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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칼럼] 명곡 순례 (39) 빨간 마후라 (1964년 作)

기사승인 2021.08.03  12:2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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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운사 작사 / 황문평 작곡 / 쟈니 브라더스 노래

▶▶트로트의 열풍이 계속되는 2021년, 우리 전통 가요 및 옛 가요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일제 강점기, 광복, 한국전쟁, 보릿 고개 등 고난의 시대를 거치며 국민의 위로가 되어준 가요를 추억하며 1980년대 이전의 가요명곡을 돌아보기로 한다
 
[▲쟈니브라더스-(왼쪽) 2007년, (오른쪽) 1964년 모습]
 
- 가요평론가로 활약 중인 황문평이 작곡하고, 서울대 불문학과 출신의 배우이자 시인, 서예가인 한운사가 작사한 곡이다. 남성 중창단 ‘쟈니 브라더스’의 웅장한 화음이 돋보이는 히트곡으로 공군을 상징하는 빨간 마후라에 대한 위상을 극적으로 표현해 많은 사랑을 받았다.
 
“빨간 마후라는 하늘의 사나이. 하늘의 사나이는 빨간 마후라” 딱딱 떨어지는 박자에 맞춰 팔을 휘저으며 이 노래를 불러보지 않은 중년이 있을까 싶다. 빨간 마후라는 ‘쟈니 브라더스’라는 남성 사중창단의 남성적이고 웅장한 화음이 노래의 품격을 높이는 데 큰 역할을 했다.
 
1962년 옛 동대문 운동장에서 열린 MBC 주최 5·16 1주년 기념 중창 콩쿠르에서 대상을 타며 등장한 쟈니 브라더스는 김현진, 양영일, 진성만, 김준으로 2기 멤버를 구성하여 본격적인 가요 활동에 들어선다. 전성기 시대를 보낸 후 몇 년 지나지 않아 해체했지만, 멤버들이 다시 뭉쳐 2007년 ‘돌아온 쟈니브라더스’라는 새 음반을 발표한다. 물론 ‘빨간 마후라’를 불렀던 멤버 그대로였으며, 이로써 최고령 보컬 그룹이 된 셈이다.
 
시간이 흐르고 우리 가요사에 한 획을 그었던 원로, 선배 가수들이 하나 둘 대중 앞에서 사라졌지만, 건강한 모습으로 다시 나타난 쟈니브라더스에 대한 반가움이 감사함으로 더해진다.
 
빨간 마후라의 위상처럼 남성의 호방함과 박력 넘치는 분위기가 느껴지는 돌아온 쟈니 브라더스처럼 우리 가요사에 명곡을 불러준 가수들이 세월이 흠뻑 묻어난 모습으로라도 우리 곁에 나타나 준다는 것은 가슴 찡한 일이기도 하다.
 
세월은 막을 수 없다지만 세월 속에서도 내 목소리에 너의 목소리를 입히고 담아가며 불러낸 노익장들의 ‘빨간 마후라’가 색다르게 느껴진다.
 
 

silverinews 허길우 news1@silverinews.com

<저작권자 © 실버아이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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