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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김민경
아무런 목적 없이
머릿속을 하얗게 비우고
어디든 떠나고 싶다
붉은 장미의 열정처럼
푸르름이 짙어진 나무처럼
꿈꾸던 청춘의 방황은 아니어도
가을로 물들어가는 단풍처럼
우아해 보고 싶다
걷다가 작은 풀잎에게도
조용히 사랑을 속삭이고
저문 해 핑계 삼아
하룻밤 인연도 만들고
달빛이 부르면
허름한 주막에서 곡차 한잔 기울이며
소박한 추억 하나 만들어
감춰두고 싶다
▷▶ 작가약력 -------------------------------
- <하나로 선 사상과 문학> 등단
- <하나로 선 사상과 문학> 총무 및 운영위원
- 한우물 동인회 회원
- 시집 : <늘어진 가지마다 사연이 걸린다>, <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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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ilverinews 김민경 news1@silver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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