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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칼럼] 명곡 순례 (52)갈대의 순정 (1966년 作)

기사승인 2021.09.17  10:1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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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민우 작사 / 오민우 작곡 / 박일남 노래

▶▶트로트의 열풍이 계속되는 2021년, 우리 전통 가요 및 옛 가요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일제 강점기, 광복, 한국전쟁, 보릿 고개 등 고난의 시대를 거치며 국민의 위로가 되어준 가요를 추억하며 1980년대 이전의 가요명곡을 돌아보기로 한다
 
 
손꼽히는 저음의 음색 박일남의 데뷔곡으로 작사가이자 작곡자인 오민우의 실화를 담은 곡이다. 굵직한 박일남의 저음이 사나이의 순정과 멋진 조화를 이루어 내면서 30만장 이상의 판매고를 올리며 단숨에 박일남을 최정상에 올려놓은 곡이자 가을 노래의 대표곡이다.
 
여자의 마음은 갈대와 같다고 했다. 바람에 이리 휙, 저리 휙 움직이며 갈피를 못 잡는 갈대의 모습을 표현한 말이지만 실제 갈대는 강이나 냇가, 바닷가의 모래 땅 등 척박한 곳에 군락을 이루며 피는 어찌보면 강하디 강한 식물이다.
 
박일남의 ‘갈대의 순정’은 차마 눈물을 보일 수 없으나 변치 않는 사나이의 사랑을 노래한 곡으로 힘겨운 사랑의 상황에서도 흔들림 없는 모습을 담아냈다고 볼 수 있다. 실제 갈대의 순정을 작사, 작곡한 오민우의 실화설에 의존해보면 사랑하는 여인이 있었으나 집안의 반대로 만날 수 없게 되고, 사랑하는 이를 못 잊어 어디론가 홀연히 사라진 여인을 두고두고 잊을 수 없는 마음을 담아낸 곡이라고 설명되어 진다. 어쩌면 갈대처럼 사랑을 흔들리게 하는 바람 앞에서도 사나이의 마음은 흔들리지 않는다는 메시지를 남기는 것 같기도 하다.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들이닥치는 여러 가지 혼돈의 바람은 늘상 존재한다. 연인 뿐 아니라 부모 자식 간도 마찬가지다. 늘 좋을 수만은 없는 것이 삶이고, 그 바람을 어떻게 맞이하고 헤쳐 나가는 것이 우리네 삶의 숙제일 수도 있다.
 
2021년 코로나19의 시대를 살아가고 있는 우리네 현실도 바람일 수 있지만 갈대처럼 이리 휙 저리 휙 흔들릴지라도 척박한 땅에 자리 잡고 꺽이지 않은 채로 바람을 지나보냈으면 하는 바람이다.
 
 

silverinews 허길우 news1@silverinews.com

<저작권자 © 실버아이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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