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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산율 높아도 노인인구 많고 가임여성 적으면 인구 감소

기사승인 2023.03.28  08:1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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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OSTAT 통계플러스 2023봄호 발표

통계청은 27일 발간한 'KOSTAT 통계플러스' 봄호에 '인구 감소 지역의 출산 관련 지표 특성 분석과 함의'를 실었다.  
 
합계출산율이 높더라도 노인 사망자가 많거나 가임기 여성이 적으면 인구가 증가하지 않는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출산율만으로는 인구 감소의 원인을 짚어내기 힘들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2000년부터 2020년까지 합계출산율이 상위 25%에 해당하지만 인구가 감소한 지역은 36곳으로 집계됐다. 이들 지역의 평균 인구규모는 4만3197명으로 비교적 적은 편이었다.

인구가 감소한 지역 중 합계출산율 상위 5곳(그룹1)은 2015년 기준 합계출산율이 적게는 1.70명에서 많게는 2.46명에 달했다. 그러나 이들 지역의 인구 규모는 2000년부터 2020년 사이 자연·사회적 이유로 최소 1만1510명에서 최대 3만1012명까지 감소했다. 반면 인구가 증가한 지역 중 합계출산율 상위 5곳(그룹2)은 합계출산율이 1명 중후반대에 그쳤음에도 인구는 최소 2만2408명에서 최대 13만845명까지 증가했다.

원인은 인구 고령화에 따른 사망자 증가가 꼽혔다. 그룹1의 경우 2015~2020년 평균연령은 전국 평균에 비해 5세 많았고 65세 이상·85세 이상 인구 비율도 그룹2보다 점차 높아졌다. 연구를 진행한 장인수 한국보건사회연구원 부연구위원은 "그룹1은 관측기간 동안 출생아 수보다 사망자 수가 많다"며 "해당 지역만 특별히 사고사가 많은 것이 아니라면 인구 고령화가 더 심화된 것"이라고 추정했다.

또 다른 원인은 합계출산율로 인한 착시다. 합계출산율은 가임 여성(15~49세) 분포에 영향을 받는데 합계출산율이 실제 출산을 온전하게 반영하지 못한다는 것이다. 만약 가임 여성 규모가 적으면 다른 지역과 출생아 수가 같더라도 합계출산율이 더 높게 나올 수 있다는 말이다. 
 
인구 대비 가임 여성의 비율은 그룹 1이 28~35%, 그룹2가 44~54%로 나타났다. 장 부연구위원은 "합계출산율이 높아도 인구 고령화, 가임 여성의 인구 비율 등에 따라 인구가 감소할 수 있다"며 "합계출산율만으로는 해당 지역의 인구 동태를 제대로 파악하기 어렵다는 결론을 도출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silverinews 박승범 news1@silverinews.com

<저작권자 © 실버아이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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