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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칼럼] 명곡 순례 (43) 내 이름은 소녀 (1964년 作)

기사승인 2021.08.17  14:3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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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하중희 작사 / 김인배 작곡 / 조애희 노래

▶▶트로트의 열풍이 계속되는 2021년, 우리 전통 가요 및 옛 가요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일제 강점기, 광복, 한국전쟁, 보릿 고개 등 고난의 시대를 거치며 국민의 위로가 되어준 가요를 추억하며 1980년대 이전의 가요명곡을 돌아보기로 한다
 
[▲출처: 다음 이미지]
빨간 구두 아가씨를 빅히트시킨 하중희, 김인배 콤비의 역작으로 다소 동요풍 분위기가 발랄한 느낌을 더해주는 곡이다. 전문적인 교육없이 KBS 전속가수 6기로 입문할 정도의 실력을 갖춘 조애희의 가창력과 타고난 감성의 목소리가 더해지며 대중에 애창되는 노래다. 원래는 한명숙에게 전달될 곡이었으나 당시 결혼을 한 한명숙보다는 처녀였던 조애희가 분위기에 맞는다는 평가로 조애희가 부르게 되었다는 후문이 있다.
 
누구나 쉽게 따라 부를 수 있는 동요풍이다. 꿈도 많고 샘도 많은 소녀들의 마음에 딱 맞는 노랫말이다. 한국적인 미모로 뭇 남성들의 가슴을 설레게 한 조애희가 그녀만의 서정적이고 가녀린 음색으로 마치 속삭이듯 부르는 이 노래 ‘내 이름은 소녀’ 이 곡을 한번쯤 불러보지 않은 소녀들은 없었을 것이다.
 
시대가 힘들고 고단했기에 마음에 환기가 되어주는 유쾌한 노래가 필요했던 사회적인 현상도 이 곡이 많은 사랑을 받게 된 원인이기도 하겠다. 시대적인 상황과 노래의 분위기가 잘 맞아 떨어질 경우, 대중들의 사랑을 받게 되는 것은 보릿고개 시절이나 AI가 등장하는 현시대나 마찬가지다.
 
대중의 삶에 위로가 되어주고 고단함을 잊게 하는 촉매제 역할을 해온 가요의 가치는 이젠 두말할 나위 없는 문화적 진리다. 지금도 우리 곁에는 수많은 노래가 불려지고 만들어지고 있다. 최근 몇 년 간 트로트 열풍을 통해 젊은 가수들이 부르는 시대별 명곡들이 재차 소개되며 많은 관심을 받고 있는 실정이다.
 
조애희의 ‘내 이름은 소녀’ 는 너무 이쁘장한 노래여서 일까? 역주행이라든가 재조명과는 거리가 다소 멀지만 주름이 차오르는 중년으로 변해가는 예전의 그 소녀들에게만큼은 영원히 흥얼거리게 되는 불멸의 명곡임은 틀림없다.
 
 

silverinews 허길우 news1@silverinews.com

<저작권자 © 실버아이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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