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fault_top_notch
default_news_top
default_news_ad1
default_nd_ad1

서울시, 국내최초 인지건강 및 건강수명 향상 위한 ‘치유정원’ 개소

기사승인 2019.06.26  11:12:47

공유
default_news_ad2

- - 금천구 시흥동 청담종합사회복지관 내 치유정원인 ‘100세 정원’ 마련

서울시, 국내최초 인지건강 및 건강수명 향상 위한 ‘치유정원’ 개소
- 금천구 시흥동 청담종합사회복지관 내 치유정원인 ‘100세 정원’ 마련
 
 서울시가 어르신의 신체적, 사회적, 정서적 상호자극을 통해 다양한 부위의 뇌 기능을 활성화시켜 인지건강과 건강수명 향상을 동시에 유도하는 치유정원인 ‘100세 정원’을 25일(화) 국내 최초로 개소한다. 치매고위험군 노인인구 비율이 높은 금천구 시흥동(13%)의 청담종합사회복지관 내 약 885㎡ 규모로 조성했다. 서울시 ‘인지건강디자인 사업’의 하나다.
 
‘100세 정원’은 ‘치유환경’ 개념을 도입한 국내 첫 사례로, 치유환경은 치유를 목적으로 신체적, 사회적, 정서적인 상호자극과 건강을 유도하는 공간이다. 노인의 신체적 기능과 인지기능은 밀접하게 관련돼 있어 바깥활동이 위축되기 시작하면 인지능력도 감퇴해 치매가 빨리 진행된다. 따라서 노인요양시설이나 병원 등의 시설입소를 늦추고 살던 커뮤니티에서 잔존능력을 유지하며 살아갈 수 있는 AIC(Aging in Community)를 가능하게 하는 환경을 제공하면 노인의 삶의 질 향상 뿐 아니라 의료비용의 감소를 기대할 수 있다.
 
실제로 미국의 환경심리학자 로저 울리히(Roger Ulrich)는 1984년 자연풍경이 보이는 병실과 그렇지 않은 병실 중 풍경을 본 환자들의 회복력이 더 빨랐다는 내용의 연구결과를 발표한 바 있다.
 
이처럼 ‘100세 정원’이라는 이름은 다양한 콘텐츠 경험을 통해 어르신들이 100세까지 건강하게 일상생활을 유지할 수 있게 해주는 공간이길 바라는 의미가 담겼다.
 
 
[▲24절기 산책로]
 
24절기를 따라 걸을 수 있는 240m 길이 산책로엔 절기별 대표 꽃‧나무 100여 종을 심어 오감을 자극한다. 산책로 곳곳엔 운동기구를 설치해 신체활동으로 인한 자극을 유도한다. 어르신들이 직접 식물을 기를 수 있는 화단, 식물 가꾸기를 교육하는 원예치료 교실, 미술작품이 전시된 감성충전 갤러리 공간은 정서적 자극을 유도한다. 소통‧휴게 공간에선 다른 어르신들과 소통하면서 사회적 교류를 촉진한다.
 
시는 ‘100세 정원’ 총 240m를 하루 5바퀴(1.2km) 산책하면 건강수명이 15분 증가하는 효과가 있다고 밝혔다. 아울러 정원의 다양한 콘텐츠를 통해 어르신들의 인지능력은 향상되고, 균형 잡힌 운동으로 낙상 등의 안전사고 예방, 불안‧우울 등 부정적인 정서를 환기시켜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에 대해 서울대 심리학과 최진영 교수는 노화로 인해 감각기능이 떨어진 노인들이 다중감각을 통해 지적자극을 주고, 자연은 스트레스를 경감시키며 동료들과 같이 산보를 할 경우 고독감을 완화하는 효과가 있어 궁극적으로는 치매 위험을 낮추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100세 정원’은 ▴24절기 산책로 ▴인지건강 맞춤형 운동기구 ▴원예치료교실 ▴감성충전 갤러리 ▴휴게‧소통 공간 등으로 구성됐다.
 
[▲ ‘100세 정원’ 사용사진1 _꽃 식재(왼쪽), 지남력 향상 게시판을 통한 소통(오른쪽)
[▲ ‘100세 정원’ 사용사진2 _원예치료교실 및 소통공간(왼쪽), 신체자극 운동 중 신체균형 강화운동(오른쪽)]
 
첫째, 산책로엔 24절기를 대표하는 꽃‧나무 100여 종이 식재됐다. ‘털수염풀(춘분)’은 마치 강아지 털을 만지는 듯한 느낌을 주고, ‘가우라(춘분)’는 나비가 춤을 추는 것 같은 모양으로 시각을 자극한다.
 
둘째, 산책로 곳곳엔 뇌‧시력‧상체‧하체‧균형을 주제로 한 인지건강 맞춤형 운동기구 5종이 설치됐다.
 
