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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칼럼] 명곡 순례 (36) 노란 샤쓰의 사나이 (1961년 作)

기사승인 2021.07.21  13:2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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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손석우 작사 / 손석우 작곡 / 한명숙 노래

▶▶트로트의 열풍이 계속되는 2021년, 우리 전통 가요 및 옛 가요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일제 강점기, 광복, 한국전쟁, 보릿 고개 등 고난의 시대를 거치며 국민의 위로가 되어준 가요를 추억하며 1980년대 이전의 가요명곡을 돌아보기로 한다
 
- 미8군 무대가 활성화되고 다양한 리듬의 곡들이 선보일 즈음, 정부의 대국민홍보용 노래로 처음 쓰이기 시작했다. 트위스트 리듬의 신나는 노래 분위기가 당시 사회적 혼란을 겪던 이들에게 색다른 위로가 되며 빅히트를 기록했다.
 
유행이란 순식간이다. 1961년 노란 샤쓰의 사나이가 전국에 울려 퍼지면서 전국은 노란색 물결로 가득했다고 한다. 노란 셔츠는 불티 나게 팔렸고 유행을 선도하는 패션이 되었다고 한다. 남일해의 ‘빨간 구두 아가씨’가 히트하면서 내노라하는 패셔니스트들이 빨간 구두를 신고 거리를 활보한 것처럼 말이다.
 
사회적인 혼란으로부터 국민의 시선을 돌리기 위한 방침에서 시작된 ‘빠르고 신나는 노래’ 위주의 선곡과 대국민 홍보용 정책은 노란 셔츠를 입은 사나이가 멋쟁이 사나이며 그래서 노란 셔츠를 불티나게 팔리는 엉뚱한 현상을 초래하기도 했다. 하지만 정책이 어떻든 간에 국민은 즐거웠고, 노래는 순식간에 시대를 대표하는 명곡이 될 만큼 히트를 기록했다.
 
무엇보다 당시까지만 해도 무명가수였던 한명숙의 운명이 달라졌다는 점도 특이할 만한 사항이다. 처음 이 곡이 실린 앨범은 음반 판매점에서 외면을 당했다고 한다. 무명가수가 부른 곡이 팔리지 않을 것을 우려해 음반 판매점 점주들이 앨범을 받지 않았다고도 한다. 사장될지도 모를 위기의 곡이 어느 순간 대한민국을 뒤흔드는 노래가 되면서 무명가수 한명숙은 스타중의 스타가 되어있었던 것이다.
 
문득 이 노래로 운명이 바뀐 이가 어디 한명숙 뿐일까? 라는 생각에 미친다. ‘노란 샤쓰’를 입고 사랑하는 이를 만난 사나이들도 있었을 것이고, 노랫말처럼 노란셔츠의 사나이를 보고 한 눈에 반해 사랑에 빠진 아가씨들도 있었을 터. 잠시 상상을 해보자니 웃음이 난다. 노래로 운명이 달라지는 일.. 불가능하지는 않을 것 같다.
 
 

silverinews 허길우 news1@silverinews.com

<저작권자 © 실버아이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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