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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향 서울낭송회'와 함께하는 금주의 시 (77) <비는 내리고>

기사승인 2021.10.12  15:2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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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는 내리고
 
김수길
 
 
밤새워 비는 내리고
밝을 생각 없는 새벽하늘은
나의 마음이 어디로 가야 할지
알 수 없는 어둠에 가려놓고 있다
 
싸늘한 빗방울에 차가움과
시려오는 쓸쓸함이 가슴을 파고들고
나뭇잎 속에 숨어 있던 빗방울은
눈물 되어 얼굴을 타고 흐른다
 
오늘이 나를 부르고
아침이 기다린다 하여도
보이지 않는 어둠이 세상을 감싸 놓고
 
갈 길을 막아선 길 앞에 가로등처럼
그 자리에 머물게 한다
새벽 비 사라져 가는 하늘에
차가운 인사를 하고
가을 아침을 기다려야 하는 시간이
싸늘한 빗줄기 타고
어둠 속으로 빠져든다
 
 
 

 

▷▶ 작가약력 -------------------------------
 
- 한국문인협회 인천 회원
- 인천시인클럽 회장
- 텃밭문학동인
- (사)한국곰두리봉사회남동구지회 운영위원
- 저서 : <그대는 가을입니다>
- 공저 : <한국 문학정신> 통권 등 수십 편
 
 

silverinews 김수길 news1@silverinews.com

<저작권자 © 실버아이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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