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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칼럼] 명곡 순례 (49)섬마을 선생님 (1967년 作)

기사승인 2021.09.07  13:4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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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경재 작사 / 박춘석 작곡 / 이미자 노래

▶▶트로트의 열풍이 계속되는 2021년, 우리 전통 가요 및 옛 가요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일제 강점기, 광복, 한국전쟁, 보릿 고개 등 고난의 시대를 거치며 국민의 위로가 되어준 가요를 추억하며 1980년대 이전의 가요명곡을 돌아보기로 한다
 
[▲출처 : 다음 이미지]
동백아가씨와 함께 이미자의 대표곡으로 손꼽히는 노래로 열아홉살 여인의 순정을 아름답게 풀어낸 곡이다. 한때 표절 논란에 휩싸이며 21년동안 금지곡으로 묶여있었으나 국민이 사랑한 최고의 명곡으로 애창되어 왔다
 
참으로 아름답고 수줍은 마음이다. 열아홉 살 섬 색시가 순정을 다해 사랑했던 총각선생님께 그저 마음으로만 서울로 가지 말아달라 외치는 노래다. 실제로 있을 법한 이야기고, 또한 실제 있었다는 일화도 전해지나 이만한 사랑 하나 가슴에 간직한 사람이 없으랴.
 
꽃이 피고 지는 세월 속에서 순박하게만 살아온 한 여인의 사랑을 지켜보는 느낌, 그래서 정말 그 총각 선생님이 제발 여인의 바람처럼 서울로 떠나지 않길 바라게 된다.
 
이 노래가 한창이었던 그 시절 우리의 할머니, 어머니들은 동질감 때문이었을까? 꽤나 많이도 흥얼거리던 노래였다. 여인의 순정을 드러내기 보다는 억척스럽게 살아야만 했던 삶의 쳇바퀴 속에 굴려 버려야 했던 것이 그 시절의 사랑이었나 보다. 대놓고 사랑한다고 말할 용기도 없었고, 그렇게 말할 수 있는 시대적 환경도 아니었으며, 그저 그리우면 눈물을 흘리고 떠난다 해도 잡지 못했을 섬마을 선생님 속의 열아홉살 섬색시가 바로 우리 어머니, 할머니들이 아니었을까?
 
살기 편해진 시대는 이제 여성의 사랑 방식이나 형태도 바꾸어 놓았다. 당당하게 자신의 의견을 밝히고 주장하며 ‘사랑은 쟁취하는 것’이라는 말로 사랑하는 여성들. 멋지다. 또한 순정도 멋지다. 누군가를 사랑하는 것은 어떤 형태로든 멋진 일이다.
 
 

silverinews 허길우 news1@silverinews.com

<저작권자 © 실버아이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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