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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병과 동행, 의료와 복지 통합, 연금과 소득 반영한 서비스’로 가야

기사승인 2018.10.22  21:2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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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노인의료 · 커뮤니티케어” 주제, 2018 한국만성기의료협회 추계세미나 개최

 
‘질병과 동행, 의료와 복지 통합, 연금과 소득 반영한 서비스’로 가야
- “노인의료 · 커뮤니티케어” 주제, 2018 한국만성기의료협회 추계세미나 개최
 
(사진 1) 지난 19일 “‘노인의료, 뉴디자인’ 커뮤니티 케어” 주제로 열린 ‘2018 한국만성기의료협회’ 추계세미나에서 김덕진 이사장(한국만성기의료협회)가 인사말을 하고 있다.
 
 고령사회에 대응하여 병원 및 시설의 탈원화 및 보건 ‧ 의료 ‧ 복지 생활지원, 주거서비스의 통합적 지원이라는 지역케어 기반의 커뮤니티케어 확충이 요구되면서 노인요양병원과 요양시설의 기능 및 역할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늘어나는 노인 케어에 대한 지출 가운데 2016년 건강보험과 의료급여를 포함한 요양병원의 총 진료비는 5.9조원에 이르고, 건강보험지출 비중의 노인진료비는 2016년 52.6조원(38.6%), 초고령사회에 진입하는 2026년에는 111.6조원(49.3%)에 육박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와 있다.
 
한국만성기의료협회 김덕진 회장은 지난 20일 연대 세브란스병원 은명대강당에서 ‘2018 한국만성기의료협회 추계세미나’를 개최하고 ⌜‘노인의료, 뉴 디자인’ 커뮤니티 케어⌟를 주제로 한 ‧ 일 양국 전문가들이 모여 커뮤니티케어와 더불어 초고령사회에 대비한 노인의료 대응전략을 논의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세미나에는 아시아만성기의료협회 나카무라 테츠야 이사장, 보건복지부 이기일 보건의료 정책국장, 대한재활의학회 조강희 이사장, 대한간호협회 신경림 회장, 건강세상 네트워크 강주성 공동대표 이외에도 한‧일 의료보건복지의 전문가들이 대거 참석해 민‧관‧협‧학의 다양한 이해와 추진방향에 대해 공유했다.
 
김덕진 회장은 개회사를 통해 “양질의 만성기의료가 존재하지 않으면 한국의 의료 축은 지탱되기 어렵다”며 “선진사례에서처럼 급성기 ‧ 회복기 ‧ 만성기 ‧ 커뮤니티 케어의 자연스런 흐름에 요양병원이 주도적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이론과 임상의 기초를 굳건히 다져 경쟁력을 높이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또한 국민들로부터 신뢰 받는 요양병원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응원과 지지를 아끼지 않을 것이라는 각오를 밝혔다.
 
(사진 2) “일본 지역포괄케어시스템의 현재”에 대해 발표한 아마노 쇼코 사회복지사 주임 (일본 IMS 병원그룹 카츠시카 로얄케어 센터)
 
이날 오전 세션에서는 ‘노인의료 패러다임도 변해야’라는 주제의 명지병원 이왕준 이사장 강연을 필두로, 일본 MS병원그룹 카츠시카 로얄 케어센터의 아마노 쇼코 사회복지사 주임이 ‘일본 지역포괄케어 시스템의 현재’ 주제로 현지 사례를 소개한데 이어, ‘한국 커뮤니티 케어의 이해’ 주제로 관련 현황과 과제에 대해 건국대 의학전문대학원 이건세 교수가 발표했다.
 
아마노 쇼코 사회복지사 주임은 일본의 의료법인 IMS병원그룹(이무즈그룹)이 운영하는 종합의료복지 시스템 안에서 급성기 ‧ 회복기 ‧ 만성기 ‧ 예방의료부터 시설‧재택 돌봄까지의 일관된 의료와 돌봄을 제공하는 사례를 설명했다.
 
