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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갑숙의 실버레크리에이션] 한계를 깨부수자

기사승인 2022.10.15  10: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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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나서 반갑습니다.
실버아이뉴스 ‘이갑숙의 실버레(뇌)크리에이션’ 칼럼영상을 기다려주신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여러분의 두뇌 회전을 원활하게 하기 위해 넌센스 퀴즈를 내겠습니다.
아시는 분은 손을 들며 “날 좀 보소”라고 외쳐주시고 모르시는 분은 옆 사람 어깨를 치며 “네가 대답해”라고 하십니다. 만약 옆에 사람이 없다면 제가 대답해 드리겠습니다.
 
첫 번째, 간장과 소금과 설탕이 게임을 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자꾸만 설탕이 지는게 아닙니까... 도대체 어떻게 된 일일까요? “간장과 소금이 짜서”
 
두 번째, 아파트가 아파요. 그래서 병문안 가서 “아파트야 어디가 아파?”했더니 뭐라고 했을까요? “베란다”
 
세 번째, 우리나라 도시의 많은 시장님들이 가끔 뇌물을 잡수시고 고발고소를 당하는데 이유가 뭘까요? “시장해서“
 
언어유희를 이용한 퀴즈 스팟으로 여러분께 더 가까이 가고자 시도해 보았습니다.
 
어떤 일을 시도할 때 자기 일에 100% 확신을 가지고 시도하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습니다. 중국집 가서 메뉴 선택도 과감하게 못하는 사람 있습니다. 제가 거기에 속합니다. 짜장면 시키면 짬뽕 먹는 사람에게 눈길이 가고, 짬뽕 시키면 짜장면 먹는 사람에게 눈길이 가서 갈등하게 됩니다. 이런 사람을 위해서 ‘짬짜면’이 나왔지요. 그렇다고 짬짜면 먹고 만족하냐면 그것도 아닙니다. “에이~ 그냥 하나 제대로 시켜 먹을 걸 입맛만 버렸네”라며 죽을 때까지 짜장면과 짬뽕의 갈등을 느끼며 살게 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한번 선택한 일을 100% 확신은 없어도 100%로 만들기 위해 노력은 해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 뇌에게 의도적으로 자극을 주어야 합니다.
 
지금은 의도된 것이 없기 때문에 어르신들에게 활용할 수 있는 손가락 체조를 해 보시겠습니다. 왜 손가락 체조를 하는가 하면 펜필드의 뇌지도에 보면 손과 입의 감각 정보가 뇌의 대뇌피질에 가장 많이 분포되어 있기 때문에 어르신들의 뇌를 빨리 활성화 시킵니다. 강사님들 많이 활용하십시오. 
 
♬ 손가락 체조 ♬
 
'반짝반짝 작은 별'이라는 동요곡에 맞추어서 이렇게 해 보십니다.
손가락 체조 재밌다 손가락 체조 참 재밌다
오른쪽으로 가고 왼쪽으로 또 가고
손가락 체조 재밌다 손가락 체조 끝났다 쏙! 
 
전설적인 복서 ‘무하마드 알리’ 아시지요? 알리는 1974년도에 ‘조지 포먼’이라는 선수와 경기를 했는데 이때 많은 전문가, 도박사들이 “조지 포먼이 이길 것이다”라고 하나같이 장담했습니다. 왜냐면 그 당시 포먼은 무적이었습니다. 그리고 상대 선수를 거의 2회 이전에 KO패시켰거든요. 반면에 알리는 32살의 나이로 전성기를 지나서 은퇴를 준비해야 할 때였습니다.
그런 상태의 두 선수가 경기가 시작되자 예상은 빗나가지 않았습니다. 포먼은 알리를 계속 두들겨 팼고 알리는 겨우겨우 버티며 링에서 허우적거렸고 그런 경기가 계속되었거든요. 그러다 8회가 되어서 기적이 일어납니다. 포먼이 2회를 거의 넘겨본 적이 없는데 난생처음 8회 경기를 하게 되니 오랫동안 경기를 해 본 적이 없는 포먼이 지치기 시작합니다. 그리고 펀치가 눈에 띄게 무뎌지는 그때, 코너에서 계속 매만 맞고 있던 알리가 3초 만에 5번의 주먹을 뻗습니다. 그 주먹에 조지 포먼이 KO패를 당합니다. 그 한순간에 상대를 제압했던 그 뜨거운 함성과 열정을 잊을 수가 없습니다. 모두의 예상을 뒤엎는 대단히 충격적인 한판승이었죠.
제가 초등학생 때였는데 그 뒷날 학교는 물론 온 동네 온 나라가 무하마드 알리 이야기로 난리도 아니었습니다. 
 
