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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갑숙의 실버레크리에이션] 배려와 거지삼촌

기사승인 2021.07.15  10:0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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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나서 반갑습니다. 이름보다 인물이 낫다는 이갑숙 교수입니다.
실버아이뉴스 ‘이갑숙의 실버레(뇌)크리에이션’
칼럼 영상을 기다려주신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도로에 보면 뒷 차의 배려를 원하는 문구가 
앞차 뒷 유리에 써 있는 것을 간혹 보셨지요?
주로 ‘초보운전’, ‘이 안에 아기가 타고 있어요’, ‘밥 해 놓고 나왔어요’가 써 있지요.
그런데 제가 획기적인 문구 하나를 발견 했습니다.
‘먼저 가~ 난 이미 글렀어~!’
이 문구를 본 사람들 거의 다 빵! 터졌을 것입니다.
 
오늘은 ‘배려’에 대해서 함께 하고자 합니다.
 
배려에 대한 실화가 인터넷에 있어서 그대로 옮겨 보았습니다.
 
이미 돌아가신 저희 시부모님은 생전 트럭에 과일을 가득 싣고 팔았는데,
남편은 어린 시절 팔고 남은 과일을 식사 대신 먹던 가난할 때의 기억 때문에
과일을 별로 좋아하지 않습니다.

그런 남편이 어느 날 사과를 잔뜩 사 들고 들어왔습니다.
남편이 사과를 사 온 것도 의외인데,
사온 사과들은 하나같이 모나고 상처 난 것들이었습니다.
아무래도 이상해서 남편에게 싫어하는 사과를, 
그것도 상태도 좋지 않은 것을 왜 사왔냐고 물었지만 
남편은 이유를 말해주지 않았습니다.
그 이후 남편은 거의 일주일 간격으로 계속 모난 사과를 사 들고 들어왔지만
남편이 말하고 싶지 않은 것 같아 캐 묻지는 않았습니다.

어느 날 남편과 함께 외출을 했는데 한 할머니가 남편을 보고 말했습니다.
"사과 사러 왔어? 오늘은 때깔 좋은 놈들로 골라놨으니까 이거 가져가.
상처 난 사과 그만 사 가고"
그러자 남편은 할머니한테 넉살 좋게 말했습니다.
"조금 삐뚤어진 사과가 달고 맛있어요."

상처 난 사과만 잔뜩 골라 산 남편은 저에게 미안하듯 말했습니다.
"이런 것들은 안 팔려서 할머니가 집에 가져가면 먹기 싫어하는 손주들한테 먹일텐데,
좋은 사과는 팔아서 그 돈으로 손주들한테 맛있는 거 사주면 좋잖아. 
할머니가 이런 장사하는 거 힘들기도 하고, 돌아가신 부모님 생각도 나고 해서...“
 
참 감동적인 배려입니다.
 
마음을 자극하는 단 하나의 사랑의 명약
그것은 진심에서 나오는 배려이다.
– 메난드로스 –
 
1930년대 와일더 펜필드는 손을 사용하며 말을 할 때,
뇌가 가장 많이 발달한다고 했습니다.
그래서 손과 말을 함께 할 수 있는 뇌 운동을 만들어봤습니다.
다 같이 따라해볼까요?
 
▶ 우리 모두 다같이 (개사)
 
우리 같이 먹어요 사과를 두개 짝짝!
우리 같이 먹어요 사과를 세개 짝짝짝!
우리 모두 다같이 맛있게 먹어요
우리 모두 다같이 맛있게 와그작 와그작
 
어르신들에게 좋은 인지 자극 할동이니 꼭 복습해보세요.
 
요즘 뉴스에 빠지지 않고 나오는 숫자가 있지요. 바로 코로나 확진자 수입니다.
국민 모두가 그 숫자에 굉장히 민감합니다. 그런 가운데 간간이 이런 내용 나오지요.
“00지역 대중목욕탕에서 00명 코로나19 집단 확진.. 역학조사 중“
그러면 대체로 이런 반응이 나옵니다.
”이 와중에 대중목욕탕에는 왜 들락거려? 집에서 씻지..”,
“목욕탕은 왜 집합금지 명령 안 내려? 이해가 안가” 등등...
그러나 코로나 위험을 무릅쓰고라도 목욕탕을 갈 수 밖에 없는,
목욕탕 말고는 씻을 곳이 없는 사람이 있다는 것을 생각해보셨나요?
목욕탕도 누군가에게는 꼭 필요한 시설이라는 것을 알면
힐책하던 입도 쏙 들어갈 것입니다.
목욕은 인간의 존엄을 지키는 가장 기본적인 기본권입니다.
 
역지사지(易地思之)하면 이해하게 되고 배려하게 되리라 봅니다.
역지사지는 바꿀역易 땅지地 생각사思 갈지之
‘처지를 서로 바꾸어 생각함’이란 뜻의 성어입니다.
이 말은 맹자(孟子)의 이루(離婁)편에 나오는
‘역지즉개연(易地則皆然)’이라는 표현에서 비롯된 말입니다.
 
함께 ‘역지사지’로 뇌 운동 해보겠습니다.
 
▶ 역지사지 박수
 
역역 짝짝! 지지 짝짝! 사사 짝짝! 지지 짝짝!
역 짝! 지 짝! 사 짝! 지 짝!
역지사지 짝짝짝짝!
배려하자!
 
심리학자들이 한 재미있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거지 삼촌’ 이야기입니다.
파티 또는 잔치에 청하지 않은 불청객 거지 삼촌이 와서는
술에 잔뜩 취해서 분위기 깨면 스트레스 받잖아요.
그럴 때 삼촌과 싸우고, 삼촌에게 집중하게 되면
다른 하객들 다 놓치고 잔치를 망친다는 거에요.
아예 거지 삼촌이 안 왔다면 좋았겠지만 이미 온 걸 어떻게 해요.
그냥 한 상 잘 차려서 조용히 식사하게 하고,
자기는 온 손님들과 파티를 즐기는 것이 더 현명합니다.
‘도저히 그 인간 배려하기 정말 힘들다’ 싶으면 거지삼촌 대하듯 하십시오.
그러면 배려하기 쉬울 것입니다.
한 상 맛있게 드시는 거지삼촌 상상만 해도 멋진 배려 아닙니까?
 
인간은 사회적 동물이기 때문에 남과의 관계에서 배려를 하게 됩니다.
그런데 배려가 반복되면 상대방은 감사하게 생각하지 않고,
자기가 잘 나서 그런 줄 알고 권리인줄 알고
더 나아가 이 배려를 이용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그러면 상당히 속상하지요.
그래서 배려는 배려로 끝나는게 좋습니다. 
배려의 대가를 기대하고 바란다면 그것은 거래인거죠.
진정한 배려는 상대방에 상관없이 내가 배려하는 것으로 만족하면 되는 것입니다.
지금까지도 남을 배려하며 잘 살아 오셨듯이 계속해서 배려를 멈추지 마시고
우리 건강한 사회 함께 만들어 갑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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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대로 복사해 가시면 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이갑숙 책임교수 (총신대 평생교육) news1@silverinews.com

<저작권자 © 실버아이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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