그는 지역포괄케어의 요소 중 ‘주거와 생활지원’ 측면에서 고려되어야 할 과정으로 ①급성기-회복기-노인보건시설-재택복귀 ②급성기-회복기-노인보건시설-임종 ③주택-지역포괄-노인보건시설-단기보호에 이르는 3가지 사례를 소개하고, 무엇보다 지역 고령자의 욕구를 파악하여 과제에 대응할 수 있도록 지역과의 연계 강화를 강조했다.
 
(사진 3) 이건세 교수 (건국대 의학전문대학원)가 “한국 커뮤니티 케어의 이해”를 주제로 발표하고 있다.
 
이건세 교수는 우리나라 커뮤니티 케어의 추진 현황과 향후 과제에 대해 설명하고 “누구의 돈으로, 누구의 책임으로, 언제, 어느 정도까지 해줄 것인가를 정할 필요가 있다”고 밝혀 공감을 이끌어냈다.
 
커뮤니티케어 기반의 요양병원의 역할에 대해서는 “요양병원이 어떠한 포지션인가, 요양병원이 급성기병원과 어떻게 관계해 나가야할 것인가, 지역사회와는 어떤 관계를 만들어 갈 것인가”에 대한 문제 등에 대해 심도 있는 논의가 선행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사진 4) “일본 만성기 의료 취재기와 커뮤니티 케어”에 대해 설명하고 있는 김철중 기자 (조선일보 일본 특파원)
 
오후 세션에서는 조선일보 일본특파원 김철중 기자의 ‘일본 만성기 의료 취재기와 커뮤니티케어’ 소개를 시작으로 ‘요양병원의 제도개선 종합계획’, ‘회복기 재활제도의 추진방향’, ‘요양병원의 수가체계화 환자평가표 이해’, ‘호스피스 완화의료의 이해’, ‘재활을 위한 뇌졸중 기전의 이해’ 등 다양한 분야의 사례와 발표가 진행되어 시종일관 관심이 집중됐다.
 
김철중 기자는 일본 만성기 의료 취재기를 통해 일본의 노인전문병원, 방문진료, 원격진료, 그룹홈(인지증), 노인홈 등 의료 ‧ 개호 ‧ 생활지원의 3가지가 빈틈없이 촘촘하게 제공되고 있는 현장을 소개하고 “고령자 의료의 목표는 질병 완치가 아니라 자립해서 독립적으로 살아가게 하는 것”이라며 그 중요성을 강조했다.
 
또한 일본의 초고령사회를 보며 느낀 감상을 ▲질병과 동행하는 체제 ▲의료와 복지가 통합된 체제 ▲연금과 소득을 감안한 서비스 ▲케어매니저의 코디네이터 역할 ▲노화 연구와 연계 ▲사회전체의 배리어프리(Barrier Free) ▲고령친화 환경 만들기 등으로 정리, 요약했다.
 
아울러 김기자는 움직이는 고령사회를 위한 포인트로 ①헬스 에이징(Healthy Aging) ②사회참여(Social Participation) ③에이징 인 플레이스(Aging in Place) 3가지를 제시해 참석자들의 관심을 끌었다.
 
이날 참석한 한 관계자는 “커뮤니티케어가 기존의 사업과는 획기적으로 다른 새로운 계획이 필요하다”며 복지중심으로 설계되어 있는 커뮤니티케어 제도의 문제점을 지적하고, “양적확대에 앞서 중점적인 대상과 영역 등에 대한 본격적 논의와 취약계층 만을 대상으로 하는 커뮤니티케어의 의미에 대해 다시 한번 검토해야 할 시기”라고 말했다.
 
발제된 사례들을 접한 또 다른 참석자는 “혼밥 ‧ 혼술에 이어 혼입 ‧ 혼퇴(혼자 입원 ‧ 혼자 퇴원)의 시대로 이어지고 있는 고령사회에 살면서 이미 초고령사회에 들어선 일본의 의료, 개호, 생활지원이라는 촘촘한 고령자 지역포괄케어가 한국형 커뮤니티케어와 노인의료 체계의 정립에 시사하는 바가 크다”고 전했다.
 
 

silverinews 홍영미 전문기자 news1@silverinews.com

<저작권자 © 실버아이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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