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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향 서울낭송회'와 함께하는 금주의 시 (63) <자귀나무>

기사승인 2021.07.06  10:2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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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귀나무
 
 
월영(月影) 이순옥
 
 
 
너를 보는 순간 나의 여름앓이는 시작된다
평범함을 거부하며
붉은 화장술로 열기를 칠하는 밤에도
우린 뜨겁게 포옹을 했다
 
감정에 모든 것을 내던진
충동적인 결정은 아니었다 그러기엔
세상의 험난함과 사람의 무서움을 너무 잘
아는 까닭에
그렇지만 단 한 번도 가보지 못했던 미지의 세상
사실 더, 물리적 거리보다 더 다가가고 싶었다
 
시간 속에 남은 슬픔과 고통의 잔재가
몸을 끓게 만들었다
열기를 바람을 삼킨,
그 허망한 향만 짙게 스몄다
 
시간의 마모를 비켜가다
엉망진창으로 얼룩진 상념 위
복받치는 서러움만
새로 내린 눈처럼 소복이 덮인다
각고의 인내로 억누른,
가파르게 느껴지는 욕망이 절벽처럼
아득하다
 
 
 
 
 
▷▶ 작가약력 ----------------------
- 2004년 <월간 모던포엠> 시 부문 등단
- 한국문인협회 회원
- 제1회 매헌문학상 본상 수상
- 제3회 문화관광부 한국잡지협회 수기 공모전 동상 수상
- 제12회 모던포엠 문학상 본상 수상
- 2020년 제28회 좋은 문학 창작예술문학상 본상 수상
- 2020년 제15회 착각의 시학 한국창작문학상 대상 수상
- 2021년 제11회 샘터 문학상 최우수상 수상
 
- 저서 : <월영가>, <하월가>, <상월가>
- 공동저서 다수
- <한국시 대사전> 수록, 지하철 <행복의 레시피> 수록
 

 

silverinews 월영 이순옥 news1@silverinews.com

<저작권자 © 실버아이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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