알리는 어떻게 이 경기를 이길 수 있었을까요?
인터뷰 기사를 보니까 알리의 작전이 있었습니다. 힘으로는 포먼을 이길 수 없으니까 지치기를 기다리기로 했던 것입니다. 그래서 일부러 로프에 기대어서 포먼의 펀치를 로프와 함께 받아들이며 최대한 포먼이 지치기를 기다렸다가 그 한순간이 오니까 딱 3초 만에 그동안의 열세를 완전히 뒤집는 뒤집기 한판승! 이것이 알리의 전략이었습니다. 상상해 보세요. 로프에 기대어 맞으면서 얼마나 한계를 느꼈겠습니까. 그 한계를 깨부수기까지 얼마나 도망가고 싶었을까요.
우리가 사는 시대는 통계 확률 이런 것들이 거의 정설이지요. 그래서 사람들은 확률적으로 통계학 상 나오는 것을 확실하다고 믿습니다. 그런데 이렇게 예상을 빗나가는 한판 뒤집기 역전승이 존재합니다.
 
무하마드 알리가 재미있는 말을 했습니다.
“모든 사람은 누구나 계획을 가지고 있다. 한 대 쳐 맞기 전까지는”
우리의 삶의 현장을 단적으로 표현한 것 같습니다.
특히 강사님들이 잘 느낄 것 같습니다. 프로그램을 계획하고 작성한 강의안을 가지고 어르신 현장에 가서 강의하다 보면 차이가 발생합니다. 문제는 이 차이가 발생했을 때 원인을 발견하고 그 차이를 극복하려는 노력을 어떻게 하느냐 입니다. 이것은 많은 경험에서 나오기 때문에 부딪혀야 합니다. 한계를 만나면 깨부수어야 합니다. 
그 방법 같은 무하마드 알리의 명언이 또 있습니다.
“나비처럼 날아서 벌처럼 쏴라.” 무작정 인상 쓰고 덤비지 말고, 유연하게 접근해서 효과 있게 때리라는 뜻입니다.
강사님들도 이 말을 강의 기법에 적용하면 어떨까요.
내 강의안대로만 덤볐다가는 안 되는 때가 있습니다. 그때는 유연하게 상황을 잘 파악하여 자연스럽게 넘겨야 합니다. 이 또한 내 강의안에 자신이 있어야 합니다. 그런데 초보 강사들은 여기서 한계를 느낍니다. 그래서 제가 방법을 바꾸었습니다. 초보 강사들이 실력이 향상될 때까지 제가 강의안을 만들어서 연습을 시키기로 했습니다. 엄청 좋아하지요. 한계의 벽을 함께 깨부수니 말입니다. 그래야 초보 강사들이 강의처로 나갈 수 있고 한 번만 나가면 자신감을 얻어 실력이 상당히 빠르게 향상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철학자 칸트(I. Kant)의 강의는 항상 인기가 있었다고 합니다. 그는 항상 재밌고도 흥미진진한 일화로 수강생들의 머리와 마음을 달궜고, 그런 뒤에 짧고 분명하게 강의의 핵심을 이야기하고, 청중들의 눈에 더 듣고 싶어 하는 기운이 남아있을 때 강의를 그칠 줄 알았다고 합니다.
 
저도 칸트의 강의안을 모델로 그렇게 만들어 보려고 노력했습니다. 재미있는 도입과 늘어지지 않는 템포, 그리고 적절할 때 주제를 강렬하게 펼치는 타이밍, 이런 강의안을 여러 개 가지고 초보 강사들을 계속 연습시킨다면 언젠가는 응용력이 생겨 프로 강사가 될 것이라 확신하기 때문입니다.
 
절대 불리하고 불가능할 것 같은 저와 여러분의 인생에 뒤집기 한판승이 현실이 되길 바라며 한계를 깨부수어 봅시다. 한계를 깨부순 사람들은 무엇이든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게 됩니다.
그리고 분명히 많은 것들이 달라질 겁니다.
할 수 있습니다. 여러분을 응원합니다.
 
유튜브로 이 영상을 보시는 분 중에 도움이 되셨다면 ‘구독과 좋아요’ 눌러주시고 이 내용 한글 파일이 필요하신 분은 실버아이뉴스 칼럼 방에 가셔서 복사해 가시면 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이갑숙 책임교수 (총신대 평생교육) news1@silver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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