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찾아오는 비에게
곽혜숙
가버린 밤에는
누구의 그리움 난자하고
당당한 걸음 저벅저벅 오는 것인가
행여 지레짐작은 하지 말기를
너로 인해
옛 기억 언저리 방황하거나
바닥 드러나는 심연
상념에 빠지지도 않을 것이며
너를 핑계로
그 흔한 탁주 한 잔도 거들먹거리지 않을 것이며
너로 인해
더러움 덜어낸 것들과 동승하여
물안개 구름 흐르는 뜨거운 차 한잔 들고
빗소리 직선 긋는 창가에 앉아
곧은 하루를 보낼 것이다
▷▶ 작가약력 ------------------------------
- <문학광장> 시 부문 등단
- <문학광장> 문인협회 회원
- <문학광장> 부회장
- 제13회 문학광장 시제 장원상
- 제7회 황금찬 5월 문학제 시화전 대상
- 시집 <한국문학대표시선> 6, 7, 8 공저
- 동인 시인집 <삶> 공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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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ilverinews 곽혜숙 news1@silver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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