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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칼럼] 명곡 순례 (34) 비내리는 호남선 (1956년 作)

기사승인 2021.07.14  15: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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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손로원 작사 / 박시춘 작곡 / 손인호 노래

▶▶트로트의 열풍이 계속되는 2021년, 우리 전통 가요 및 옛 가요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일제 강점기, 광복, 한국전쟁, 보릿 고개 등 고난의 시대를 거치며 국민의 위로가 되어준 가요를 추억하며 1980년대 이전의 가요명곡을 돌아보기로 한다
 
- 반야월과 함께 작사의 양대산맥으로 손꼽히는 손로원과 당시 최고의 작곡가로 활동한 박시춘이 만들어낸 역작으로 호남선을 배경으로 이별의 아픔을 노래했다. 가슴으로 울며 부르는 노래라는 별칭만큼 유명한 일화는 당시 이승만에 대항하는 신익희 선생의 죽음과 관련하여 작사가, 작곡가, 그리고 가수가 모두 고초를 당했다는 것이다.
 
문화의 힘이 정치를 좌우할만큼 대단한 것이지만 한때는 정치가 문화의 힘을 좌지우지할 만큼 서슬 퍼런 감시의 시선이 있던 때가 있었다.
 
가요사를 살펴보면 이런 저런 이유로 금지곡으로 묶여 안방에서나 애창되는 노래도 꽤 있다. 손인호의 ‘비내리는 호남선’ 역시도 의도치 않은 정치적인 영향으로 고생한 대표적인 곡이다. 
 
이승만 정부에 대한 염증이 만연하던 시기에 1956년 제3대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당선이 유력했던 신익희 선생이 호남선 기차 안에서 사망한 사건이 있었고, 이후 발표된 ‘비내리는 호남선’이 신익희 선생의 죽음을 애도하는 노래라는 억측이 나오기 시작했다. 작사, 작곡가는 물론이고 가수 손인호 역시도 경찰에 끌려 다니며 고초를 겪었다고 하니 지금 생각하면 헛웃음이 나올 정도다.
 
대중가요는 그만큼 대중들에게 큰 영향력을 갖고 있고 가요의 인기와 사회적인 현상의 연관 관계는 대단히 중요하지 않을 수 없다. 그래서 당시 이승만 정부는 ‘비내리는 호남선’을 경계 또 경계한 것이 아닐는지..
 
우리 가요는 사회가 어려울 때마다, 혼탁할 때마다 나서서 국민들에게 희망과 위안을 준다. 노래 한 자락에 슬픈 마음을 진정 시키고, 노래 한 구절에 그래도 살아보자고 다독이는 국민들에게 문화를 제 멋대로 이용하려는 자들은 반성해야 할 일이다.
 
 

silverinews 허길우 news1@silverinews.com

<저작권자 © 실버아이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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