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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드코로나 시대, 사회복지 실천현장의 대응 모습

기사승인 2021.09.08  14:5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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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종합복지관. 노인복지관, 장애인복지관의 대응 사례

[▲서울시 3종 복지관(사회복지관, 장애인복지관, 노인복지관) 사회복지실천 현장의 활동 사례]
우리나라는 2020년 1월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이하 코로나19) 의심환자가 처음 발생한 이후 23일 심각단계로 격상, 27일에 ‘사회복지시설 휴관 권고 및 돌봄 공백 대응계획’을 수립하고, 3월 7일에는 ‘취약계층 생활시설 예방적 보호 조치 강화’를 보건복지부가 발표했다. 이런 과정에서 사회복지 시설들은 환경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서비스제공의 실천 수단을 전환해 가며 돌봄을 필요로 하는 사회적 취약 계층을 위한 활동을 진행해왔다.
 
이러한 코로나19 상황 속에서 서울시복지재단은 사회복지 실천현장의 대응 현황을 조사 분석하고, 그 결과를 지난 3일 온라인 공유회를 통해 발표했다. ‘위드코로나(With COVID-19) 시대, 사회복지실천현장 대응의 모습’을 주제로 진행된 이날 공유회에서는 서울시 관내 3종 복지관(사회복지관, 장애인복지관, 노인복지관)의 변화된 모습과 활동에 관한 기관별 사례가 발표됐다.
 
이날 발표된 사회복지 실천현장의 대응 현황 조사 분석 결과에 따르면, 코로나19 초기 대응 현황에서 지역사회 내 복지관은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에 따라 다소 차이는 있지만 지속적으로 운영되었으며, 영역별·대상별·지역별 운영 차이가 크게 나타났다.
 
또한 기관의 서비스 대응 비율이 접촉서비스(61.8%), 비접촉서비스(24.1%), 온라인(13.9%), 스마트(0.1%)로 나타났으며, 접촉서비스는 장애인복지관, 사회복지관, 노인복지관 순으로 높게 나타났다.
 
한편 기관별(2021년) 종합복지관은 취약계층의 고립감 해소를 위해 대면을 기반으로 하는 다양한 방법을 개발·시도했으며, 장애인복지관은 장애 특성으로 인해 다양한 영역에서 대면서비스 유지 및 온라인 서비스로 병행을 시도 했고, 노인복지관은 디지털 활용을 위한 환경 구축을 진행(기관 내 스마트기기 활용 공간 설치 등) 하는 대응 특성이 나타난 것으로 분석됐다.
 
이에 서종녀 선임연구위원(서울시복지재단 정책연구실)은 “지역사회 내 복지관 역할로 돌봄이 필요한 대상자(가족 포함) 중심 사업을 지속적으로 운영하면서, 장기화되는 감염병 시대에 대응하기 위한 지역조직화(지역자원 및 지역사회 네트워크) 영역의 운영방식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다”라고 보고했다.
 
이어 박광옥 연구원(한국보건복지인력개발원) 역시 대면 접촉 중심의 다각적인 서비스 지원 접근과, 향후에는 온라인, ICT 기술 등 스마트 혼합방식 확대, 이용자 삶의 밀착형 지원 모델 개발 및 지자체 중심의 지역-이용자-기관을 연결하는 공용 플랫폼 개발이 필요할 것으로 분석했다.
 
황인매 교수(성공회대학교)는 예산지원 및 보조금 항목의 유연화, 디지털 활용 전문 영역 및 환경 지원, 직원의 안전 및 지침 마련 등을 과제로 제시해,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서비스의 재 개념화를 어떻게 할 것인가에 대한 단서를 찾아가는 대안들이 제시됐다.
 
이어서 서울시 소재 3종 복지관의 기관별 사업운영 현황 및 서비스 대응 현황은 다음과 같다.
 
