마음에 한낱 노래가락 만은 아니었으리라.
 
우리의 일상을 봐도 그렇다. 지치고 힘겨울 때, 바쁘고 고단할 때 늘 들었던 일상의 소리보다는 지저귀는 새소리나 고요한 계곡의 물흐름 소리가 소위 힐링을 떠올리게 하지 않는가. 
 
낮과 밤을 구별하지 않고 울려대는 총소리와 긴장감만 맴도는 전쟁터에서 한 마리 꾀꼬리의 소리는 노곤한 군인들의 어깨에 살포시 내려앉았고, 이로 인해 견딜 수 있는 힘이 있었을런지도 모른다. 
 
여기에 노래가 품고 있는 내용도 숨 쉴 틈을 준다. 전쟁, 승리, 고향, 아픔을 떠나 개인적이고 은밀한 사랑과 연모의 마음이 담겨져 있으니 어찌 새롭지 아니할까.
 
수많은 문제를 안고 사는 현대인들에게 고민의 정답을 얻고 문제를 해결해 가는 것이 삶이라고는 하지만 가끔은 지금 내가 지고 있는 문제를 벗어나 눈과 귀를 돌리면서 마음에 환기를 시켜주는 것도 필요할지 모른다.
 
 

silverinews 허길우 news1@silverinews.com

<저작권자 © 실버아이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default_news_ad5
default_side_ad1
default_nd_ad2

인기기사

default_side_ad2

포토

1 2 3
set_P1
default_side_ad3

섹션별 인기기사 및 최근기사

default_side_ad4
default_nd_ad6
default_news_bottom
default_nd_ad4
default_bottom
#top
default_bottom_notc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