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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칼럼] 명곡 순례 (84) 오동잎 (1976년 作)

기사승인 2022.02.16  16:1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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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치행 작사 / 안치행 작곡 /(故)최헌 노래

▶▶트로트의 열풍이 계속되는 2022년, 우리 전통 가요 및 옛 가요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일제 강점기, 광복, 한국전쟁, 보릿 고개 등 고난의 시대를 거치며 국민의 위로가 되어준 가요를 추억하며 1980년대 이전의 가요명곡을 돌아보기로 한다

1975년 말 음반으로 제작된 후 이듬해 발표되어 그해 말 폭발적인 반응을 얻었다. 지금은 고인이 된 허스키보이스의 대명사 ‘최헌’의 대표곡으로 걸쭉하고 허스키한 목소리와 최고의 조합을 이루며 지금까지도 가을이면 애청되고 있다.
 
그룹사운드 히식스 출신의 최헌은 1972년 ‘초원의 사랑’으로 데뷔했다. 그리고 2012년 우리 곁을 떠나기기까지 40년 음악생활을 이어온 낭만가객이다.
 
평소 술을 좋아하고, 지인들과 어울리기를 좋아했던 최헌은 따르는 후배들도 많았고 언제나 시끌시끌한 술자리를 즐겼다고 한다. 인간미 넘치는 그의 웃음과 잘 생긴 얼굴, 여기에 당시에는 독특한 음색으로 평가받던 허스키 보이스로 대중적인 사랑을 받았던 최헌은 락트로트라는 새로운 사운드장르를 개척했다고 평가받는다.
 
물론 오동잎을 작곡한 안치행의 기여도도 높았지만 말이다. 작곡 뿐 아니라 편곡에서도 감각적이고 선도적인 음악을 보여준 안치행과 음색의 마술사 최헌의 조합은 오동잎을 만들어냈고, 가을 스산한 바람이 불고 낙엽이 떨어지는 계절에는 최헌의 고독한 목소리가 어디선가 들려오는 듯 하다.
 
또한 그가 떠난 2012년 이후의 오동잎은 느낌이 다르다. 한 시절 왔다가 가을바람처럼 가버린 가객이 그립기도 하고, 오동잎 떨어지는 가을밤에 그리운 얼굴이 새록새록 떠오르기 때문일 것이다. 여러분들께는 떨어지는 오동잎을 보며 적막이 깊은 밤, 떠올려지는 얼굴이 있으신지...
 
 

silverinews 허난희 news1@silverinews.com

<저작권자 © 실버아이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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