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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향 서울낭송회'와 함께하는 금주의 시 (209) <열선루에서 한번 죽다>

기사승인 2024.04.30  11:0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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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선루에서 한번 죽다

 

    겨레시인 성재경 

 

정남진을 빗긴 보성 열선루에는
한해 뒤 장렬한 목숨 바다에 뿌려질 영웅이
백의종군 천리 길 거친 숨 몰아쉬며
임금에게 올리는 죽음의 장계가 타오르고
바다 목장은 일제히 문을 열고 통곡 했다

제가 아직 죽지 않고 펄펄 살아서
적이 함부로 조선을 모멸하지 못하고
왜적이 단숨에 호남 충청을 넘어 

거침없이 서울에 이름이 두렵고
수군을 전폐시키면 적을 돕게되는 것
신에게는 아직 12척의 배가 남아있노라고

수군을 파하고 육군에 합하라는 명령
지엄한 왕명을 거역하는 충정의 상소가
임금과 당파싸움에 뒤엉킨 간신을 만나면
사행집행서가 되는 건 불 보듯 뻔한데
붓끝은 비수가 되고 먹물은 핏물 되었다

이제 한번 죽었으니 두 번 죽음은 쉽겠지
결전지로 정한 전라우수영으로 떠나던 날
서둘러 아들을 수군에 보내는 백성들
이야 이야 어버이여 울부짖는 눈물이
장군을 따라 명량 바다로 흘러들었다 

바다를 뺏기면 조국은 일본 땅이 될 텐데
하늘이 돕고 백성이 돕는다면
울돌목은 더 이상 죽음의 뱃길이 아니다

죽기로 왜적을 막으면 반드시 살 것이다
나라 살리는 이순신 죽음의 서곡 이었다

 
 
 
 
 
 
작가약력 ------------------------------
-  한국문인협회 회원
- 국제펜클럽 한국본부 회원
- 서정시집 10권 출간
- 독립삼남매 안중근, 유관순, 윤봉길 시집과 이순신, 
   김구시집 출간
- 현재 김좌진 시집 집필 중
 - <유관순 애국시단> 및 겨레시단 <하늘> 대표

 

silverinews 겨레시인 성재경 news1@silverinews.com

<저작권자 © 실버아이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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