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가신 아버지. 정년퇴직후, 안방 반닫이농에 소주 숨겨두고 밤낮으로 취해계시다가, 술떨어지면 휘적휘적 동네 구멍가게 가서 소주 사들고 오시는 모습이, 어린 맘에 너무 창피하고 싫기만했는데... 그땐 아버지 어깨의 그 무게감을 미처 이해하지 못했었지요.
늘 추억의 아릿한 감흥과 재미를 느끼니,
항상 기다리며 읽고 있습니다.
코로나 조심하시고, 늘 건필하세요~삭제
아남동5가2020-09-27 19:17:31
진생업을 타면 인삼주요 오이 썰어 넣으면 오이소주, 맥주와 같이 말면 폭탄주가 되어 그날은 모두 인사불성 되던 날..... 양주에 스트레이트가 있다면 소주엔 깡소주, 깡소주는 비오는 날 혼술로 사랑받던 이유 중 한가지가 소주 광고 포스터보면 당대 내노라하는 청순한 인기 아이돌의 야리꾸리 포즈가 종종 등장. 소주 한잔하고 포스터 한번보고.... 이름도 "처음처럼", "이슬이"??? 우짜든 혼합이든 깡이든 우리 삶의 희노애락에 너무도 깊이 박혀있는 그 소주..... 유독 간절해지면 발음도 한결 강렬하게 "오늘 "쐬주" 한잔 하시죠~"삭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