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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칼럼] 명곡 순례 (54)누가 이 사람을 모르시나요 (1964년 作)

기사승인 2021.09.21  11:0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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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운사 작사 / 박춘석 작곡 / 곽순옥 노래

▶▶트로트의 열풍이 계속되는 2021년, 우리 전통 가요 및 옛 가요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일제 강점기, 광복, 한국전쟁, 보릿 고개 등 고난의 시대를 거치며 국민의 위로가 되어준 가요를 추억하며 1980년대 이전의 가요명곡을 돌아보며 2021년 민족 대명절인 추석을 맞이하여 고향에 관련된 곡들을 추석연휴기간 연재한다.
 
 
1983년 대한민국 분단의 아픔을 여실히 증명해준 이산가족 찾기의 주제곡으로 알려진 노래다. 1964년 곽순옥이 성악풍의 가창으로 부른 곡이 원곡이며, 김기덕 감독의 영화 ‘남과 북’의 주제가로 쓰이며 제1회 방송가요 주제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1983년 생방송으로 진행된 KBS 이산가족 찾기에 참여하기 위해 운집한 인원은 5만여 명, 이 프로그램을 통해 500여 명에 달하는 이산가족이 북에 있는 가족을 찾았다. 생방송이 진행되는 동안, 자신의 가족을 팻말로 만들어온 이들의 얼굴이 비춰질 때, 벅찬 운명의 만남이 이뤄지는 순간 순간마다 흘렀던 곡 ‘누가 이 사람을 모르시나요’를 잊을 수 없다.
 
아마 그 시절 이산가족 찾기를 본 이들이라면 이 사무치는 한과 고통의 이별을 대변해주는 이 곡에 눈물을 흘리지 않은 이들은 없을 것이다. 당시에는 빅히트를 기록하며 판매고를 올리거나 가수를 대스타로 만들어준 곡은 아니었으나 20년이 지난 현 시점에서는 히트곡이라는 말을 뛰어 넘어 역사적인 곡이 되어 버린 곡 역시 ‘누가 이 사람을 모르시나요’ 일 것이다.
 
고향 이야기가 나올 때마다 먹먹해진 가슴을 부여 잡아야만 하는 이들이 수많은 실향민들이다. 이 분들이 겪은 설움과 북에 두고 온 가족에 대한 그리움을 어찌 위로할 수 있으련만 그래도 이 슬픈 곡조의 토닥임에 쓸쓸한 추석 명절이 그나마 위로가 되길 바란다.
 
 

silverinews 허길우 news1@silverinews.com

<저작권자 © 실버아이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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