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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칼럼] 명곡 순례 (29) 꿈에 본 내 고향 (1954년 作)

기사승인 2021.06.25  10:1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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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두환 작사 / 김기태 작곡 / 한정무 노래

▶▶트로트의 열풍이 계속되는 2021년, 우리 전통 가요 및 옛 가요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일제 강점기, 광복, 한국전쟁, 보릿 고개 등 고난의 시대를 거치며 국민의 위로가 되어준 가요를 추억하며 1980년대 이전의 가요명곡을 돌아보기로 한다
 
[▲출처 - 다음 블로그 카르페디엠]
- 원래는 1943년 문일화에 의해 발표된 곡으로, 한국 전쟁이 발발하여 고향에 대한 그리움이 절정에 치닫던 시기에 다시 사랑받은 곡이다. 도미도 레코드사의 한복남이 한정무에게 취입을 부탁하여 세상에 발표되면서 고향을 그리워하는 국민들에게 뜨거운 사랑을 받았다.
 
평안남도 출신, 노래만이 나의 생명이라는 철저한 음악관, 한국가수협회 초창기 멤버. 꿈에 본 내 고향을 부른 한정무에 대해 알려진 바다. 
 
이 내용도 여러 경로를 통해 마음먹고 찾아본 결과로 대중들에게 한정무라고 하면 이미자나 나훈아를 떠올릴 만큼 금세 연상되는 가수도 아니다. 
 
하지만 이미자의 ‘동백아가씨’나 나훈아의 ‘고향역’ 정도의 히트곡을 갖고 있는 불멸의 가요사를 차지하는 인물임에는 틀림없다.
 
한정무라는 이름 석 자와 얼굴을 자연스럽게 연결시키진 못해도 구성지게 시작하는 ‘고향이 그리워도 못 가는 신세’ 이 앞 소절만 들으면 누구나 아는 국민가요의 주인공이 바로 한정무다. 
 
당시 함께 활동했던 사람들과 가요관계자들의 기록을 보면 한정무 만큼 사람 좋고 예의바른 사람도 드물었다고 한다. 
 
한 세상 노래에 모든 걸 다 바치며 살기를 열망하고, 북쪽 하늘 고향을 바라보며 고향을 땅을 그리워하던 한정무는 안타깝게도 오래동안 대중의 곁에 머물러 주지 않았다. 
 
다행히 ‘꿈에 본 내 고향’과 ‘에레나가 된 순희’를 히트시키며 대중의 사랑을 받아, 인기가수의 생활도 모른 채 세상을 떠나진 않았다.
 
대중의 사랑이 어떤 것인지 알고, 대중의 마음에 위로가 되는 노래를 부르고자 했던 열망을 품고 살았던 인생이라 그나마 일찍 세상을 뜬 예술인에 대한 안도감이 있으리라. 
 
예술은 길고 인생은 짧다더니 비록 일찍 세상을 떠났지만 그의 이름 석 자와 꿈에 본 내 고향은 사라지지 않을 것이다.
 
 

silverinews 허길우 news1@silverinews.com

<저작권자 © 실버아이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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