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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칼럼] 명곡 순례 (94) 푸르른 날 (1983년 作)

기사승인 2022.07.26  12: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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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정주 작시 / 송창식 작곡 / 송창식 노래

▶▶트로트의 열풍이 계속되는 2022년, 우리 전통 가요 및 옛 가요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일제 강점기, 광복, 한국전쟁, 보릿 고개, 민주화 운동 등 고난의 시대를 거치며 국민의 위로가 되어준 가요를 추억하며 1990년대 이전의 가요명곡을 돌아보기로 한다
 
 
은둔과 비상함으로 표현되는 천재 뮤지션 송창식이 미당 서정주의 시 ‘푸르른 날’에 곡을 붙여 히트를 기록, 1983년 KBS 가요대상에서 노랫말상을 수상했다. 송창식 특유의 음색과 아름다운 시어가 마치 푸르른 날을 연상하게 하며 지금도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세노야’, ‘세월이 가면’, ‘어디서 무엇이 되어 다시 만나랴’, ‘향수’, ‘세상 모르고 살았노라’ 열거한 것들의 공통점은 시를 노래로 만들었다는 것이다. 이후에도 원태연 시인이 직접 노랫말을 쓰는 경우도 있었다.
 
하지만 유독 시를 노랫말로 쓰는 것을 마뜩잖게 여긴 시인이 있었으니, 그는 바로 미당 서정주다. ‘한송이 국화꽃을 피우기 위해 봄부터 소쩍새는 그렇게 울었나 보다’로 유명한 국화 옆에서의 미당 서정주. 이외에도 ‘귀천도’‘동천’등 수많은 명시를 남겼고 많은 음악인들이 그의 시어를 노래에 담고 싶어 했었으나 서정주는 자신의 시가 노랫말에 쓰이는 것을 허락지 않았다고 한다.
 
그러나 단 하나의 예외! 바로 송창식이었다. 서정주는 송창식에게 자신의 시가 노래로 탄생되는 것을 허락했을 뿐 아니라 훗날 작곡해서 완성된 곡에도 매우 흡족해했다고 한다. 자신의 분신과도 같은 작품을 선뜻 내어줄 때는 그만한 이유가 있었을 것이며, 그 이유는 바로 송창식에 대한 음악적인 공감과 정서적인 소통이 아니었을까 미뤄 짐작을 해보기도 한다.
 
어떤 사연이 있었든 청취할 때마다 사뭇 가슴에 밀려오는 푸르른 날에 대한 경외심은 차치하더라도 ‘푸르른 날’을 들을 때마다 그리워지는 사람이 있고, 하늘이 그야말로 눈이 부시게 푸를 때는 선뜻 입가에 흥얼거리는 노래 한자락 있음이 얼마나 살맛 나는 일인가!
 
 

silverinews 허난희 news1@silverinews.com

<저작권자 © 실버아이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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