 
■ 종합복지관 실천사례
 
[▲이호명 총무과장(구립궁동종합사회복지관)]
구로구립 궁동종합사회복지관은 서울시 관내 98개의 종합사회복지관 중에 수영장을 운영하는 7개의 기관 중 1곳으로, 일평균 약 1,500명의 주민이 이용하는 지역사회 이용시설이다.
 
궁동종합사회복지관은 전 세계적인 코로나19 상황에서 지역사회의 감염 확산을 예방하기 위해 불가피하게 대면 서비스를 최소화하게 되었고, 수영장과 헬스장 등 다중이용 시설은 지금까지도 중단된 상황이며, 약 270명의 어르신에게 제공하던 무료급식 사업도 대체식을 전달하는 형태로 현재까지 이어오고 있다.
 
교육 문화 사업은 사회적 거리 두기 지침에 따라 면적 대비 10인 미만으로 운영하고 있으며, 사례관리 사업과 지역사회 조직화 사업은 온라인 화상회의 방식으로 전환했다. 사회복지 기관도 동영상 제작 등으로 기존의 교육을 대체했으나, 저소득층의 아동은 경제적 사정으로, 노인들은 기기 활용도가 낮아 접근이 어려워 결국 우려했던 코로나19로 인한 디지털 격차가 발생하게 됐다.
 
한편 지역주민과의 교류가 줄어들면서 지역의 독거어르신, 저소득층 가정의 아동, 장애인 등의 취약계층은 외부와의 접촉이 축소되어 사회적 고립은 악화되었고, 가정에 머무는 시간이 많아져 활동 부족으로 인한 신체 저하와, 지역주민이나 자원봉사자 등의 인적교류가 줄어들게 되면서 지역의 취약계층에 대한 돌봄이 약화되었다.
 
구립궁동종합사회복지관은 이러한 지역사회 환경과 서비스 상황 변화에 따른 사업별 대응으로 ICT(Information & Communication Technology) 기술 기반의 돌봄 로봇을 활용한 ‘돌봇’ 사업을 시행했고, 많은 관심 속에 현재 지역 내 고독사 위험군 약 230명의 홀몸어르신을 대상으로 스마트 토이 ‘효돌’을 제공하여 어르신 관리를 이어오고 있다.
 
또한 신체·정서적 어려움으로 관리가 필요한 초고령자 76명에게 IOT(Internet of Things) 기기를 설치하여 어르신의 동작을 감지해 알려주는 노인맞춤형 돌봄 서비스를 지원하고 있다. 이외에도 저소득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비대면 서비스 기반 구축 사업, 그린웨이브 캠페인으로 일회용 사용을 줄이는 환경사업과 찾아가는 건강복지 서비스로 개별형 맞춤 서비스 제공을 실천하고 있다.
 
이호명 총무과장(구립궁동종합사회복지관)은 “모든 사회복지시설이 그러했듯 처음 겪는 코로나19로 인해 많은 변화가 필요했던 만큼 지역주민에게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를 먼저 생각하고 실천하는 지역사회에 필요한복지관이 될 수 있도록 노력 하겠다”고 밝혔다.
 
 
■ 노인복지관 실천사례
 
[▲김지영 과장(서초구립 중앙노인종합복지관)]
서초구립 중앙노인종합복지관은 약 9000여 명의 회원으로 1일 평균 1400여 명의 어르신들이 이용해 온 노인여가복지 시설이다.
 
코로나19로 인해 배움, 사회참여, 일자리 등 모든 외부활동이 멈추게 되어, 시대적 변화와 흐름에 맞춰 비대면, 언택트, 디지털 역량강화 온라인화로 전환시켜 사업 전반과 기관 환경들을 바꾸어가며 어르신들과 지역사회에서 소통해 가고 있다.
 
