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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향 서울낭송회'와 함께하는 금주의 시 (66) <소낙비와 연못>

기사승인 2021.07.27  10:2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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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낙비와 연못
 
 
 
김태후
 
 
 
여름을 뜨겁게 쏟아 냅니다 여름이 비지땀을 흘리네요
어제 도착한 연못을 채우려 합니다. 
그 여름은 먹구름이 되어 돌들은 맨살을 태우고 수련 하나가 
바짝 등허리를 오무립니다 '저 못으로 비가 올까'
 
혓바닥이 보입니다 바람이 훔쳐 갔나요 해가 내려옵니다 
저 못이 세월일까요 해가 내려옵니다
 
지느러미가 땀 흘리는 연못가를 배회하네요 
아가미가 꼬리를 조정하기도 하고 튀어 오르기도 하네요 
바닥이 드러납니다
 
수초 더미는 숨을 수가 없습니다 미꾸라지가 거품을 흘리네요
현기증이 납니다 탈진한 연근들이 혈관을 따라 촉촉한 여름을
찾아갑니다 여름이 찾아옵니다 갈증과 허기를 견뎌낸 여름이 
소낙비 내려주는 먹구름 고인 여름은 혓바닥이 보입니다
 
 
 
 
 
 
 
▷▶ 작가약력 ----------------------
- 2020 계간 <시와 세계> 하반기 신인상 수상 등단
- 시집 : <봄이 다시 또 내게로 왔다> <날마다 달마다>
- 월간 <뷰티엔패션> 편집인 겸 대표
- 인터넷신문 <이뷰티엔패션> 발행인 겸 편집인
- 글로벌뷰티엔컬쳐협회 상임대표
- 대한민국 아름다운 문화인 대상 공동조직위원장
 
 

silverinews 김태후 news1@silverinews.com

<저작권자 © 실버아이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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