셋째, 원예치료 교실은 금천구 주민모임인 ‘플로라’ 팀이 주축이 돼 ‘100세 정원’의 식재 관리와 콘텐츠를 활용한 원예 마음치료 프로그램이 열린다. 내년부터는 본격적으로 금천구도시농업 네트워크와 금천구치매안심센터, ‘플로라’팀과 함께 원예치료 프로그램을 진행할 예정이다.
 
넷째감성충전 갤러리엔 허윤희 작가의 ‘나뭇잎 일기’ 100점으로 구성된 갤러리와 담벼락을 화려한 색채의 꽃송이로 수놓은 이요안나 작가의 ‘꽃보라 갤러리’가 조성됐다.
 
갤러리는 봄, 여름, 가을, 겨울 24절기 흐름 중 가을 구간에 마련됐다. 허윤희 작가의 작품은 기억과 시간, 존재의 흔적을 나뭇잎을 소재로 표현하고 이를 100개의 타일로 구워 벽면에 설치했다. 또 이요안나 작가의 ‘꽃보라 갤러리’는 복지관 주차장 입구 무미건조했던 벽면에 ‘바람이 불자 제각각의 아름다운 꽃들이 날아와 이곳에 머물렀다’는 글귀와 함께 화려한 색채의 꽃송이로 가득 메웠다.
 
[▲ ‘100세 정원’ 인지건강 갤러리_‘나뭇잎 일기’ 갤러리]
[▲ ‘100세 정원’ 인지건강 갤러리_‘꽃보라’ 갤러리]
그밖에 산책로 곳곳엔 어르신들이 쉬거나 다른 어르신들과 소통할 수 있는 휴게소통 공간이 조성돼 있다.
 
서울시는 25일(화) 오전 10시 ‘100세 정원’ 개소식을 가졌으며, 정원을 실제로 이용하는 어르신들이 정원을 이용하는 방법을 안내하는 도슨트 프로그램, 복지관이 진행한 원예치료 프로그램을 전시한 작품들을 만나볼 수 있다.
 
개소식엔 서울시, 금천구, 청담종합사회복지관 관계자를 비롯해 ‘100세 정원’ 조성에 힘을 보탠 자문위원(서울대학교 심리학과 최진영교수, (사)한국복지환경디자인연구소 전미자소장), 인지건강 갤러리 작가(허윤희 작가, 디스위켄드룸 김나형 대표, 이요안나 작가)와 앞으로 ‘100세 정원’을 이끌어 갈 금천구 주민모임 ‘플로라’팀 등이 참석했다.
 
‘100세 정원’은 서울시가 노인인구와 치매 고위험군 비율이 높은 자치구를 대상으로 추진한 ‘인지건강디자인 공모사업’에 선정('18.3.)된 사업이며, 금천구 시흥동은 전체 인구 중 치매고위험군 노인인구비율이 13%에 달한다.
 
시가 조사‧분석한 결과, 시흥동 일대는 안전하지 못한 보행환경, 일생 생활에서 운동 및 신체활동을 할 수 있는 근거리 운동시설의 부족, 정서적 교감 및 오감을 자극할 환경 부재, 이웃과 소통하고 이동 중 잠시 쉬어갈 수 있는 휴식 공간의 부재 등 다양한 인지저해 환경이 존재했다. 이로 인해 어르신들을 위한 안전하고 안심할 수 있는 환경, 교류 소통할 수 있는 환경으로 조성했다.
 
한편, 서울시는 '14년도부터 인지건강디자인 정책과 사업을 수립해 현재까지 총 5곳에 유형별 인지건강디자인을 적용했다. 양천구 신월1동(다세대‧다가구 밀집지역)과 영등포구 신길4동(임대아파트 단지), 노원구 공릉동(임대아파트 단지), 송파구 마천동(저층주거 밀집지역), 금천구 시흥동(저층주거 밀집지역)이다. 싱가포르 살기좋은도시센터(CLC)가 신길동에 직접 찾아와 벤치마킹하고, 서울시가 유엔 해비타트(UN HABITAT)에서 인지건강디자인 사업 사례를 직접 발표(2015)한 바 있다.
 
서성만 서울시 문화본부장 직무대행은 “급속한 고령화로 치매어르신이 20년마다 2배씩 급증하는 가운데 치매에 따른 사회문제는 다른 사람의 이야기가 아닌 나와 우리 가족의 문제”라며 “일상 가까운 곳에서 체감하고 활용하는 인지건강디자인을 개발‧적용해 고령화를 대비하고 치매를 예방하는 효과적인 정책으로 확대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  자료제공 : 서울시청 대변인 신문팀 (02-2133-6212)
 
 

silverinews 이지원 news1@silverinews.com

<저작권자 © 실버아이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default_news_ad5
default_side_ad1
default_nd_ad2

인기기사

default_side_ad2

포토

1 2 3
set_P1
default_side_ad3

섹션별 인기기사 및 최근기사

default_side_ad4
default_nd_ad6
default_news_bottom
default_nd_ad4
default_bottom
#top
default_bottom_notch