어르신들이 복지관에 나오지 않고도 가정에서 비대면 온라인 교육이 가능하도록 유튜브(You Tube) ‘서초중앙시 니어스’ 채널을 통해 다양한 교육 콘텐츠를 송출했고, 줌(Zoom)을 활용한 쌍방향 온라인 강의로 소통을 이어오고 있다.
 
또한, 키오스크, 인공로봇 체험, 가상현실 VR 체험 등 스마트 환경을 구축해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새로운 시대를 준비하는 복지관 환경을 구축하고, 민·관기관의 협력으로 지역사회 내 상생의 기회를 마련했다.
 
건강지원 영역에서 간호, 영양, 운동을 통한 당뇨교실과 두뇌건강교실, 찾아가는 건강 서비스 온택트 프로그램 지원과, 결식예방을 위한 무료급식, 밑반찬 배달, 위기사례 말굴 및 협력체계 구축으로 위기대응을 위한 더욱 촘촘한 돌봄을 강화해 나갔다.
 
이 외에도 랜선 정기연주회, 온라인 쿠킹, 유튜브 홈트레이닝 등 운동 솔루션을 제공했으며, 비대면 돌봄 영역 사례로는 영상통화, 반려동물 키우기, 비대면 봉사 활동 등을 통해 어르신들의 다양한 어울림의 공간과 지역사회 내 소통을 키워갔다.
 
서초구립 중앙노인종합복지관은 코로나19로 인한 환경 변화와 대상자 욕구에 따른 다양한 서비스를 지원하기 위해 비대면 20개 이상의 온라인 사회교육과, 50개 이상의 유튜브 동영상을 업로드해 온라인 교육을 적극 추진했다.
 
김지영 과장(서초구립 중앙노인종합복지관)은 대면 서비스와 비대면 서비스의 사례를 공유하고 위드코로나 시대 역할 및 방향성에 대해 설명하면서, 처음에는 앱 이용에 어려워 고전했지만 차츰 온라인 교육을 선호하고 익숙해져 가고 있는 모습이라고 전했다. 아울러 돌봄 사각지대에 대한 관심 고조와 더욱 촘촘한 사례관리를 강화해 지역사회 내의 사회안전망을 강화하고자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 장애인복지관 실천사례
 
[▲최미영 국장(서울특별시립 서울장애인종합복지관)]
최미영 국장(서울특별시립 서울장애인종합복지관)은 개인별 지원의 다각화와 적극적 대면 실천사례를 설명하며 “팬데믹, 그래도 장애인 지원 서비스는 진행되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지난 휴관 4개월 동안에 일상이 무너진 발달장애인과 가족들은 감염 보다 고립감에 더 두려워했고, 많은 이용자들은 복지관 대신 이용료가 몇 배나 비싼 사설 시설이나 병원들을 이용하면서 많은 어려움을 겪었다고 소회했다.
 
특히, 시기가 중요한 발달장애인들에게 재활서비스가 중단되면서 퇴행 하는 것을 목격하게 되었다며, 최 국장은 “보건만큼 복지도 생명이며, 장애인들 일상의 삶을 위한 지원서비스는 의료만큼 필수적인 것”이라고 실질적인 장애인들의 삶과 상황을 거듭 강조했다.
 
서울장애인 종합복지관은 이용자별 다양한 방법의 욕구에 따른 개별 활동과 각 이용자의 장·단기 치료 목표를 반영한 서비스가 가정 내 활동으로 당사자에게 지원될 수 있게 하는 방법을 고민하고 찾아갔다. 그러한 사례로 직업적응 훈련을 이어가기 위해 개별 활동지 배포, 가정 방문 지원, 온라인 메신저 구축 등을 통해 지속적인 지원을 이어갔으며, 가정 내에서도 규칙적인 일상을 보낼 수 있도록 개별 시각화 자료 및 가족 컨설팅을 진행했다.
 
