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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칼럼] 명곡 순례 (59) 월남에서 돌아온 김상사 (1969년 作)

기사승인 2021.10.08  15:1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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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중현 작사 / 신중현 작곡 / 김추자 노래

▶▶트로트의 열풍이 계속되는 2021년, 우리 전통 가요 및 옛 가요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일제 강점기, 광복, 한국전쟁, 보릿 고개 등 고난의 시대를 거치며 국민의 위로가 되어준 가요를 추억하며 1980년대 이전의 가요명곡을 돌아보기로 한다
 
한국 록음악의 대부이자 전설인 신중현의 작품이다. 1950년대 후반부터 미8군에서 명성이 자자하던 신중현은 창을 좋아하는 김추자의 발성에 초점을 두고 이 곡을 작곡했으며, 김추자는 당시의 전형적인 여성 가수의 틀에서 벗어난 무대 매너와 창법으로 센세이션을 일으켰다.
 
담배는 청자, 노래는 추자 라는 말이 유행했던 시기. 바로 1969년이다. 한국 최초의 고급 담배인 청자가 1969년도 출시되며 사회적으로 큰 반향을 일으켰던 만큼 김추자의 등장도 대단했다고 한다. 그도 그럴 것이 목소리가 꾀꼬리 같지도 않았고, 육감적인 몸매가 드러나는 옷을 입는 여가수가 흔치도 않았으며, 대단한 미인은 아니나 왠지 모를 섹시한 느낌도 있었다. 그동안은 볼 수 없었던 여가수라는 이름 뒤에 김추자. 등장부터 남달랐다.
 
여기에 1966년 비둘기부대로 시작한 월남 파병과 무사 귀국만을 기다리는 전 국민의 바람이 담긴 현상들이 노래로 발현이 되니 ‘담배는 청자 노래는 추자’ 라는 유행어가 나올 법도 했을 것이다. 그렇게 김추자라는 명물이 탄생함과 동시에 월남에서 돌아온 새까만 김상사 역시도 생겨났다. 드러밍으로 시작하는 도입부는 왠지 모를 설렘이 느껴지며 돌아오는 이들에 대한 환영의 상징처럼 느껴지고, 일부러 드러밍을 넣은 것 같은 작곡가 신중현의 천재적인 감각을 느낄 수도 있다.
 
또한 김추자의 허스키 보이스는 “김상사들 돌아왔네? 새까맣게 탔는데 반갑다” 라고 시크하게 건네는 말투같이 느껴지기도 한다. 베트남전의 아수라에서 청춘을 보낸 수많은 김상사들이 이 노래로 위안을 얻었을 것은 분명할 터. 1969년대 말 우리 가요계를 장식하며 사회적인 흐름과 더불어 불려진 ‘월남에서 돌아온 김상사’ 이야기를 맺으며 돌아오지 못한 수많은 국군 장병께 명복을 빌어보기도 한다.
 
 

silverinews 허길우 news1@silverinews.com

<저작권자 © 실버아이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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