또한 개인 당사자의 삶터에서 당사자가 원하는 개별 활동을 지원했고, 지역 내에서의 활동을 지원하기 위해 자기 주도식으로 당사자 개인이 원하는 활동, 가고 싶은 곳, 하고 싶은 것을 지원하기 위해 장소를 이동해 가며 함께한 시간들이 힐링과 만족도를 높였다.
 
무엇보다 방역단계에 따라 공간, 시간, 인원 등을 빠르게 조정해가며 중증이나 고령 장애인을 중심으로 적극적인 대면 실천을 지원했으며, 1:1 대면 집중 건강관리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건강 측정 및 상담을 통해 지상 운동과 수중운동으로 개별 지원과 개인별 건강지원을 지원하고 그 과정을 기록했다. 이외에도 욕구중심의 개별 지원을 확대해서 지역 공원이나 이마트 문화센터 등 협업을 통해 지역사회의 공간들을 활용한 대면 서비스를 진행했다.
 
최 국장은 “코로나19로 인해 급변하는 사회에서 유동적인 실천 자세가 필요하며, 그들의 보통적 삶을 유지할 수 있도록 당사자와 가족에게 묻고, 의논하고, 그리고 그들이 원하는 지원이 실질적으로 지원되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조윤경 사무국장(서울시립 영등포장애인종합복지관)]
이어서 조윤경 사무국장(서울 시립 영등포장애인종합복지관)은 복지관을 넘어 지역사회 중심의 공유 공간 전환에 대한 내용으로 복지관의 대응 활동에 대해 소개했다.
 
영등포장애인종합복지관은 코로나19 초기부터 시작된 통제와 다중시설 입장 인원 한계 및 비대면 전환으로 소그룹 활동과 온라인 활동 확장으로 전환하였으며, 온라인 서비스 접근이 어렵거나 대면 서비스프로그램이 필수인 사람들에 대한 대안으로 복지관 너머의 공유 공간을 활용하고 있다.
 
즉, 복지관에서 했던 활동을 복지관이 아닌 바깥 공간으로 배치를 전환한 것이다. 그러한 사례로 지역사회 당구장과 협의해 단독 사용하거나, 여의도 샛강에서 기후 위기대응 및 생태 활동을 통해 공모 및 일자리 개발과도 연계했다. 찾아가는 그룹치료를 진행 중에 있으며, 지역사회 공간을 이용한 작품 전시 및 판매 활동으로 대면 활동을 진행했다.
 
복지관의 공방 훈련소 대신 이동하는 재봉틀을 후원받아 마을 공유 카페에서 훈련을 하는 등 지역 내에 있는 전문 공방과 협의해서 사람과의 관계를 형성해 가고 있다. 또한 사는 곳 중심 서비스 제공을 위해 집으로 찾아가는 언어재활 컨설팅, 개별 음악, 가정방문 물리치료 등의 서비스를 확대해 나가고자 집중하고 있다. 온라인 앱 사용을 어려워하는 고령 장애인들을 위해서 동네 공원 등에서 만나 지원하고, 동주민센터 식당, 동네 카페, 공유 공간 등을 활용해 지역주민활동 장소의 다변화를 이루어가고 있다.
 
지역축제의 경우도 과거와 달리 소규모 거점공간을 공유 공간으로 연결해서 1주일간 주민공동으로 온·오프라인을 병행해 사람들과의 관계를 이어가며, 공유 공간 개발, 공유자원 확산을 위한 조직 대응을 실천하고 있다.
 
조 국장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공유 공간의 한계가 존재하기 때문에 감염병 시대에 대응하기 위한 소규모, 사는 곳 중심 활동이 활성화 되고, 분리가 아닌 장애인의 지역주민으로서의 삶을 위한 기반이 확대될 것이라고 생각 한다”라며, 외부자원을 받는 것 그뿐만 아니라 복지관의 내부 자원을 공유해서 공유 공간을 배우고 활용하고 확대하는데 뒷받침이 되고자 한다고 전했다.
 
 

silverinews 홍영미 전문기자 news1@silver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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